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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오스틴 "몰몬교인도 나와 같은 기독교인이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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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2-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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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에 출연 중인 오스틴 목사 부부(CBS 화면 캡쳐)

지금 미국에선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다.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이 중에서 2008년 대선 때 중도 하차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롬니는 앞서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예정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도 선두가 예상된다.

이렇듯 롬니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복음주의기독교권에서는 몰몬교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롬니가 독실한 몰몬교도이기 때문이다.

롬니의 증조부는 몰몬교도들이 19세기 신교도의 핍박을 피해 서부로 이동, 유타주에 정착할 당시 교인들을 이끈 지도자 중 한 명이었으며, 롬니 자신은 몰몬교 재단의 브리검영대학을 졸업한 뒤 해외 선교 활동을 벌였고 매사추세츠주에서 교구장을 지냈다.

일부 복음주의 목사들이 “몰몬교는 이단이며 롬니도 진짜 기독교인이 아니므로 복음주의 교인들은 그에게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이는 가운데 지난 16일 조엘 오스틴 목사는 CBS에 출연 “롬니는 자신과 같은 진짜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서 가장 큰 레이크우드처치를 담임하고 오스틴은 지난 16일 아침 ‘CBS 오늘 아침(This Morning)’ 프로에 출연, 몰몬교도인 롬니 후보에 대해 “그는 나와 마찬가지로 진짜 크리스천”이라고 밝혔다.

오스틴은 이어 “롬니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나의 구세주’라고 고백한다”며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고백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대선 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표를 의식해서 버락 오바마 후보(민주)는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원죄를 위해 죽으셨고, 나는 그를 통해 속죄 받았다”고 말하고, 모르몬교 부담을 떨치지 못한 롬니 전 지사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인간의 구세주였다는 것을 믿는다”고 공개 신앙고백 한 바 있다.)

오스틴은 또 “종교 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몰몬교는 기독교와는 다르지만 롬니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오스틴,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남침례교(SBC) 윤리와 종교위원장 리처드 랜드, 프리즌펠로우십 창립자 척 콜슨 등은 “보수 복음주의자들이 몰몬교도인 롬니를 지지해도 무방하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유명 텔레반젤리스트인 빌 켈러는 이들의 발언을 “사탄에 이끌린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복음주의 지도자로서 교인들을 잘못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병왕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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