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기 뉴욕교협(회장 이종명 목사)는 취임식후 회기 첫 사업으로 "뉴욕교협 효율적인 발전과 갱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11월 19일(목) 교협 사무실에서 열었다. 첫 번째 발표 주제는 뉴욕교협의 연례행사인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이하 신년하례)"을 놓고 패널리스트들의 제안이 진행됐다.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교협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전임 교협회장들을 대표한 최창섭 목사는 신년하례의 근본적인 취지는 좋지만 시간이 지나며 운영이 왜곡된 면이 있다며 신년하례는 제3의 장소에서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예배와 기도하는 모임으로 드리며, 간단히 식사하고 교제하는 정도로 하면 좋겠고 경품추첨은 절대하면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교협 전임 총무단을 대표한 유상열 목사는 신년하례는 제도적으로 신년 기도회의 성격으로 교회에서 열며, 떡국 하나 먹는 것으로도 충분히 대신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섭 목사(증경회장단 대표)

근본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상식선만 잘지켜도 문제는 해결되고 욕안먹고 전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가 있다.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말씀은 그만두고 상식선을 준수하지 않으니 '님'자도 안붙이고 별 소리를 다 듣는 것이다. 신년하례에 참석도 하고 주도했는데, 선배들이 만든 신년하례는 좋은 전통중의 하나이다. 운영이 문제이다. 신년이 되어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아름다운 친교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라면 이런 전통은 잘 지켜나가야 한다. 신년하례에 한인단체와 미국관공서 관계자들을 초청해서 한인교계를 알리고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은 것이다. 취지를 잘 살리면 좋다.

문제는 교협 회장이 되면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은 인원동원과 돈 문제이다. 인원동원이 모자라고 재정이 부족해지면 실패한 회장처럼 여겨지는 풍토가 있기에 회장들은 마음에 짐이 많다. 그래서 어떤때는 선을 넘어 추한 모습이 보일때도 있다. 신년하례는 예배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례에는 여러 순서들이 있지만 제가 제일 불편했던 것은 경품추첨하는 것이다. 한번도 경품추첨을 위한 티켓을 산 적이 없다. 목사들과 장로들이 신년에 모여 걍품추첨을 하는 것은 안믿는 사람들이 볼때에 창피한 일이다. 복음의 문을 가로막는 일이다.

신년하례는 제3의 장소에서 돈을 내고 거창하게 하기 보다는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식사하고 친교를 나누면 좋겠다. 신년하례에 참가하는 교회보다 참가하지 않는 교회가 더 많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교협에 대해 무관심 하거나 염증을 느끼기에 가보았자 별것도 없다고 안가는 교회도 있다. 신년하례가 열리면 교협에서는 교회들에 자리를 할당하고 오라고 강제한다. 하지만 한사람당 50불의 참가비는 작은 교회에게 부담이 된다.

신년하례는 경품행사는 좋지 못한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진행하면서 특정교회에 치우치면 많은 불평이 생긴다. 신년하례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모임으로, 간단히 식사하고 교제하는 정도로 하면 좋겠고 경품추첨은 절대하면 안되겠다.

유상열 목사(전임 총무단 대표)

신년하례에서 참가자들이 들러리가 안되게 하는 것이 경품추첨이다. 그냥 선물을 주면 좋은데 돈을 주고 티켓을 파니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도적으로 바꿀수 있다면 신년에 목사와 평신도가 함께 교회에서 모여 기도하는 기도회로 바꾸었으면 한다. 기도회를 인도할 수 있는 강사를 초청해서 준비하면 된다. 신년하례 재정문제는 1인당 회비를 50불을 받지만 비용이 많기에 재정이 남은 적이 많지 않다. 과시적인 신년하례가 아니라 기도회로 바꾸면 자동적으로 경품추첨은 못하게 된다. 평신도들이 참석해야 겠다고 동기부여가 없는 행사는 왜 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벌려놓고 와달라고 하는 개념은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행사이다. 그러니 1천불 헌금을 낼테니 순서에 넣어달라는 문제점이 나온다. 세상적인 방법이다. 신년하례는 제도적으로 신년 기도회의 성격으로 교회에서 열며 떡국 하나 먹는 것으로도 충분히 대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