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의 현장예배, 교회ㆍ성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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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0-04-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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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첫 주일이었던 26일, 여러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재개했다. 두 달여 만에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에 임했다. 오랜만에 드린 현장예배에 감격해하는 성도들이 많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도들이 1m 거리두기를 지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일, 현장예배 속속 재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10명 이하로 줄어들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하면서 대다수의 교회가 현장예배를 재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특별히 지난 26일 ‘부활절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교회일대가 성도들로 북적거릴만큼 많은 이들이 교회를 찾았다. 성도들은 두 달여 만에 열린 현장예배에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교회에 다시 나올 수 있어 감격스러운 마음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임현근 안수집사는 “그동안 모든 일상들이 거저 오는 것처럼 생활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이런 환경이지만 나와서 예배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격을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1부부터 7부까지 교인증 확인, 손소독제와 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를 진행했다. 거리두기를 위해 1만 2,000명 좌석 예배당엔 1,200명 정도의 성도만 신청을 받아 참석하도록 했다. 현장예배와 함께 온라인예배도 병행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승한 홍보국장은 “현장예배를 재개하면서 앞뒤, 좌우 1m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있음을 밝혔다.
▲온누리교회(양재)에서 26일 현장예배를 재개했다. ⓒ데일리굿뉴스
온누리교회도 모든 현장 예배를 재개하고 각 예배당 400명 정도만 제한적으로 참석을 허용했다.안내를 맡은 교역자들은 ‘천천히 한 명씩 거리를 두고 입장해줄 것’을 강조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방지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성도들은 예배 오기 전 부여 받은 등록교인인증 바코드로 교회에 입장했다. 손소독과 열체크 후 예배당에 들어가면 의자에 붙은 QR 코드를 스캔해 누가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예배와 차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드라이브인워십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박태영 목사는 “물론 코로나19 상황 속에 차분함은 있지만 성도들 마음 속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기쁨과 감격이 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또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성도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속히 종식돼 모든 성도가 마음 편히 예배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온누리교회 한 성도는 “굉장히 오랜만에 오니까 너무 기쁘기도 하지만 예배에 오기 전까지 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옛날처럼 자유롭게 교회에 다닐 수 있었던 게 굉장한 축복이었구나 싶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와 우리들교회, 지구촌교회 등 몇몇 교회는 26일 예배를 부활절 기념예배로 드렸다. 정부가 오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가운데, 현장예배를 재개한 교회들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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