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이단집단 소속 신도는 최소 6%~ 최대 12%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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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3-11 04: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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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추적조사” 결과...
이단은 약 60만 명 추산
한국 교회 정통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에 소속된 신도는 최소 6%에서 최대 12%로 나타났다.
▲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6일, 네이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 카페 대부분의 게시물이 게시중지된 상황을 규탄했다. ©뉴스파워 자료사진
이같은 수치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가 지난 2일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6년 만에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추적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귀하가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입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6.3%, “잘 모르겠다.”는 5.8%였다. 반면에 정통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은 87.9%였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이단집단에 소속된 신도 숫자를 15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추산해왔으나, 이번에 조사한 결과로 볼 때는 많게는 약 6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만19게 이상 성인 남녀 9182명을 대면조사한 "2022 종교분표" 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15%로 771만으로 추산된다. 그 중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교인은 29%로 나타났는데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226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집단에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JMS(교주 정명석)를 비롯해 이만희 교주의 신천지 집단, 만민중앙교회(이재록), 통일교, 구원파(박옥수), 몰몬교, 제7일안식일교회, 안상홍하나님의교회(장길자 교주) 등을 포함하고 있다.
JMS 집단에서 30년 간 있다가 탈퇴한 김경천 목사는 10일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JMS 신도를 국내외 신도수를 3만명으로 추산해 하면서 국내 JMS 교회는 120여 교회로 신도수는 1만5천명에서 2만명, 해외는 1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만희 교주가 이끄는 신천지는 신도수를 2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이혼은 52%, 안락사는 63%로 목회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에 동의한다고 밝힌 점이다. 목회자들도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이는 기독교윤리와 상황윤리 논쟁을 다시 촉발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무종교인의 비율은 63.4%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인 비율은 36.6%였다. 2012년 조사에서는 무종교인 인구는 44.9%, 종교인 인구는 55.1%였였으며, 2017년 조사에서는 무종교인 53.4%, 종교인 46.6%였다. 그만큼 종교에 대한 영향력과 관심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현장예배는 70%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일 대면 예배를 드렸다” 응답이 67.5%였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조사에서 현장예배 출석률 13.6%, 2022년 4월 조사에서 대면 예배 참석률이 57.4%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온라인예배 참여자는 크게 감소했다. 2020년 4월 조사 52.2%, 2022년 4월 조사 26.9%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6%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온라인교회를 신설한 교회들이 어떻게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목회자의 설교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8.3%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63.6%, 2017년 42.7%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목회자의 설교가 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반대로 미디어가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9.1%였다. 지난 2012년 1.4%, 2017년 7.1%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가족이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도 20.4%나 됐다. 2012년 9.2%, 2017년 16.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가족중심의 신앙 생활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추적조사’는 개신교인(2000명)과 비개신교인(1000명), 목회자(담임목사·802명)와 일반국민(9182명) 등 총 1만2984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에 걸쳐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02%포인트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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