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이념적인 개혁주의 대신 개혁신학으로 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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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5-02-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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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주년 츠빙글리 종교개혁 기념대회
“츠빙글리와 칼빈” 주제로 열려
제506주년 츠빙글리 종교개혁 기념대회(대회장 주도홍 교수, 백석대 전 부총장)가 “츠빙글리와 칼빈”을 주제로 8일 오전 10시 신나는교회 동탄채플에서 열렸다.
▲ 제506주년 츠빙글리 종교개혁 기념대회(대회장 주도홍 교수, 백석대 전 부총장)가 “츠빙글리와 칼빈”을 주제로 8일 오전 10시 신나는교회 동탄채플에서 열렸다. © 뉴스파워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은 “츠빙글리와 칼빈의 개혁사상 비교연구의 의의”를 주제로 기조강연에서 “츠빙글리의 종교개혁과 그의 신학에 관한 연구는 그가 한국 교회가, 특히 우리 장로교회가 제네바의 개혁자 칼빈 한 분의 생각에만 의존된 기독교 신앙의 근본 토대와 역사 인식의 빈약성을 보완하는 일에 크게 기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츠빙글리와 칼빈의 비교연구는 개혁신학의 토대를 더욱 분명히 하며 견고히 하는 일에 크게 공헌하는 의의라고 본다.”면서 “개혁주의”라는 이념적 표현보다는 “개혁신학”으로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신학은 역사적으로는 츠빙글리와 칼빈에게 그 토대를 두고 있으면서, 역시 루터의 것과도 연결하면서, 종교개혁의 외연을 확대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오늘날은 성경에 관한 학문적 노력이 밝히는 진리 규명에 대한 새로운 정보에 민감하면서 개혁신학은 계속 연구되어야 한다.”며 “가장 성경적인 진리로 그 외연을 더욱 확대하며 견고하게 해가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교회의 신앙을 돕는 일을 목표로 신학의 학문 활동이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도홍 교수가 “종교개혁 초기 츠빙글리의 Cognitio Dei(신지식) et nostri(인간지식)이해”를 주제로 발제했다.
주 교수는 “츠빙글리는 비록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신학의 완성도가 조금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칼빈과 루터 사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히 개혁신학의 아버지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츠빙글리의 신학은 철저하게 성경을 기반으로 했다. 성경 중심의 개혁주의 신학 전통을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주 교수는 “칼빈의 초기 『기독교강요』(1536년)와 멜란히톤의 초기 『신학총론』(1521년)에서 제시되는 두 지식은 1525년 츠빙글리의 『참 신앙과 거짓 신앙에 관한 주해』를 양과 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츠빙글리의 두 지식은 시간적으로든지 신학의 완성도에서든지 훨씬 앞서 있다.”고 밝혔다.
또한 “츠빙글리에게 바른 신앙, 바른 신학을 위해 요구되는 두 지식은 온전히 오직 성경에 입각하고 있다.”며 “츠빙글리의 두 지식은 결코 사변적이나 철학적으로, 다르게는 형이상학적으로 나가지 않고, 앞선 선진의 지혜를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츠빙글리는 그럴 때도 먼저 성경적인 지를 확인한 후 동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츠빙글리의 두 지식은 성경에 가감하는 자들을 거짓 신학자라고 정죄한다.”며 “대표적 예가 소르본대학교의 신학 교수들이다. 특히 신학에 철학을 가져오는 것으로 중세 철학적 신학 스콜라주의는 츠빙글리가 거짓 신학으로 공격하는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츠빙글리의 두 지식은 실질적이고 실천적, 곧 목회적 신학을 제시함”이라며 “자못 중세의 신학이 식자만을 대상으로 현학적 신학으로 흐를 수 있었지만, 츠빙글리는 일반 성도들의 신앙으로, 그들의 삶으로 연결한다. 쉬운 예화들을 가지고 츠빙글리는 두 지식을 설명함을 본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츠빙글리에게 cognitio Dei et nostri는 철저하게 하나님 성령의 선물”이라며 “그러기에 츠빙글리의 두 지식에는 인간이 개입할 여지가 철저하게 차단된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sola Gratia) 인간은 두 지식에 이른다. 두 지식은 거룩하고, 인간을 하늘나라로 이끌며, 천국을 맛보게 하는 신령한 기쁜, 즐거운 지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은선 교수(백석대)는 “츠빙글리의 원죄 사상과 언약사상의 발전과정-루터, 불링거, 칼빈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츠빙글리는 죄는 망가진 인간 본성의 연약함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말로서, 이 죄는 항상 우리 사람을 육체의 욕망에 빠지게 만든다고 본다.”며 “병이라는 개념은 모든 특별한 고통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수많은 죄들이 가지를 치듯이 자라난다. 그는 이러한 분석들을 거처 결론적으로 죄는 첫째로 불신앙이고, 둘째로 깨어진 본성의 결함과 질병(den prästen und mangel der zerbrochnen)을 뜻하며, 셋째로 결함에서 나온 곁가지들에서 일어나는 여러 죄된 일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rh밝혔다.
