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더 교묘해진 이단…"하이브리드·K-이단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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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5-06-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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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신,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19일 열린 백석대신 이단 사이비 대책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코로나19 이후 이단들의 포교 전략이 한층 교묘해진 가운데, 정통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이단에 맞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총회(총회장 박성국 목사)는 19일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2025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이후 이단 동향과 최근 유행하는 KJB 유일주의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날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이단들의 포교 전략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단들은 위장 포교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 가정과 교회, 사회 전반에 무차별적으로 침투하고 있다"며 "문화적 키워드를 선점하고, 정보기술과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사람들을 포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탁 교수는 이 같은 이단의 흐름을 '하이브리드 이단', 'K-이단', '코스프레 이단'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이단 단체들이 온·오프라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친사회적 단체로 위장해 포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의 경우 고퀄리티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청소년과 청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편집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노출하고, 이 영상들이 정통교회 성도들 사이에서도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댄스, 음식, 언어 등 한류 문화를 적극 활용해 해외 포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탁 교수는 최근 등장한 '코스프레 이단'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2022년 대구 집단 감염 사태로 비판을 받았던 신천지는 현재 '위아원(We Are One)'이라는 봉사단체를 내세워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나님의교회 역시 청년 자원봉사 조직을 활용해 사회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정통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는 사이, 이단은 양의 옷을 입고 교묘하게 사회로 스며들고 있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자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복음에 다시 의지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교회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KJB(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에 대한 주의도 당부됐다.
유영권 한국종교이단문제연구소 소장은 "KJB 유일주의자들은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하게 영감된 성경이며, 이를 읽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최근 KJB 유일주의자들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소장은 "킹제임스 성경은 원본이 아니라 번역자들의 지식과 노력으로 비교·확정한 번역"이라며 "KJB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신학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원욱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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