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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성경교육 전국 확대…남미 복음화 위한 후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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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9-2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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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교육’ 성과서 남미복음화 해법 발견

한재홍 목사, 후원 요청 위해 방한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한 중앙아메리카 북서단의 과테말라. 중남미 국가들 다수가 가톨릭 국가듯 과테말라도 가톨릭 신자의 비율이 높지만 개신교 비율도 35%로 많은 편이다.

 

문제는 치안이다. 특히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인접한 비야누에바는 과테말라 최대 마약조직과 갱들의 주거지로 알려져 있고, 그만큼 범죄율도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1990년대 후반에 과테말라에 파송된 유광수·윤영숙 선교사는 비야누에바에서 2003년 과테말라 교육부의 허가를 얻어 초등학교를 설립하고, 거리를 떠돌던 아이들을 불러 기도와 성경을 가르쳤다. 이들 부부의 정성은 차츰차츰 현지의 아이들이 변화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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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에 과테말라에 파송된 유광수·윤영숙 선교사 부부가 현지 학교에서 성경교육을 하면서 학생들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과테말라 교육부에서 성경교육을 요청해 현지의 교재 등 제작에 많은 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데일리굿뉴스

 

그렇게 되자 인근의 학교에서 유 선교사 부부를 비결을 물었고 유 선교사는 교과목으로 성경을 가르칠 것을 권고했다. 이를 계기로 과테말라 교육부가 유 선교사 부부에게 23개 교육청 소속 전국 공립 초·중등학교 300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쳐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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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유광수·윤영숙 선교사 부부(왼쪽)와 과테말라 공립학교 선교협력위원회장 한재홍 목사가 선교사역을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과테말라 공립학교 선교협력위원회장 한재홍 목사는 “성경공부를 ‘도덕’이라는 과목으로 가르치다 보니 아이들이 변화받기 시작해 지역의 범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현지 교육당국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지역 갱두목이 자신의 자녀를 데리고 와서 성경공부를 시켜달라고 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과테말라 현지에서는 성경교육이 가능한 현지인 교사 배출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했다. 유 선교사 부부는 현지인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필요한 교재나 기타 비용은 처음에는 유 선교사 부부의 자비량으로 해결해왔고 일부 미국과 한국 교회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 뉴욕 신광교회 원로 한재홍 목사를 중심으로 2015년 ‘과테말라 공립학교 선교협력위원회’가 조직된 계기다.

 

한 목사는 지난 1971년 도미해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개혁교단인 RCA(Reform theChurch of America) 등에서 공부한 후 뉴욕 신광교회에서 28년 동안 사역하다 2013년 은퇴했다.  이후 뉴욕 실버선교회 이사장으로 지난 8월까지 15년간 사역했다. 

 

한 목사는 학교현장에서 성경공부로 한창 붐(?)을 조성하고 있을 시기인 2012년 11월 경 과테말라로 단기선교를 갔다가 유 선교사를 만났다. 이후 한 목사는 뉴욕으로 돌아와 피라미스교회의 담임 김남수 목사와 함께 과테말라로 다시 가서 현지 교육청장을 만났고, 달라진 교육현장을 경험하게 했다.

 

하지만 당시 재정만으로는 선교사역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목사는 국내외 교회를 상대로 발 벗고 후원요청에 나섰다. 

 

한 목사가 먼저 4만 달러를 쾌척했다. 그리고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를 통해 3만 달러,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8,000만 원을 후원받았다.

 

이런 후원금으로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스페인어 성경을 제작·보급하는가 하면, 교과서로 제작된 과테말라 교육부 검정 교과서 1~3권 교재 10만 권과 성경 4만 부를 보급했다. 또한 총 7회에 걸쳐 1만 5,000여 명의 공립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한 목사는 "당초 공립학교의 종교교육을 법으로 금지했던 국가에서 학생들에게 합법적으로 성경을 가르칠 길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고 고백했다.

 

현재는 성경교육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교육부가 직접 요청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지연됐지만 당장 내년 1월부터 대면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성경공부 교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필요한 교재는 모두 45만 권. 제작비용만 약 35만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에서 5만 달러가 모금됐지만 나머지 30만 달러가 모자라다. 오는 10월까지 필요한 금액이 모아져야 대한성서굥회를 통해 국내서 교재를 인쇄한 후 과테말라 현지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한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과테말라 다음세대의 복음화를 위해 또 한 번 한국교회의 후원과 기도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달 입국했다"며 "현재 과테말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은 성경교육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테말라가 변화되면 스페인어권인 남미 여러 국가까지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며 "남미 복음화의 초석이 될 이번 과테말라 성경교육 교재를 제작하기 위한 사역에 많은 기도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규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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