이어 “이것은 결함이란 ‘원죄’와 거기서 나온 곁가지들인 ‘자범 죄’를 구별한다.”며 “그는 원죄를 타락한 본성의 결함과 질병이고 약점이며, 육(flesh)이라고도 한다. 또한 그는 죄를 ‘깨어진 본성의 결함과 질병’이라고 보기 때문에, 창세기 8:21을 불가타에서처럼 마음의 생각이 악에 대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번역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악하다’고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본성은 악하다.”며 “츠빙글리는 본성이 타락하여 악하며 타락한 본성을 결함과 약점이라고 설명하나, 죄책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츠빙글리는 원죄에 대하여 본성의 부패를 질병, 결함, 부족 등으로 표현하였고 정죄에 이른다고 했다.”며 “그러나 재세례파와의 논쟁을 하면서 원죄의 부패는 인정하나 죄책은 인정하지 않았고, 원죄의 정죄는 선택된 자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그의 주장에 대해 루터는 그를 펠라기우스주의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츠빙글리는 예정된 자의 구원이 언약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여, 예정과 언약을 통합하여 이해했다.”며 “결론적으로 1529년의 마르부르크 회담 시기에 가면 원죄를 지은 자들은 정죄에 이른다고 멜랑히톤과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리고 칼빈에 이르면 원죄는 본성의 부패와 죄책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가 다시 정립되었고, 원죄 전가의 유전설을 넘어 대표설이 제시되었다.”며 “그러므로 칼빈에 이르면 초대교회의 신앙과 종합을 이루면서 더욱 발전되었다.”고 밝혔다.
이신열 교수(고신대)가 “츠빙글리와 칼빈의 창조론 비교연구”를 발제했다.
이 교수는 “츠빙글리는 당대 다른 종교개혁자들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생애 (1484-1531)를 살았던 인물이었다.”며 “그는 이렇게 짧은 생애 동안 취리히에서 사역하면서 로마 가톨릭에 맞서 종교개혁의 개신교적 정체성 확립에 전력투구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남긴 저작들이 많지 않으며 창조론을 직접적으로 다룬 글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까지 그의 창조론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교적 창조론에 대해서 많은 저작을 남긴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칼빈과 그를 비교하는 본 논문을 통해서 우리 신학계에 그의 창조론이 더욱 활발하게 조명되어 츠빙글리 신론의 한 분야로서, 그리고 섭리론과의 관련성을 발판으로 삼아 츠빙글리 신학의 전체적 구도 속에서 창조론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역할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가 추구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찬호 교수(백석대)가 “‘열광주의’로 비난하는 루터를 향한 츠빙글리의 응답”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츠빙글리는 성찬과 관련하여 루터의 공재설에 반대하여 상징설을 주장했다.”며 “성찬에 그리스도께서 인성으로 임재하시는 것을 츠빙글리는 반대했고 이 부분 루터와 첨예한 대립을 보인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루터는 그리스도의 육체를 먹고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이런 루터의 생각은 츠빙글리에게는 가톨릭교회의 입장과 다르지 않은 입장이었다.”며 “반면에 성찬에 그리스도의 육체적 임재를 거부하는 츠빙글리는 루터가 보기에 열광주의자였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그리스도의 육체는 지금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스도는 신성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며 “이것이 츠빙글리의 입장이라면 반면에 루터는 성찬의 요소 가운데 심지어 그리스도의 육체적 현존을 주장했다. 이렇게만 본다면 도리어 루터의 입장이 더 열광주의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성찬에 대한 루터와 츠빙글리의 논쟁은 종교개혁 세력을 나뉘어지게 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며 “화체설에 대한 반대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배경이나 신학적인 입장에 따라 복잡한 내용이 가미되면서 오늘의 우리가 볼 때는 때로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되는 대목들이 존재한다. 특별히 성찬에 대한 츠빙글리의 견해를 열광주의로 비난하는 루터의 비판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체설과 공재설, 그리고 영적 임재설, 상징설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이해한다면 화체설은 성찬에 대한 미신적이고 신비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 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상징설은 당시의 인문주의자들이 공유하고 있던 입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입장이 성령에 대한 강조와 맞물리면 성찬 무용론이 등장하게 되고 이 부분을 루터는 열광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마스 뮌처나 안드레아스 칼슈타트는 루터의 비텐베르크 동역자였다. 