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기독교인 비율 절반으로 줄어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국 백인 기독교인 비율 절반으로 줄어

페이지 정보

이민ㆍ2017-10-01 09:56

본문

종교정체성…40년전 70%가 지금은 43% 

 

5422755e239d5c9f95056a25dc2d4040_1506866141_23.jpg
▲ 미국인 종교 분포 in 2016     ©PRRI

 

미국의 종교 인구 비율이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한 때 미국은 백인 기독교인들의 비율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는 백인 기독교인의 인구가 전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내의 상당수 기독교 교파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한때 대부분의 메인라인 개신교 교단과 카톨릭에서 다수를 차지하던 백인 기독교인의 비율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기성 종교를 버리고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 신은 믿되 특정 종교를 지지하지 않는 자들, 이른바 비종교인의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종교 관련 여론조사 기관인 PRRI(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이 발표한 <미국의 변화하는 종교적 정체성>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미국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70%에 이르지만 백인 기독교인은 43%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40년 전만 해도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백인 기독교인이었던 것에 비할 때 급격히 감소한 숫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까지 미 50개 주의 101,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의 표본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로 오차범위 ±0.4 퍼센트 포인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6년 전체 인구의 81%를 차지하던 백인 기독교인의 비율이 현재는 43%에 불과하며, 백인 개신교인의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루터교의 경우는 백인의 비율이 92%로 다른 어떤 교단보다 백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백인 기독교인들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백인 카톨릭교인과 복음주의자, 메인라인 개신교인 중 30세 이하는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힌두교인과 불교인의 경우 30세 이하의 비율이 3분의 1이다. 미국에서 가장 젊은 종교 그룹은 이슬람교인과 몰론교인이다. 이슬람교인 중 30세 이하의 비율은 42%이며 몰몬교인들의 경우 그 비율이 약 4분의 1이다.

 

인종별로는 백인의 68%가 기독교인이며, 47%는 개신교인, 27%는 복음주의자다. 흑인의 경우 75%가 기독교인이며, 67%가 개신교인, 42%가 복음주의자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30%가 기독교인이고 16%가 개신교인이다.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경우 73%가 기독교인이지만 개신교인은 25%에 불과하다. 이들 개신교인 중 약 절반은 복음주의자다.

 

5422755e239d5c9f95056a25dc2d4040_1506866153_12.jpg
▲ 미국내 각 주별로 백인 크리스천의 분포를 보여주는 도표. 위의것은 2007년, 아래 도표는 2016년의 것이다.     © PRRI 

 

미국인 전체를 놓고 볼 때 복음주의자의 비율은 26%다. 이들 복음주의자들 중 백인은 64%, 흑인은 19%, 히스패닉 10%, 아시아계 6% 이다. 현재 20개 주에서는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어떤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의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종교인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주는 버몬트 41%, 오리건 36%, 워싱턴 35%, 하와이 34% 등으로 주로 해안 혹은 해안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인종 및 정치와 종교 관련 분석을 보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지칭하고 있는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이 자신을 백인 기독교인이라고 분류했다. 특히 3분의 1이 넘는 공화당원들이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10년 전 47%였던 백인 기독교인이 현재 29%까지 줄어들었다. 민주당원 응답자 중 40%는 종교단체에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5422755e239d5c9f95056a25dc2d4040_1506866164_02.jpg
▲ 종교별 정당 지지도 분포   © PRRI 

 

PRRI의 회장이며 <미국 백인 기독교의 종말>의 저자인 로버트 존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백인 기독교 쇠락의 두 번째 물결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존스 회장은 “2008년 이전에는 메인라인 개신교인과 백인 카톨릭교인들의 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이러한 쇠락을 겪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에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늦게 찾아온 것일 뿐임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PRRI의 연구 이사인 대니얼 칵스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믿거나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선호할 가능성이 훨씬 더 적다. 젊은이들과 노년층은 사실상 다른 종교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미국인 종교 성향의 극적인 변화를 지적했다.

 

송금관 기자 ⓒ 크리스찬투데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253건 5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제2회 앰배서더 컨퍼런스 “혼란한 이 시대, 한인교회 소망은!” 댓글(1) 2018-04-04
대사회 최고의 히트 아이템, 이민자보호교회 1주년 2018-03-27
이민자보호교회, 다카 드리머에 이어 인종혐오도 다룬다 2018-03-24
세상적 철조망을 넘어 예수 사랑을 전한 제1회 희망콘서트 2018-02-09
어려운 미국 한인이민교회의 외적 환경변화 2018-01-19
이민자보호교회, 워싱턴 DC에서 다카 드리머 위한 믿음의 행진 2018-01-18
220명 30교회가 연합하여 드려진 뉴저지 청소년 연합수련회 2017-12-28
추방위기에 직면한 드리머들을 위한 첫 번째 기도모임 2017-12-08
(2) 도시목회 파트너쉽 모델: 뉴욕 맨하탄 프로젝트 2017-12-05
김진우 목사 “청년들의 이 시대 교회에 대한 고민과 기대” 2017-11-07
박형규 전도사 “왜 교회대신 캠핑장과 커피샵을 찾는가?” 댓글(2) 2017-10-12
톡톡 튀는 2017 청소년 할렐루야대회 개막 2017-10-07
미국 백인 기독교인 비율 절반으로 줄어 2017-10-01
정민철 목사 “1세대와 차세대의 관계, 그리고 한인교회의 부르심” 2017-09-30
2세 목사가 제시한 세대간 갈등회복 방법은 “하나님의 가족” 2017-09-15
한인교회 비상 / 뉴욕·뉴저지 한인인구 크게 줄어 댓글(7) 2017-09-15
2세 목회자들 “믿음의 동반자로서 1세와 함께 손잡고 걸어갔으면” 2017-09-14
“왜 미국에 있는지 사명을 찾지 못하면 한인교회 미래는 없다” 2017-08-22
2세들 마음을 움직인 1세들의 십자가 가득한 손 이야기 2017-08-18
한인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요? 주는교회 여름성경학교 2017-07-03
한인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요? 1천명이 참가한 베장 VBS 2017-07-01
정민용 목사 “문제 많음에도 1세 한인교회가 중요한 이유” 2017-06-23
27년 EM 목회한 정민용 목사 “우리교회는 교회들을 연결시키는 허리” 2017-06-22
다음세대와 이민교회를 고민한 2017 열린문 컨퍼런스 2017-06-07
감동의 순간이 이어진 2017 앰배서더 컨퍼런스 2017-06-02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