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2년 만에 대면 개최…文 대통령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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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12-02 05:4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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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2년 만에 대면 개최…文 대통령 참석
이재명, 윤석열 등 정‧교계 지도자 등 499명 현장서 기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으로 열리지 못했던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정부의 방역지침에 2년 만에 제한된 현장 예배로 2일 개최됐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접종 완료자나 진단검사 음성 확인자 참여시 499명까지 행사나 집회 참석이 가능하다. 이날 기도회도 정‧교계 지도자 등 499명 이내로 참석했다. 그 외에 참석희망자들은 온라인으로 기도회에 함께 했다.
지난달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설명회에서 특히 강조했던 다음세대 청년들을 위한 메타버스 온라인 기도회도 행사장 스크린에 마련돼 참여가 가능했다. 국내외 크리스천들이 온‧오프라인 행사장을 통해 기도에 참석한 셈이다.
이날 현장에는 유력 대통령선거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참석해 기도회 축하를 비롯해 선거 운동기간인 만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주님의 은혜와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코로나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가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정성스러운 기도와 간절한 간구가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하는데 믿음의 반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식전행사가 종료된 이후 본 기도회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대회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김진표 회장(국회의원, 대회장)은 “올해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맞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를 예전처럼 대면 예배로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오늘 이 기도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2천만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본받아 다시 한번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지구촌을 회복시켜 주시고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꿈의교회 김학중 담임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김 목사는 “오늘 아침 이 식탁에, 현장과 줌, 메타버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모였다. 그러나 모두가 동일한 생각과 삶의 정황을 가진게 아니라 진보와 보수, 청년과 기성세대 등 각기 다 다르다”며 “우리는 그런 조건을 넘어서, 하나님 앞에 이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식탁에 모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 이제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섬기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취임 1년차에 기도회에 참석한 이후 일정과 코로나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다가 이날 3년만에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교회는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국가의 아젠다에 동참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여 년, 한국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다”며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국가 발전과 경제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모든 순서 이후 진행했던 조찬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하지 않았다.
오현근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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