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세례교인·다음세대 줄고, 교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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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9-10 09:0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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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최근 교세 통계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교인수는 줄어든 데 반해 교회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들어봤다.
▲지난 10년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분석한 전체 교인수(통합 소속) 변동 현황ⓒ데일리굿뉴스
성도 줄고, 교회 늘었다…’저출산·교회 개척’ 원인
“한국교회 차원의 마스터플랜 논의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교세 통계를 발표했다. 총회 통계위원회가 발표한 교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된 통합교단 전체 교인수는 239만2,919명. 이는 지난해 대비 11만4,066명, 4.55% 감소한 것으로 교세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통합 교단측은 저출산 등 인구 사회학적 요인으로 교세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역대 최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은 “실제로 2011년부터 모든 교단이 줄고 있다.”며 “경제성장 이후 저출산과 고령화, 다문화화, 세속화 등의 사회적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교인수와 세례교인 수가 각각 11만4천여명, 5만8천여명 줄어든 것에 비해 교회의 수는 소폭 늘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교회수는 9,288개였는데 2020년 12월31일 기준, 53개가 늘어나 9,341개가 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코로나로 부교역자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이들이 교회를 개척하거나 분립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교회에서 나오는 부교역자들이 많은데 부교역자를 뽑는 교회는 줄었다”며 “이 때문에 부교역자들이 개척을 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수는 꾸준히 증가세인데도 영아부에서 중고등부까지 교회학교 전체가 10여년 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유치부는 전년도 대비 5,424명 감소한 4만 230명, 유년부는 4,701명 감소한 3만8,760명, 초등부는 5,070명 감소한 4만3,737명, 중고등부는 5,282명 감소한 10만 9,743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교단과 연합기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논의할 때라고 제언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다음세대 문제를 개교회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프로그램을 내놓든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조 교수는 “예를 들어 현재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영상을 하나 보여주려고 해도 영상과 플랫폼을 제작하려면 전담인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소형 교회는 이런 과정이 부담이기 때문에 교계 전체가 힘을 합쳐 작은 교회들이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 통계위원회의 이번 교세 분석 보고서는 오는 28일 제106회 총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하나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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