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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 목사 “2020년 한인이민교회와 나누는 3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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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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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인디아스포라 교회에 나누는 세가지 키워드(아젠다)  

-건강한 자녀,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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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와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며 한인디아스포라 교회와 세 가지의 키워드이자 아젠다를 나누고 싶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건강한 자녀’, ‘건강한 다음세대’입니다.

 

요즘 한국교회와 한인 디아스포라교회의 중요한 화두는 다음세대입니다. 한국과 이민교회의 다음세대가 안타깝게도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가운데 '다음세대와 건강한 자녀'는 더 뜨겁고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CEF라는 선교단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수를 영접하는 시기가 4세 이전은 1%, 4~14살 85%, 15-30세 10%, 30세 이후 4%입니다. 

 

이 통계자료는 우리에게 얼마나 다음세대를 향한, 자녀세대를 향한 사역과 복음제시, 교육이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어린이, 청소년, 다음세대의 시기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한 사람은 대부분 그 신앙을 평생을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나누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확률, 그 결과로 인격적으로 온전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는 확률 또한 다음세대가 훨씬 높습니다.

 

이는 한국과 해외 한인사회는 물론이고 선교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선교지에서도, 단기선교에서도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세대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우리 믿음이 잘 전수될 수 없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입니다.

 

다음세대는 선교의 대상입니다. 선교의 정의는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사고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한인디아스포라의 다음세대는 1세대, 부모세대와 사고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세대입니다. 1세대는 한국어가 편하고 2~3세대는 영어가 편합니다. 1세대는 미국에 살지만 한국문화에 가깝게 살아가고 2~3세대는 한국문화를 어느 정도이어 받았지만 미국문화 가운데 살아갑니다.

 

우리는 선교라고 하면 해외선교만 떠 올립니다. 물론 수평으로 나가는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수직으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 건강한 자녀를 세워가는 선교도 매우 중요합니다. 

 

도전하고 싶은 것은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라고 해서 미주한인교회에서 다음세대 10명 중에 8-9명이 대학갈 때 교회를 떠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더욱 심각하여 100명 중에 3명만 남고 다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방법은 무엇입니까?

 

“조용한 탈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경험(Experience)입니다. 무슨 경험입니까?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말로만 아니라 삶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다. 복음의 진리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말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들이 진정한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삶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많은 교회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50%가 넘는 교회가 주일학교가 없다는데 미주한인교회는 최소 70%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의 교회들에서는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할 기회를 놓칩니다.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은혜의 현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은혜의 현장들을 활용하고 보내야 합니다.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골든타임을 그냥 지나쳐 버리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감사하게도 이민교회 다음세대들을 위한 특별히 주일학교가 없거나 작은 교회들의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연합사역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유스 할렐루야대회와 어린이 할렐루야대회가 있고, 뉴저지에는 어린이 호산나대회가 7년 전 시작되어 해마다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끊어졌던 유스 호산나대회도 지난해에 부활했습니다.

 

낮은울타리 미주본부도 5년 전부터 작은 교회 다음세대들을 위한 연합수련회를 매해 여름마다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Youth Wave가 주최하는 겨울 연합수련회도 매해 겨울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시작된 N세대 사역자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자들을 격려하며 청년들을 위한 연합수련회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 사역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그리고 교회에서 자라오면서 다음세대들에게 수련회와 성경학교(VBS), 연합집회 등이 영적으로나 여러 가지면의 성장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해 왔습니다. 다음세대들을 위한 은혜의 현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고, 또한 각 현장가운데 하나님의 뜨거운 은혜가 함께하시도록 다음세대가 깊이 있게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교회와 각 가정을 건강하게 이어갈 건강한 믿음의 다음세대와 자녀들이 든든히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이들을 건강하게 세워갈 여러 사역들이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인디아스포라교회,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건강한 가정’입니다. 

