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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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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쟁이 (142.♡.♡.150)2022-03-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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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습니다. 새싹이 흙을 밀어제치고 새순이 두꺼운 나무껍질을 깨뜨리고 꽃망울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웃음을 터뜨립니다. 우리도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시원하고 맑은 대지의 숨결을 느껴 봅시다. 창문들을 열어젖히고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청소할 때 쓰레기들이 항의하지 않던가요? 당신이 뭔데 나를 쓸어서 쓰레기통에 처넣느냐고. 쓸모없게 된 것도, 더러워진 것도, 냄새를 풍기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당신 때문인데 왜 나를 쓰레기통에 처넣고 소각장에 보내 불태우느냐고.
만일 쓰레기들에게 입이 있어 이런 항의를 해댄다면 어떨까요?
더구나 그 쓰레기들이 여기가 우리 집인데 당신이 뭔데 우리를 치우느냐고,
당신이 진짜 주인 맞느냐고 악다구니를 해댄다면 참 어처구니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은 누구의 것일까요?
이 아름다운 지구와 모든 생명들은 누가 지은 것이며 우주만유는 누가 창조한 것일까요?
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고 우연히 생겨나서 진화한 인간들이 그 주인일까요?
만일 우주만유가 우연히 생겨난 것이요 임자 없는 무주물(無主物)이라면
누가 차지하고 살든, 더럽히든, 망가뜨리든 상관할 자가 없겠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경이라는 확성기를 들고 하나님이 우주만유와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이심을 선포하고 마지막 심판의 날을 경고하고 계신다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하고 그 아들을 거부하는 자는 영원히 타는 불 못에 던지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냄새나고 더러운 쓰레기들이 저희끼리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그럴 리가 없어. 저 확성기는 고장 난 거야. 저 음성은 분명히 거짓이야.
이 집은 우리 꺼야. 우리들이 주인이야. 그렇지?”
의논하고서,
“주인이 어디 있어? 우리가 주인인데 누가 우리를 청소한단 말이냐?” 하고 머리를 쳐들고 대든다면...?
 
당신은 그 쓰레기들에게 기가 죽어 집을 내어주고 길거리로 쫓겨나가 홈리스가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건방진 쓰레기놈들을 분이 풀리도록 흠씬 두들겨 패고 부수고 짓밟고 뭉개어서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시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날 이 세상이 그런 쓰레기들로 가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봄이 오고 있습니다. 천국이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청소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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