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아득히 머나먼 작은 별 명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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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쟁이 (172.♡.♡.7)ㆍ2025-04-25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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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득히 머나먼 작은 별 명왕성
태양계 가장 바깥쪽, 태양으로부터 60억 ㎞, 빛의 속도로 다섯 시간 반 걸리는 까마득히 먼 조그만 별 명왕성(冥王星, Pluto)은 초속 5㎞도 안 되는, 수성 공전속도의 10분의 1 밖에 안 되는 느린 속도로 248년에 태양 한 바퀴씩 느긋하게 공전하고 있다. 뭐? 느긋하다고? 초속 5 킬로미터를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 이 속도도 자그마치 음속의 15 배가 넘는다고! 명왕성도 열심히 달린다고!
명왕성의 영어 이름 '플루토(Pluto)'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저승세계의 신'이다. 명왕성의 위성 5개의 이름들도 모두 저승과 관련이 있다. 카론은 영혼을 실어 나르는 저승의 뱃사공이고, 스틱스는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이고, 케르베로스는 저승입구를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이고, 닉스는 밤의 여신이자 카론의 어머니의 이름이고, 히드라는 플루토의 괴물이다. 명왕성이나 명왕성의 위성들이 모두 으스스한 저승의 유령들인 셈이다.
명왕성은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에서 가장 멀 때는 60억 km가 넘고 가까울 때는 약 40억 km로 해왕성 안쪽으로까지 들어온다. 공전속도도 태양에서 멀 때는 초속 3.7 km 정도로 느리고, 태양에서 가까울 때는 빨라져서 초속 6.1 km 정도 된단다. 자전은 역방향이고 자전주기는 약 14시간 30분 정도이다. 그리고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모든 혹성들이 거의 동일한 면을 이루고 공전을 하는데 명왕성은 약 17도 기울어진 공전면을 따라 비스듬한 궤도로 태양을 돌고 있다.
아무튼 명왕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사이, 그러니까 명왕성의 1년 사이에 지구는 태양을 248 바퀴나 뱅글뱅글 돌아야 하고 인간은 세 번이나 태어나고 죽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명왕성으로 치면 4개월밖에 안 되는 셈이다. 메뚜기가 여름 한 철 살다가 간다고 웃지 마라. 명왕성에 가면 인간들이 메뚜기들이다. 아니다. 명왕성의 하루는 짧아서 14시간 반이니까 날짜로 치면 인간은 명왕성에서 훨씬 더 많은 날수를 살 수 있겠다. 대신 하루가 너무 짧아 열심히 자고 열심히 일어나야겠지.
안 그래도 달보다도 훨씬 작고 지구부피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별인데다 17도 기울어진 공전궤도로 삐딱하게 돌고 있어 천문학자들의 눈 밖에 난 명왕성, 그래서 파이어니어 우주선이 발사될 때도 들르지 못 했던 명왕성은 그 궤도너머 카이퍼벨트라고 부르는 구역에서 명왕성 크기와 비슷한 왜행성들이 자꾸 발견되는 바람에 2006년 8월 24일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어 134340호라는 소행성번호를 부여 받았다. 80년간 가지고 있던 태양계 최후의 혹성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졸지에 박탈당한 셈이다. “134340호라니..., 너희들이 뭔데 나에게 이름을 붙였다 뗐다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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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가장 바깥쪽, 태양으로부터 60억 ㎞, 빛의 속도로 다섯 시간 반 걸리는 까마득히 먼 조그만 별 명왕성(冥王星, Pluto)은 초속 5㎞도 안 되는, 수성 공전속도의 10분의 1 밖에 안 되는 느린 속도로 248년에 태양 한 바퀴씩 느긋하게 공전하고 있다. 뭐? 느긋하다고? 초속 5 킬로미터를 우습게 보는 모양인데, 이 속도도 자그마치 음속의 15 배가 넘는다고! 명왕성도 열심히 달린다고!
명왕성의 영어 이름 '플루토(Pluto)'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저승세계의 신'이다. 명왕성의 위성 5개의 이름들도 모두 저승과 관련이 있다. 카론은 영혼을 실어 나르는 저승의 뱃사공이고, 스틱스는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이고, 케르베로스는 저승입구를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이고, 닉스는 밤의 여신이자 카론의 어머니의 이름이고, 히드라는 플루토의 괴물이다. 명왕성이나 명왕성의 위성들이 모두 으스스한 저승의 유령들인 셈이다.
명왕성은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에서 가장 멀 때는 60억 km가 넘고 가까울 때는 약 40억 km로 해왕성 안쪽으로까지 들어온다. 공전속도도 태양에서 멀 때는 초속 3.7 km 정도로 느리고, 태양에서 가까울 때는 빨라져서 초속 6.1 km 정도 된단다. 자전은 역방향이고 자전주기는 약 14시간 30분 정도이다. 그리고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모든 혹성들이 거의 동일한 면을 이루고 공전을 하는데 명왕성은 약 17도 기울어진 공전면을 따라 비스듬한 궤도로 태양을 돌고 있다.
아무튼 명왕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사이, 그러니까 명왕성의 1년 사이에 지구는 태양을 248 바퀴나 뱅글뱅글 돌아야 하고 인간은 세 번이나 태어나고 죽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은 명왕성으로 치면 4개월밖에 안 되는 셈이다. 메뚜기가 여름 한 철 살다가 간다고 웃지 마라. 명왕성에 가면 인간들이 메뚜기들이다. 아니다. 명왕성의 하루는 짧아서 14시간 반이니까 날짜로 치면 인간은 명왕성에서 훨씬 더 많은 날수를 살 수 있겠다. 대신 하루가 너무 짧아 열심히 자고 열심히 일어나야겠지.
안 그래도 달보다도 훨씬 작고 지구부피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별인데다 17도 기울어진 공전궤도로 삐딱하게 돌고 있어 천문학자들의 눈 밖에 난 명왕성, 그래서 파이어니어 우주선이 발사될 때도 들르지 못 했던 명왕성은 그 궤도너머 카이퍼벨트라고 부르는 구역에서 명왕성 크기와 비슷한 왜행성들이 자꾸 발견되는 바람에 2006년 8월 24일 열린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행성으로 재분류되어 134340호라는 소행성번호를 부여 받았다. 80년간 가지고 있던 태양계 최후의 혹성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졸지에 박탈당한 셈이다. “134340호라니..., 너희들이 뭔데 나에게 이름을 붙였다 뗐다 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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