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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퇴직연금 최초 도입"…예장백석, 목회자 연금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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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06-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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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연계해 퇴직연금 도입

"안정성과 수익률 둘다 감안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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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총회가 지난 21일 우리은행과 퇴직연금 제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데일리굿뉴스
 

 

목회자의 노후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제도를 동시에 최초로 도입한 교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김진범 총회장)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총회 본부에서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한 목회자 연금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교단 첫 사례로 목회자 노후 보장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장점은 담임목사뿐 아니라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부목사, 전도사, 교회 직원 등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교단이 운용하는 연금 제도보다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김진범 예장 백석총회 총회장은 "지난해 교단 설립 45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 선포와 함께 교단 내실화를 위해 추진한 첫 사업이 연금사업"이라면서 "가장 안정적인 방식으로 제도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 노후 걱정 없이 목회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든든한 연금제도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석총회는 목회자들이 은퇴 후 맞이하는 노후 상황을 개선하고자 지난해부터 금융권과 연계한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교계에선 목회자 과세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목회자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퇴직연금 가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백석총회가 고용노동부에 정식 문의했고 목회자도 퇴직연금 가입이 가능하다는 답을 얻어 본격 제도 추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번 우리은행과의 협약으로 백석총회는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위한 발판을 모두 마련했다. 

 

협약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종교 고유번호증'을 가진 교회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인정해 목회자를 비롯 교회에 소속된 모든 교역자와 직원들의 소득신고를 전제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목회자들과 교회 직원들을 위해 ▲퇴직연금제도 운영업무 지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적립금 관리 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퇴직연금은 가입연령 제한이 없으며 최소 50만원의 소득만 신고해도 월 4만2,000원의 연금 납입이 가능, 가입자는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교회 규모에 따라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예장백석 목회자 은퇴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관련 기자간담회 모습.ⓒ데일리굿뉴스

▲예장백석 목회자 은퇴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관련 기자간담회 모습.ⓒ데일리굿뉴스

백석총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총회 산하 1만여 교회에 대한 퇴직연금 도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교역자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을 의무화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최소 50만원의 기타소득을 신고할 때 월 4만5,000원씩 10년을 납입하면 약 17만원 이상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여기에 기초연금과 목회자 개인퇴직연금을 합치면 약 70~80만원 정도의 생활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교단 측은 내다봤다.

 

공동의회 결산 기준 연간 2,000만원 이하 교회에 한해서는 노회별로 선정해 국민연금 30~100% 납부를 총회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예장백석 소속 교역자 2만15명 가운데 44%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백석총회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은퇴 목회자를 위한 긴급 지원제도도 실시키로 했다. 월 소득이 없는 은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월 10~30만원 생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유지재단 이사장 정영근 목사는 "교단 숙원사업 1순위가 연금제도였고 지난 2년여간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방식의 목회자 노후를 위한 연금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총회관을 마련해 헌당까지 했던 저력을 토대로 연금제도 운용도 성공하리라 기대한다. 목회자들이 노후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목양에 힘쓰는 데 연금제도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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