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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후 엄청난 종교적 영적 진공상태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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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5-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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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벨커 교수(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실천신대 국제실천신학 심포지움 발제 통해 전망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 목사)는 10일 ‘’코로나19, 문명의 전환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13차 국제실천신학심포지움’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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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 이날 심포지움은 미하엘 벨커 교수(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와 손화철 교수(한동대 교양학부 기술철학)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박종환 교수(실천신대 예배학)가 논평을 담당했다. 

 

미하일 벨커 교수는 “문명전환에 응답하는 신학: Covid 유행 상황에서 생각하는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을 주제로 발제했다. 통역은 실천신대 이범성 교수가 담당했다.

 

벨커 교수는 ‘코로나19 전염병은 종교와 인간문명의 전환점”이라며 “인류는 의학분야, 과학, 정치, 경제, 미디어, 교육 시스템, 법률 시스템 그리고 가족 범위 뿐만 아니라 종교, 교회 및 신학 분야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고안된 것처럼 보이는 많은 전략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억압적인 대유행 시대에 아주 시급한 가장 중요한 신학적 임무는 성서전승이 제공하는 창조신학적 정직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코로나 대유행의 상황에서 모든 신학은 심각하고 비판적인 자기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신학은 중심적은 교회적, 공동체적 사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코로나19 유행병 발병으로 주일예배가 제한되거나 심지어 금지되었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있음이 입증되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모임이 차단되었다.”고 했다.

 

또한 “그런데 적지 않게 종교인들 측에서 심한 반발이 있었다. 전염병의 위험성은 경시되거나 심지어 거부되기까지 했다. 신학은 이러한 갈등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가?”라며 “종교 대 과학, 과학 대 종교 등으로 통하는 이데올로기적 대립은 파괴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커 교수는 특히 “최고의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삼은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교회가 희망의 영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피조세계에 대해 인간에게 맡긴 하나님의 통치위임은 인간의 상호 책임감 있는 관계를 요구한다. 즉, 전염병 대유행의 시기에 과학적 지식과 그로부터 기인한 보건당국의 조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종교와 교회는 어떤 결과를 기대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교회와 종교가 하나님에 대하여, 그의 전능하심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에 대하여 원시적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잘못된 이해아 개념을 성서적이고 경험적으로 제거하지 못하면 팬데믹은 엄청난 종교적 영적 진공상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고난을 막을 수 없거나 막기를 원치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기지 않게 보이므로 교회와 종교생활에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메시지와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의 메시지를 잘못된 단순화와 왜곡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곳에서도 전염병과 그 결과는 사람들과 영적 공동체를 큰 도전 앞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유행 이후 교회와 종교공동체는 디지털 방식들(온라인 성찬 등)을 포함해 새로 개발된 양식들 중 어떤 것이 보존될 수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하며, 이것은 추가로도 개발되어야 하겠지만, 이 대유행이 가라앉은 후에는 제거되어야 할 것”이라며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커 교수는 “위기의 시대에 교회가 하나님의 영, 즉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인류에게 자신의 영을 나누길 원한다. 정의, 자비, 자유, 진리 추구, 이웃 간의 정, 이웃 사랑, 그리고 평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이고 이는 사람들을 통해 매개된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인간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경시하고 침해하는 일은 지구적 위기의 시기에 증가할 것이며, 이는 또한 종교적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손화철 교수(한동대)가 코로나19로 변화된 교회 상황에 대해 진단하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손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교회가 정면으로 부딪히고 고민하게 된 문제는 예배와 성찬, 성도의 교제가 중단되었다는 것”이라며 “각각의 행위들에 부여했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소화된 예식, 교제와 봉사 등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교회의 모임이 연구되고 고민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또한 기술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입장과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실제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술 분야에서의 존재감은 약하다는 의미다.

 

그는 “교회는 지금까지 대 사회적 메시지를 전했지만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는 방식과 삶의 목표가 왜 보편적으로 타당한지 설득하는 변증가가 되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더 확고해진 기술 중심의 사회에서 기독교는 스스로의 필요를 어떻게 증명하고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천신대 총장 이정익 목사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변한 이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된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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