그 가운데 칼슈타트는 루터가 부재하였을 당시 비텐베르크에서 과격한 종교개혁을 단행하여 적잖은 물의를 빚은 인물”이라며 “루터에게 츠빙글리는 칼슈타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입장을 가진 사람으로 비쳤을 것이며 또 실제로 일정부분 같은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칼슈타트는 츠빙글리보다는 츠빙글리의 제자들이었던 스위스 형제단과 연결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츠빙글리를 열광주의자라고 비판하는 루터의 주장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츠빙글리 당대의 열광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세바스찬 프랭크의 입장은 츠빙글리와는 다른 입장이었음을 분명히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성령 하나님과 성찬 및 성경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성찬과 성경이 없이도 하나님은 역사하실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찬이나 성경 무용론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은 잘못된 극단적인 입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강조하는 신비주의가 빠지기 쉬운 입장이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츠빙글리의 ‘프로페차이(Prophezei)’와 칼빈의 ‘콩그리가치옹(Congregation)’ 비교 연구”를 주제로 발제한 안인섭 교수 (총신대학교)는 “츠빙글리는 성경이 신학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며 “그는 성경을 통해 믿음(fides)과 은혜(gratia)를 깨닫게 되며, 교회의 모든 가르침과 전통은 성경에 의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츠빙글리는 또한 외적인 말씀(Preached Word)과 내적인 말씀(Inner Word)을 구분하면서, 성경의 해석은 성령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루터가 강조한 ‘말씀과 성령’의 원리와 유사하지만, 츠빙글리는 설교자의 역할보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을 더 중요하게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츠빙글리와 루터는 공통적으로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을 주장했다.”며 “ 그러나 성경 해석과 적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루터는 성경 해석에서 문자적 의미(Literal Sense)를 강조하며, 신학적 논쟁에서 성경의 명확성을 중요시했거, 반면 츠빙글리는 성경이 공동체적 적용을 통해 신앙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루터가 성경 해석에서 신앙인의 개인적 확신을 중시한 반면, 츠빙글리는 교회의 개혁과 사회적 실천을 강조했다.”며 “결국 스위스 연방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선포하고, 그 말씀을 겸손히 듣고 따르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츠빙글리의 성경관은 그의 종교개혁 운동의 핵심이었으며, 성경을 신앙과 교회의 유일한 권위로 삼는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당한 전쟁: 츠빙글리를 넘어 칼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양신혜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츠빙글리와 칼빈은 세속 권력자는 하나님의 사역자이자 이 입장을 로마서 13장에 근거하여 공히 주장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정의와 인간의 정의의 절대적 간격이 그리스도 안에서 교차하며 새롭게 태어난 새사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는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춘 양심의 결단을 따른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이 세상의 불신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과 이성에 주목한다.”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로 동일하게 하나님이 주신 직무가 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세속 권력자가 전쟁을 할 때 백성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칼빈은 하나님의 권력이 세속권력자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그 직무에 주셨음에 주목한다.”며 “전쟁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우선, 전쟁은 칼빈의 충고대로, 전쟁 전에 ‘최고의 정당성’을 담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가가 정당한 명분을 가지고, 방어를 우선하는 전쟁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이기심이나 탐욕으로 인간의 자유를 무력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그리고 정당한 전쟁의 근거를 성경에서 함부로 가져와 하나님의 뜻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은 흑사병과 같아서 정당한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보다는 악을 초래한다는 충고에 귀를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며 “온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 갈등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앞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을 넘어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때 전쟁의
