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정기총회 개회…김의식 목사 등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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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09-24 09: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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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회 정기총회 창원 양곡교회서 개회
김영걸 총회장 승계·정훈 부총회장 당선
총회장 사생활 의혹·세습법 폐지안 등 '시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24일 창원 양곡교회에서 제10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4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제10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시작 전부터 잡음이 빚어졌다. 정기총회 한 시간 전 양곡교회 앞마당에는 기독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김의식 총회장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총대들도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다.
개회예배 이후 김 총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출석 인원 보고가 끝난 후 김 총회장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야유와 고성이 터져나왔다. 총대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내려가'라고 외쳤고, 일부는 강단에 올라 김 총회장을 둘러싼 채 무력으로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김영걸 부총회장은 "총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지 않으면 총회를 개회할 수 없다"며 "개회 선언을 할 수 있도록 총대들이 도와달라. 개회선언이 선포되는 대로 제가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총대들이 원하는 대로 결정할 것이니 진정하시라"고 말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제가 건강도 안 좋기 때문에 개회부터 모든 절차 진행을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후 의사봉을 두드렸다.
한차례 소동이 있은 후 임원 선출이 진행됐다. 교단 헌법에 따라 김영걸 부총회장이 총회장으로 승계됐다. 부총회장 후보에는 양원용(광주남문교회), 정훈(여천교회), 황세형(전주시온성교회) 목사가 나왔다. 2차 투표 끝에 정훈 목사가 전체 참석인원 1,443명 중 749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한진 한소망교회 장로가 박수로 추대됐다.
부총회장에 당선된 정훈 목사는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총회 헌법위원회는 정기총회를 20여 일 앞두고 '헌법 정치 제28조 6항(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삭제의 안'을 기습적으로 추가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이 폐기될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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