 

최근 십년이 넘는 기간 미국의 다음세대 사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역자들, 기독교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의 핵심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교회에서의 신앙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결론중 하나는 “건강한 부모와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자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놀랍게도 부모의 모습을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거의 똑같이 따라갑니다. 이는 기독교계에서 뿐 아니라 일반 교육계에서도 동일하게 내린 결론입니다. 부모가 알콜 중독일 경우 자녀가 알콜 중독이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몇 배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부모들이 신앙과 여러가지 면에서 건강한 부모가 되는 것은 너무 중요한 도전입니다. EBS 부성탐구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파더 쇼크(Father Shock)”에 보면 한 분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처럼만 되지 말자, 그러면 잘사는 거다.” 또 다른 분이 이어서 이야기 합니다. “근데 지금 나의 모습은 아버지를 항상 쫓아가고 있는 거예요, 똑같이.” 얼마나 슬픈 이야기입니까? 그렇게 닮지 않고 싶은데 자꾸만 닮아가고 있고, 그래서 아버지와 똑같이 자신의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8대를 걸쳐서 위대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를 이룬 분으로 잘 알려진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님입니다. 건강한 신앙의 부모가 건강한 자녀를 세워가고 그것이 대를 이어서 믿음의 가문이 이어져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너무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조나단 에드워드 목사님 가문에 대한 KBS 뉴스의 인터뷰를 보면 명문가를 이룬 비결이 나옵니다. 첫 번째로 깊이 있는 신앙심을 자녀들에게 전수해 주었고, 두 번째로 남녀를 불문하고 자녀들을 교육했으며, 세 번째로 사랑의 분위기속에서 키웠다는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혹 우리 자신이 건강한 부모가 아니고 상처와 부족한 모습이 많더라도 진정한 회복자, 구원자 되신 하나님께 자신의 부족함과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들을 내어놓고 아뢰고 올려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부모로 세워 가신다는 것입니다.

 

2020년 한인 디아스포라교회의 가정들이 하나님을 깊이 있게 만나고 회복을 이루어감을 통해 전자와 같은 상처의 통로의 가정이 아닌 조나단 에드워드의 가문과 같이 건강한 가정, 축복의 통로로 복음의 통로의 가정으로 쓰임 받고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다음세대와 자녀들이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각 가정들이 더욱 건강한 가정, 믿음의 가정, 순기능 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모든 가정이 건강한 가정이 되고, 그 가정을 통해 건강한 자녀를 세워갈 수 있길 소원합니다. 또한 이러한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는 사역들이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인디아스포라교회들에서 든든히 세워져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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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키워드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이러한 건강한 자녀, 건강한 가정을 세워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는 각 지역 교회입니다. 각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져서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고 그 가정들이 교회와 함께 건강한 다음세대와 건강한 자녀들을 세워갈 때 이 비전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사명입니다. 

 

저는 건강한 교회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싶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 Driven Life)’에 나왔던 다섯 가지 키워드가 교회 공동체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Worship), 예수님을 닮은 섬김이 있는 가족과 같은 교회 공동체, 소그룹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교제(Fellowship), 예수님을 닮은 제자와 건강한 부모, 건강한 자녀를 세워가는 훈련과 회복(Discipleship and Recovery), 그 은혜 가운데 교회와 하나님나라를 섬기는 섬김과 사역(Ministry), 그 지역과 열방을 향한 전도와 선교(Evangelism and Mission)가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교회.

 

“가서 제자 삼으라!(Go and make disciples!)의 명령에 순종하여 수많은 믿지 않는 자들 한 영혼 한 영혼을 주께 돌아오게 하고, 주께 돌아온 이들이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교회, 또한 그 제자들이 영혼의 재생산을 이루어가는 교회.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교회.

 

교회의 크기에 상관이 없이 예배(Worship)와 교제(Fellowship)와 훈련(Discipleship)과 섬김(Ministry)과 전도(Evangelism)는 교회가 반드시 이루어가야 할 속성들입니다. 2020년 각 한인디아스포라교회 가운데 이 다섯 가지의 삶의 목적, 교회의 목적이 아름답게 이루어져가며 건강한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길 기도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경험한 것은 분명히 전도를 하면 전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는 전도지를 통한 전도가 아니라 철저하게 관계를 형성하고, 삶으로 보여드림으로 전도하는 관계전도를 지향하고 그 은혜의 열매를 보고 있습니다.

 

요즘 이민교회가 쇠퇴기라고도 합니다. 전도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전도가 안된다고 포기하고 전도를 하지 않아서, 쇠퇴기라고 해서 절망만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복음에는 어느 시대에나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주인 되신 하나님은 어느 시대 누구에게나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을 의지하여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여 복음의 역사, 부흥의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우리 한인교회들, 우리 자신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2020년 한인디아스포라교회를 통해 '건강한 자녀, 건강한 가정, 건강한교회'의 비전이 이루어지는 한해 되길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조희창 목사 | 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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