폭력이 하나님의 의지와 그 뜻을 거스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츠빙글리주의와 성찬 :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Christianae fidei brevis et clara expositio ad regem Christianum”와 츠빙글리의 편지를 중심으로- 발제한 조용석 교수(안양대)는 “츠빙글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실제적 임재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한 빵과 포도주의 시식이 아니라, 성찬식에 영적으로 임재한 그리스도의 몸을 시식한다고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를 통한 성찬 참여자의 영적 체험을 의미한다.”며 “그는 영적 체험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신 고통당한 그리스도의 몸을 실제로 먹는 것이 아니고, 영적으로 먹는다고 표현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찬참여자의 영적 체험의 실제적 효과에 주목한다.”며 “가톨릭 교회와 루터가 주장하는 그리스도 몸의 실제적 임재와 시식의 성찬론이 원시적 신앙형태의 신화적 믿음을 야기시키는 것이라면, 츠빙글리의 경우, 성찬에 대한 합리적 해명을 통한 성찬참여자의 실제적 유익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츠빙글 리가 밝힌 성례전의 능력을 6가지 항목으로 요약한 내용도 소개했다.
“첫째, 성례전은 거룩하고 외경스러운 일이다. 둘째, 성례전은 실제 발생했던 사건을 증언한다. 셋째, 성례전은 실제 발생했던 사건의 의미를 알려준다. 넷째, 성례전은 외적으로 표시된 가치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다섯째, 성례전은 상징적인 면에서 지시하는 내용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여섯 번째, 성례전이 믿음을 도와주고, 지탱한다. 일곱 번째, 성례전이 맹세를 대체한다.”
조 교수는 “츠빙글리는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육신으로 변화한다고 주장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화체설과 달리,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로서의 성찬론을 주장하면서, 성찬론의 실제 유익에 대하여 설명한다.”며 “화체설은 성찬론의 실제 유익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재하다.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
도의 몸으로 변화시키는 사제의 인간적 능력에 대한 신비를 강조하지만, 츠빙글리의 성찬론은 성찬의 유익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신앙의 강화를 위한 실천적 효용가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츠빙글리는 성례전 자체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성례전의 의미를 강조하며, 성례전의 효용가치에 대하여 주목한다.”며 “성례전으로서의 성찬, 즉 빵과 포도주는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을 통하여 사람과 화해하고 사귀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에, 빵은 더 이상 일반적인 빵이 아니라, 거룩한 빵으로서, 최종적으로 빵과 포도주는 신앙의 강화를 위한 영적인 음식으로서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성례전적으로 먹으면서 그리스도의 백성은 그리스도와 한 몸으로 연결되며, 성찬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백성이 성례전적이며 영적인 한 몸이 되는 과정은 성례전과 영혼의 일치로 표현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특히 “츠빙글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성찬론을 연관시키면서, 그의 신학사상의 핵심을 드러낸다.”며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육신으로 변화한다는 교리(화체설)는 빵과 포도주에 대한 숭배로 연결되며, 결과적으로 피조물 숭배로 귀결된다.”며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육신으로 변화되었다고 믿는 순간, 빵과 포도주가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 전 드려진 개회예배에서는 총신대학교 서창원 은퇴교수의 사회로 백석대학교 박찬호 교수가 기도한 후 신나는교회 담임 이정기 목사가 ‘개혁은 부흥으로 이어진다’라는 제목으로 갈라디아서 1장 7~10절 말씀을 설교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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