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관계자들, 노근리 방문하고 희생자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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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11-03 09: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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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관계자들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양민학살 현장인 노근리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예배를 드렸다.
허버트 넬슨 사무총장을 비롯한 16명의 미 장로교 방문단과 예장통합총회, 기장총회 관계자들은 지난 2일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학살 생존자, 희생자 가족 등 노근리 주민들과 함께 추모예배를 드렸다.
넬슨 사무총장은 "노근리 학살은 예수님의 사랑에 반하는 행동"이라면서, "미국정부에 노근리와 관련한 범법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장로교는 지난 해 교단 총회에서 노근리 양민학살에 대해 미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미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들을 위한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4일 철원 국경선평화학교를 방문해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체험한 뒤, 오는 8일 출국한다.
미 장로교, 미군 범죄 '노근리학살사건' 사과 위해 방한
미국 장로교회 관계자들이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노근리양민학살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에 나선다.
31일 방한한 J.허버트 넬슨 사무총장 등 미국 장로교 관계자 16명은 1일 오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한미 평화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미 장로교 방문단과 예장통합총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교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운동의 내용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오는 2일에는 아픈 역사의 현장인 노근리를 직접 방문한다. 미 장로교 방문단은 현지에서 노근리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노근리에서 미군의 만행에 대한 미 장로교회 차원의 사과문도 발표하기로 했다. 예배 후에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평화포럼을 개최한다. 넬슨 사무총장과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정구도 박사, 장신대 안교성 교수가 각각 발제할 예정이다.
이번 미 장로교회의 방한은 지난 해 총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미 장로교회는 지난 해 제222차 교단총회에서 노근리사건에 대해 미군의 고의 살해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미 대통령과 상하원이 한국에 공식 사과하고 보상을 제안하는 것 등을 결의했다. 또 교단차원에서 현재 생존해 있는 노근리 희생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기로 한 바 있다.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 피신해 있던 인근 마을 주민에게 미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0여명이 사살된 사건이다.
사건은 1960년 학살 유족들이 미군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하면서 알려졌으나 당시 미군 측은 소청을 기각했다. 1994년에는 노근리 미군민간인학살 대책위원회가 설립됐고, 이후 2001년 한미 양국 조사단은 공동 발표를 통해 노근리 사건이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사건이 군 상부의 명령에 따른 학살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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