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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목사의 젊은 목소리 “시대의 선수들을 잃을까봐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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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5-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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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도우시는 은혜, 담대한 발걸음”라는 주제로 총회를 열었다. 

 

다양한 목사들이 설교했는데, 마지막 날인 5월 2일 아침 경건회에서는 김진우 목사(메트로폴리탄 KUMC)가 빌립보서 1:1-6를 본문으로 <시대의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7월 첫 담임 목회지에 파송을 받은 소장 목사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비유로 젊은 목사의 시각으로 “교단 안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좋은 선수들을 잃을까봐 염려된다”라고 할 말을 했다. 다음은 설교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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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아침에 설교를 넣어주셔서 한인총회 기간 내내 긴장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김진우 목사입니다. 이제 뛰기 시작한 제게 선배목사님들도 많이 계신데 저도 한명의 선수이고 임원들께서 결정하셨다기에 따르며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운동 많이 하세요? 걷기, 등산, 테니스, 골프, 수영 등 많이 하실텐데 전 요즘 축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축구를 통해 목회를 배우고 있습니다. 

 

축구를 하면 전 어릴 때부터 공격수만 했습니다. 골을 넣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병이 심해지면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내가 몇 골을 넣었는지가 더 중요해 집니다. 그리고 그 때는 제가 훨씬 날렵한 몸이라 빨리 뛰었기에 친구들이 공격수를 시켜줬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소속된 뉴욕 목사님들 축구 모임에서 제 포지션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뉴욕 목사님들 축구팀은 30대부터 70대까지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어 뛰는 모임입니다. 그 시간은 진정한 연합의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축구경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선수의 실력과 자질에 맞게 포지션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과 룰 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합니다. 모두가 골을 넣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잘 감당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재밌는 것은 수비를 하니 오히려 경기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꼭 골을 넣지 않아도 선수들이 멋진 팀워크로 골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과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골은 사실 누군가의 발끝에서 이미 패스되어 시작된 골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사실 큰 그림에서 보면 건강과 뛸 수 있는 경기장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시대의 선수들을 잃을까봐 염려됩니다. 아니 어쩌면 좋은 팀으로 성장한 우리 교단 안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좋은 선수들을 잃을까봐 염려됩니다. 자라나는 선수들이 팀을 이탈할까 두렵습니다. 선수를 키울 맘은 있는지 묻게 됩니다. 목회 현장에서 필드에서 삶으로 살아내는 선수들, 이웃들을 만나 그들을 인도하고 함께 뛸 선수들이 부족해 보입니다. 어떤 때에는 뛰지는 않고 말만 하는 선수들도 보입니다. 이웃을 만나지는 않으면서 이웃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마음으로 한 목적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라면 선수들의 재능과 모습과 배경과 능력은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복음을 위한 착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잘 듣고 잘 뛰는 선수가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임하는 경기에서 내가 선 곳에서 듣는 주님의 음성, 그 말씀에 순종하며 뛸 때 비로소 하나님의 플랜대로 플레이 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경기하는지? 십자가의 능력 부활의 능력의 게임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나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던지 내 포지션이 어디든지 그보다 내가 주님 앞에서는 끝까지 선수라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저도 뉴욕으로 돌아가면 다시 뛸 것입니다. 

 

잠시만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면 지금도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권사님 한분은 매주 주일이면 아침 6시에 가장 일찍 나오셔서 교회를 청소하십니다. 낙엽이 쌓이면 지붕 위로 올라가 치우시고 눈이 내리면 교회 앞길을 치우십니다. 주중에 말을 많이 해서 교회 와서는 묵묵히 청소를 하는 이 시간이 기도하는 시간이라 하십니다. 기도로 거룩한 날을 열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함없이 잘 뛰는 성도님들이 계시니 제가 제대로 안 뛸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이 위대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지속하셔서 (다시말해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시는 그날에 멋지게 완성하실 것을 나는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빌 1:6 메시지 버전)

 

다음에 만날 때에는 멋진 경기 소식도 듣고 선배 목사님들의 필드에서 기쁘고 감사한 소식도 많이 듣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가시는 길도 편안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셔서 더욱 건강하고 담대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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