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교회…지역 밀착형 목회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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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2-04-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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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선교형 교회 개척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한숲농아인교회, 공명교회 등 우수 사례 시상
▲제106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에 앞서 류영모 목사가 경건회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선교를 위해 애쓰고 있는 교회와 독특한 선교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28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주최한 '제106회기 선교형교회 개척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심사가 진행됐다. 최종 심사에는 선교형 교회 사례 4곳, 개척 아이디어 4개를 합쳐 총 8개의 교회가 올라왔다. 각 부분 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2명에게 상이 수여됐다.
최우수 선교형 교회 개척사례로는 포항 한숲농아인교회(담임 안후락 목사)가 선정됐다.
농아인인 담임 안후락 목사는 예배 때 설교를 수화로 전한다. 안 목사는 농아인과 지적 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한숲 맛 이야기’와 ‘한숲 식품’에 대해 소개했다.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안 목사는 “농아인과 일반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지금의 사역을 시작했다”며 “농아인이 교회의 주체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주도적 삶을 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우수상을 받은 양평 공명교회(담임 백흥영 목사)는 동네서점으로 이목을 끌었다. 주중에 ‘책보고가게’라는 동네서점으로 운영, 지역 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백 목사는 "양평 지역 내 교육 및 문화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동료인 황인성 목사와 책보고가게를 시작했다"며 "현재 지자체와 협업해 인근 초등학교 독서지도, 환경 모임 ‘제로 웨이스트’ 등 다양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려상은 세움, 배움, 비움, 나눔, 도움이라는 5가지 핵심가치를 앞세워 지역사회와의 공생에 힘쓰는 더세움교회(담임 이기세 목사)와 주중에는 공연장, 주말에는 교회로서 공간의 변화를 보여준 문화 사역 '나니아의 옷장' 주님의숲교회(담임 이재윤 목사)에게 수여됐다.
선교형 교회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에는 호프처치(Hope Church) 윤광원 목사가 꼽혔다.
윤 목사는 PT(Personal Training)을 통해 영과 육 모두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Hope Training’에 대해 발표했다.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는 시대인 만큼 운동이라는 콘텐츠를 선교의 도구로서 사용해야 된다는 게 골자다.
윤 목사는 “주중에는 PT숍, 주말에는 교회로 운영되는 형태”라며 “운동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건강 강의 및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목사는 과거 보디빌더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재활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
우수상에는 동문교회 정진애 목사의 ‘따밥처치’가 선택됐다. 따밥처치는 ‘따뜻한 밥차 교회’의 줄임말로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식사와 복음을 전한다는 구상이다. 노숙인과 독거노인들이 주요 대상으로 건물이 필요한 다른 의견들과 달리 차 한 대면 가능하다.
장려상으로는 홍익교회 전현명 목사의 지역별로 연합해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다음세대 거점형 연합교회’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천교회 이성준 목사의 ‘아하바(AHAVA) 선교형 교회’가 선정됐다.
이날 공모전에서 수상한 교회는 모두 지역 사회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과 밀접한 실천 사역을 통해 주민을 섬기고 이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장신대 선교학 이병옥 교수는 “선교적 교회란 교회마다 받은 소명에 따라 각각의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라며 “어느 순간부터 선교를 보내는 국가지 선교를 받는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선교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을 받은 사례와 아이디어들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진행된다.
전화평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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