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우주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죽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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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쟁이 (142.♡.♡.150)ㆍ2025-04-04 05: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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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우주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죽을까? (2)
2) 방사선도 우주비행사의 적
태양은 엄청난 방사선을 방출한다. 우주공간에는 우주방사선들이 달린다. 지구에서는 지구의 자기장과 오존층이 태양방사선의 99%를 막아주지만 우주공간이나 다른 혹성에서는 이러한 방호벽이 없다. 우주복이 방사선을 전부 막아주지는 못 한다. 인간이 태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면 몇 분의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금방은 아무 일이 없을지라도 암이나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 노출시간이 몇 시간이 넘어간다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심한 구토와 설사, 고통을 겪으며 닷새 정도 뒤에는 죽게 된다. 아주 강한 방사선이라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죽을 수도 있다. 단파장의 방사선은 장기를 손상시키고 장파장의 방사선은 혈액을 파괴한다.
3) 탄산가스의 중독으로 죽을 수도 있다.
좁은 우주선에서는 우주인이 숨 쉬는 공기를 재처리, 재활용하여야 한다. 만일 우주선의 공기재생장치가 고장을 일으킨다면 우주인은 탄산가스 중독으로 위험해진다. 비교적 공간이 큰 우주정거장이라면 탄산가스가 치사량에 이르기까지는 수 일 걸릴 수도 있지만 작은 우주선에서는 수 시간 만에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 호흡기관이 단지 3%의 탄산가스를 흡입하여도 호흡이 2배로 빨라지며 청각장애를 일으킨다. 탄산가스의 농도가 더 증가하면 두통이 일어나고 현기증을 느끼며 구역질이 나게 된다. 탄산가스 농도가 6%에 이르면 승무원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되고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할 수 없게 된다. 탄산가스 농도가 7%에 달하면 아직 의식이 있는 사람들도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약 10분 후에는 승무원 전원이 의식을 잃는다. 화재가 발생한다면 승무원들은 화상이나 연기 흡입으로 무력하게 죽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과연 우주인들이 신속하게 긴급조치를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너무나 무력하다. 공기 중에 산소가 없는 상태, 탄산가스, 혹은 다른 가스를 흡입하면 인간은 거의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게 된다. 70년대 초반, 필자가 운전원으로 근무하던 부산화력발전소에서 1년에 한 차례 발전소를 정지하여 보수작업을 오버홀(Over Haul) 기간 중 그러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발전소를 정지하고 두어 주가 지나자 냉각수 취수구 안에 붙어있던 조개와 따개비들이 한여름 더운 날씨에 부패하여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여 취수구 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눈으로는 암모니아 가스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날 보수부서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예정된 작업을 위하여 사다리를 타고 취수구로 내려갔다.
위에서 목격한 직원들에 의하면 그렇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던 직원들이 갑자가 우수수 가랑잎처럼 떨어져 넘어지더란다. 위에서 그 광경을 보고 놀란 직원들이 부랴부랴 고압공기호스를 끌어와 공기를 불어넣고 로프를 매고 내려가 그들을 끌어올렸는데 몇 사람은 생명을 건졌지만 한 사람은 끝내 희생되고 말았다. 문병식씨로 이름이 기억나는 그 분은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남겨놓고, 그 어려운 초급간부임용고시에 합격하고서 정식발령도 못 받은 채 그렇게 떠나고 말았다.
생존한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그냥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몸이 무너진 것 외에는 아무 기억도 안 난다고 했다. 인간의 위기대처능력이란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것이다. 지구가 만들어준 쾌적한 환경이 조금만 깨어져도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마는 연약한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얼마나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동료우주인이 죽는다면 나머지 우주인은 그 동료의 시신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그 장소에 두거나 우주공간으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히말라야 고산에서 등반사고로 죽은 산악인들의 시신이 눈 속에서 영면하고 있듯이, 혹은 함정에서 바다에 수장하듯이....... 영화 Gravity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손을 놓고 멀어져가는 우주인....우주복 안에서 죽은 채 망망한, 어둡고 차가운 우주공간으로 영원히 멀어져가는.......
