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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정동제일교회, 한국선교 140주년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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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3-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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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연합과 일치 정신, 한국교회 계승해야"
새문안교회·정동제일교회, 한국선교 140주년 심포지엄 개최
 
한국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와 정동제일교회(담임 천영태 목사)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연합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양 교회는 장로교와 감리교의 모교회로서, 한국 초대 선교사들의 연합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3월 17일 교단을 초월한 교환예배를 드린 데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들의 신앙적 비전과 유산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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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문안교회·정동제일교회, 한국선교 140주년 심포지엄 개최(좌측부터 오영교 교수, 천영태 목사, 이상학 목사, 임희국 목사, 서종원 교수)  © 뉴스파워

심포지엄은 3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열렸으며, 신학자, 목회자, 평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140년의 의미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에서는 천영태 목사(정동제일교회)와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가 각각 감리회와 장로회 목회자의 입장에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조명했다. 이어 임희국 명예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와 오영교 교수(연세대학교)가 강연했다.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라는 주제로 발제한 천영태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는 다양한 교파를 경험한 배경으로, 타 교파 선교사들과 협력하며 연합적인 관계를 추구한 ‘요란한 감리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885년 한국에서 감리교와 장로교 선교사들이 제중원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일과 외국인 연합교회를 세운 일을 비롯해, 성경 번역, 성찬식, 세례 집례, 외국인 묘지 운영 등 다양한 선교 사역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협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목사는 “언더우드는 교파 구별 없는 단일교회 형성을 꿈꾸었다.”며, 1905년 감리회와 장로회가 연합해 조직한 복음주의연합공의회에 언더우드가 적극 참여한 사실을 그 증거로 들었다. 또한 그는 “교파를 따지지 않고 연합하고 배우며 함께 사역하려는 언더우드의 자세는,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많은 열매를 맺게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교사들의 이러한 정신을 본받아 감리교회와 장로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역자들이 연합해 선교적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모습이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 됨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상학 목사(새문안교회)는 ‘장로교 목회자가 바라본 아펜젤러 선교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서 세우고자 했던 하나님 나라의 핵심 아젠다로 ‘분열되지 않은 하나의 교회’를 꼽으며, 두 선교사가 공유했던 신앙적 공통점들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아펜젤러의 성장 자체가 장로교의 뿌리인 유럽 개혁교회의 전통에서 시작됐다는 점 ▲두 선교사 모두 조선선교가 본래의 소원이 아니었다는 점 ▲조선이라는 선교지에 도착하기 전 만남을 가졌던 점 ▲당시 가장 거친 선교지에 젊은 인생을 던졌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꼽으며 “두 선교사는 서로 친화력을 가질만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공통점들이 조선에서의 신학적 교류와 연합·일치 사역의 토대가 되었으며, 두 선교사의 협력은 이후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전통의 근간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개교회주의, 교권주의, 교리 차이에 따른 분열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두 선교사의 선교정신을 따라, 작은 차이를 넘어 연합하고 단결하며 하나 되는 본래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희국 교수는 ‘두 선교사가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이룬 업적들을 살펴봤다. 

그는 선교사들이 한글 연구 및 사전 제작, 성경 번역 등을 통해 한글 발전에 기여한 점, 그리고 한국기독교청년연합회(YMCA), 면려청년회(CE) 등 청년운동을 통해 문명개화에 기여한 점 등을 소개했다. 

또한 ‘재한 개신교 선교부 공의회·청년회’,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 세계 교회들과의 국제 교류, 교회의 사회봉사 등 다양한 사역을 통해 전개된 연합과 협력의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펜젤러·언더우드의 교육 사역과 유산 계승’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오영교 교수는 아펜젤러가 설립한 배재학당과 언더우드를 주축으로 설립된 연희전문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1885년 8월, 아펜젤러가 스크랜튼의 소개로 만난 두 명의 학생을 가르치며 시작한 배재학당을 소개했다. 그는 배재학당이 한국 최초의 국제학교로서 근대 문화를 개척하고, 일제 식민지배라는 시련 속에서도 민족의 정신과 학문을 지키는 역할을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통해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섬기는 리더십 ▲자조(自助)의 정신 ▲자국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서구 문명의 균형 있는 수용 ▲대학 설립 모색을 강조 등을 교육 이념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희학당에서 출발해 연세대학교의 전신이 된 연희전문학교의 설립 과정과 교육 이념도 함께 다뤘다.

연희전문학교는 북장로회 측 언더우드 선교사와 북감리회 측 선교사들이 협력하여 세운 '연합기독교대학(The Christian College of Chosen)'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장로교와 감리교 간 협력에 기반한 에큐메니칼 연합활동의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언더우드의 교육 이념을 ▲에큐메니칼 정신 ▲사회적 개방성 ▲고등교육의 중시 ▲신학의 본질을 의료·교육 사역에 두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아펜젤러는 ‘조용한 장로교 같은 감리교인’이었고, 언더우드는 ‘시끄러운 감리교 같은 장로교인’으로 상반된 목회 방식을 보이며 좁은 교파의식, 교권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세상을 격려하는 꿈을 가지고 사역에 협력했던 사례는 귀감이 된다고 전하며, “진리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자유롭게 협력하고 연대하며 폭넓게 기여하는 에큐메니칼 정신의 구현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서종원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가 좌장을 맡은 논찬과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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