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새로운 미래' 다짐…김정석 감독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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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4-11-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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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회장에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
'퀴어신학' 이단 규정키로
NCCK, WCC, UMC 탈퇴 건은 추후 논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행정통회 둘째날 현장. ⓒ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제36회 총회가 은혜 속에 마무리됐다.
기감은 31일 감독회장 및 감독 이·취임식을 끝으로 2일간의 총회 일정을 마쳤다.
이날 감독회장에 취임한 김정석 목사는 '희망', '도약', '동행'을 기치로 감리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감독회장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감독회장 임기는 4년이다.
김 감독회장은 지난달 26일 국내 11개 연회와 미주자치연회 등 12개 연회에서 실시한 감독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자수 1만4,550여 명 가운데 8,350여 표를 얻어 득표율 57%로 당선됐다.
▲김정석 감독회장 내외가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은 취임인사에서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에 도전의 거센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이 도전을 넘어 변화를 이끌 수 있다. 복음을 힘있게 전하며 감리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힘쓰고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국 12개 연회 감독들도 취임했다. ▲김성복 서울연회 감독 ▲유병용 서울남연회 감독 ▲황규진 중부연회 감독 ▲서인석 경기연회감독 ▲김종필 중앙연회 감독 ▲우광성 동부연회 감독 ▲백종준 충북연회 감독 ▲이웅천 남부연회 감독 ▲박인호 충청연회 감독 ▲박준선 삼남연회 감독 ▲안효군 호남특별연회 감독 ▲권덕이 미주자치연회 등이다.
이번 총회에서 기감총회는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한국교회협의회(NCCK)·세계교회협의회(WCC) 탈퇴, 미국연합감리회(UMC) 교류금지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결의했다.
이단대책위원회는 퀴어신학이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위배 ▲성경이 죄로 말하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반기독교적 이단 사상 ▲사회적 문제를 심히 야기한다는 점 등을 들어 이단 규정 여부를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대위는 4년에 걸쳐 퀴어신학의 이단성을 연구해왔다.
이용원 이대위 위원장은 "퀴어신학의 목표는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비판하는 성경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타교단에서는 이미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찬호 동성애대책위원장은 "퀴어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다자 간 성교관계로, 예수 그리스도를 게이로 설명하고 다윗과 요나단, 나오미와 룻 등을 동성애 관계로 말하는 등 자의적으로 성경을 곡해하고 동성애를 미화한다"고 덧붙였다.
잠시 찬반 의견이 오갔지만 기감총회는 내년 입법회의 시 교단 법 개정을 통해 퀴어신학의 이단 규정을 교리와 장정에 수록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총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NCCK·WCC 탈퇴 건에 대해서는 결정을 보류한 채 NCCK대책연구위원회가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제출된 연구보고서에는 NCCK에 대한 주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WCC를 복음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이 시대 기감의 사명이라고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NCCK에 실행위원들과 대의원을 파송할 때 복음적이고 중립적인 위원들을 파송해야 한다는 점도 포함됐다.
탈퇴 여부를 놓고 대의원 간 설전이 오갔지만, 이철 감독회장은 "지난 총회 때 NCCK 탈퇴 건의가 있은 후 NCCK 내부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도 요구하는 바를 충분히 전했고, NCCK도 변화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음을 확인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기준을 잣대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될 시 탈퇴를 결정하면 된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채 NCCK 탈퇴 건을 추후 논의키로 결정했다.
미국연합감리회(UMC)와 교류 금지 건의안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하고 부결됐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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