2) 방사선도 우주비행사의 적
태양은 엄청난 방사선을 방출한다. 우주공간에는 우주방사선들이 달린다. 지구에서는 지구의 자기장과 오존층이 태양방사선의 99%를 막아주지만 우주공간이나 다른 혹성에서는 이러한 방호벽이 없다. 우주복이 방사선을 전부 막아주지는 못 한다. 인간이 태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면 몇 분의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금방은 아무 일이 없을지라도 암이나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 노출시간이 몇 시간이 넘어간다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심한 구토와 설사, 고통을 겪으며 닷새 정도 뒤에는 죽게 된다. 아주 강한 방사선이라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죽을 수도 있다. 단파장의 방사선은 장기를 손상시키고 장파장의 방사선은 혈액을 파괴한다.
3) 탄산가스의 중독으로 죽을 수도 있다.
좁은 우주선에서는 우주인이 숨 쉬는 공기를 재처리, 재활용하여야 한다. 만일 우주선의 공기재생장치가 고장을 일으킨다면 우주인은 탄산가스 중독으로 위험해진다. 비교적 공간이 큰 우주정거장이라면 탄산가스가 치사량에 이르기까지는 수 일 걸릴 수도 있지만 작은 우주선에서는 수 시간 만에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 호흡기관이 단지 3%의 탄산가스를 흡입하여도 호흡이 2배로 빨라지며 청각장애를 일으킨다. 탄산가스의 농도가 더 증가하면 두통이 일어나고 현기증을 느끼며 구역질이 나게 된다. 탄산가스 농도가 6%에 이르면 승무원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겪게 되고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할 수 없게 된다. 탄산가스 농도가 7%에 달하면 아직 의식이 있는 사람들도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약 10분 후에는 승무원 전원이 의식을 잃는다. 화재가 발생한다면 승무원들은 화상이나 연기 흡입으로 무력하게 죽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과연 우주인들이 신속하게 긴급조치를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너무나 무력하다. 공기 중에 산소가 없는 상태, 탄산가스, 혹은 다른 가스를 흡입하면 인간은 거의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게 된다. 70년대 초반, 필자가 운전원으로 근무하던 부산화력발전소에서 1년에 한 차례 발전소를 정지하여 보수작업을 오버홀(Over Haul) 기간 중 그러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발전소를 정지하고 두어 주가 지나자 냉각수 취수구 안에 붙어있던 조개와 따개비들이 한여름 더운 날씨에 부패하여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여 취수구 안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눈으로는 암모니아 가스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날 보수부서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예정된 작업을 위하여 사다리를 타고 취수구로 내려갔다.
위에서 목격한 직원들에 의하면 그렇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던 직원들이 갑자가 우수수 가랑잎처럼 떨어져 넘어지더란다. 위에서 그 광경을 보고 놀란 직원들이 부랴부랴 고압공기호스를 끌어와 공기를 불어넣고 로프를 매고 내려가 그들을 끌어올렸는데 몇 사람은 생명을 건졌지만 한 사람은 끝내 희생되고 말았다. 문병식씨로 이름이 기억나는 그 분은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남겨놓고, 그 어려운 초급간부임용고시에 합격하고서 정식발령도 못 받은 채 그렇게 떠나고 말았다.
생존한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그냥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몸이 무너진 것 외에는 아무 기억도 안 난다고 했다. 인간의 위기대처능력이란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것이다. 지구가 만들어준 쾌적한 환경이 조금만 깨어져도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마는 연약한 인간이 우주공간에서 얼마나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동료우주인이 죽는다면 나머지 우주인은 그 동료의 시신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그 장소에 두거나 우주공간으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히말라야 고산에서 등반사고로 죽은 산악인들의 시신이 눈 속에서 영면하고 있듯이, 혹은 함정에서 바다에 수장하듯이....... 영화 Gravity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손을 놓고 멀어져가는 우주인....우주복 안에서 죽은 채 망망한, 어둡고 차가운 우주공간으로 영원히 멀어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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