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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불법이민자 추방 약속”으로 이민자 교회들 위기에 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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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24-11-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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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자들은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이민자들에 대해 더 동정적인 입장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한 도널드 트럼프가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와 합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인해 미국의 이민자들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가 발행하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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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장로교 교인에서 비교파로 옮겼다고 밝혔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캡처 

트럼프 당선자는 대량 추방을 선거운동의 핵심으로 삼아 아이티인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미국에서 추방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공식 공화당 플랫폼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이를 집행할 경우 이민자 교회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선거 연설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폭력 범죄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이티인을 위한 프로그램 등 특정 합법적 이민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도 암시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같은 입장은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불법 이민자들은 합법적 이민자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수백만 명의 가족이 헤어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특히 아이티인들은 대부분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쟁을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임시보호지위(TPS)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아이티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와 같은 다른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이 프로그램을 중단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다시 중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티에는 현재 정부가 없기 때문에 추방이 어렵고, 지역 주민들은 전쟁을 벌이는 갱단의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016년 선거 운동에서 수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의 첫 임기 동안의 추방 수치는 바이든 행정부의 수치와 비슷했다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전히 1년 동안 가장 많은 추방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에는 더 과격한 추방 수단을 제안했다고 했다. 즉, 무증명 이민자를 체포하기 위해 국가 경비대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의회가 대량 추방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지 의심하고 있으며, 인프라를 확장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이민 단체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를 추방하는 데 드는 비용을 3,15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255개 아이티 침례교회의 교제를 이끄는 잭슨 볼테르 목사는 아이티인들의 국가 내 법적 지위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던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볼테르는 “트럼프가 미국을 축복하기만을 기도한 것이 아니라, 신이 아이티의 국가적 방향을 바꿀 사람들을 찾아 사람들이 미국에서 안전을 위해 나라를 떠나지 않도록 기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복음주의자들은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역사적으로 이민자들에 대해 더 동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들은 "드리머(Dreamers)"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온 불법 이민자)의 법적 지위를 지지하고, 가족 분리에 반대하며, 미국이 난민을 받아들일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민자들을 경제적 낭비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앙 기반의 단체들은 트럼프에게 이민자들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앙 기반 난민 재정착 기관인 글로벌 레퓨지의 책임자인 크리쉬 오마라 비그나라자는 "우리는 이민자와 난민이 우리나라에 가져다주는 엄청난 가치를 고려해 줄 것을 차기 행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가족 분리 정책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이민 정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민자들의 추방은 라틴계 커뮤니티에 불균형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라틴계 복음주의자들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드리머와 다른 불법 이민자들에게 법적 지위를 확대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복음주의자 60%는 지난 선거에서 낙태와 공산주의 또는 좌파 정권이 있는 나라에서 유래했을 수 있는 사회적 이슈에 크게 근거하여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반대 입장에 있다.

한편 정치적 압력 때문에 의회는 오랫동안 이민 개혁안을 제정하지 못했다. 지난 2월에 양당이 합의해 국경에서의 이민자를 제한하고 망명 절차를 다루는 내용으로 국경 법안을 제안했지만, 트럼프가 반대하면서 실패했다.

다른 합법적 이민 프로그램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인, 우크라이나인, 아이티인, 쿠바인, 니카라과인, 베네수엘라인이 인도적 가석방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피난처를 찾을 수 있었지만, 트럼프는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을 추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트럼프가 제1기 대통령 임기를 마친 2020년에는 난민 수용은 연간 평균 81,000명에서 12,000명으로 줄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조치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들이 체포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2017년 이민 및 세관 집행국(ICE) 직원들은 디트로이트에서 수백 명의 이라크 기독교인을 체포했었다. 그 가운데 일부는 교회에 가는 길이었다. 당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 기독교인들이 추방당했다면 박해와 죽음에 직면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이처럼 추방에 대한 법적 싸움 동안, 많은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풀려나기 전 1년 이상 미국 구금 시설에 갇혀 있었고, 일부는 추방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면 행정부에서 이민자들의 추방 규모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트럼프의 약속은 이미 이민자 사회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독살하고 있다"고 말했고 "침략당하고 정복당한 모든 마을"을 구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부통령으로 지명된 JD 밴스는 아이티인들을 거듭해서 쫓아다니며, 스프링필드에서 사람들의 애완동물을 먹는다는 거짓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미국의 이민자들의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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