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경, 37년 만에 개정된다…2035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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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1-07-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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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경이 2035년을 목표로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 1998년 <개역개정판>이 출간된 이후, 37년 만이다. 새로운 성경에는 최신 성서학 연구 결과가 반영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쉽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한성서공회, 2035년 목표로 성경 개정
현재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는 1998년에 출간된 '개역개정판' 성경을 예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성경은 대한성서공회가 1911년 번역한 최초의 한글 성경을 토대로 한다. 이후 1938년, 1961년, 1998년 등 세 차례에 거쳐 개정됐다.
대한성서공회가 오는 2035년을 성경 개정 작업을 완료하면, 37년 만에 성경이 개정되는 셈이다. 개정 작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5년이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성경 개정이 필요한 이유는 최신 성서학 연구 성과를 반영해야 하고, 시대의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반영할 필요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경 개정 작업을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의 성경'을 사용해 온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고, 한국교회 예배용 성경이자 개인의 경건생활을 위한 성경으로 계속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8년 개정된 개역개정판 성경이 한글 편집본을 토대로 개정된 것과는 달리, 이번 개정은 원문 편집본이 번역 대본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베드로전서 4장 16절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에서 ‘그 이름으로’ 부분은 최신 원문 편집본 네슬-알란트 28판을 토대로 ‘그 일로’라고 번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도 개정된다. 마가복음 4장 22절에서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라는 부분은 ‘숨겨둔 것은 드러나고’와 같은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문장 부호 삽입, 달라진 맞춤법과 표준어 적용 등 전반적인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성서공회는 현재 성경 개정 원칙을 연구하기 위해 성서학자들로 구성된 연구 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개정 위원회를 조직해 연구 원칙에 따른 성경 개정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차 개정 작업이 완료되면, 일부 한국교회에 감수용 성경을 배포해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개정 성경을 출간할 방침이다.
한혜인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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