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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2중언어 구사 전도사가 최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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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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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은 언어와 문화를 알고 있는 젊은 사역자에게 맡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Question

청소년 교육은1.5세대나2세들처럼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우리 자녀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젊은 사역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부모가 맡아서 하는 것보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Answer

이런 주장이 분명히 일리가 있는 것이기에 거의 모든 교회에서 이런 방향으로 교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젊음과 유창한 영어만이 모든 문제의 해답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교회에서 젊은 청년 사역자들을 통하여 유창한 영어로 교육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안타깝게 만들면서 교회를 떠나는 소위 “잃어버린 세대”라고 불려지는, 20세가 넘은 대부분의 영어권 자녀들은 자신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젊은 선생님들을 통하여 그들의 심중언어(heart language)인 영어로 신앙교육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볼 때, “2세들은 미국 문화권에서 자랐다. 아이들의 심중언어는 영어다”라는 사실만을 가지고 신앙교육까지도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고, 유창한 영어로 말할 수 있고, 미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또 다른 심각한 부작용들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첫째, 젊은 사역자들이 부모와 자녀들 사이를 이어주기보다는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저들에게 있어서 미국적 문화 감각과 영어는 더없이 귀중한 달란트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받은 달란트를 활용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영어라는 달란트를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더구나 부모님들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은 더없이 귀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며 부모와의 관계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로 힘들어 하는2세들을 돕겠다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방향을 모색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모색한 역할이 부모님과 자녀들 사이의 다리(bridge)가 되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상은 좋았으나 실상은 다리로서 그들의 역할에서 부모와 자녀의 간격을 좁히는 데는 실패한 듯이 보이는 예가 많이 있습니다. 즉 부모와 자녀들의 간격을 좁히기보다는,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을 자신들이 떠맡다가 도리어 그 간격을 굳혀서 부모와의 거리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게 되었고, 부모의 역할을 제한시키고, 신앙이 자녀들에게 전수되는 것을 힘들게 만드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있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영어에 지나친 가치를 부여 하다 보니 부모님들을 무능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영어를 모든 병을 다 치료해 주는 만병통치약으로 보려는 경향이 너무 강한 듯 보입니다. 즉, “모든 문제”의 원인이 “미숙한 영어” 때문이라고 하는 너무나 단순하고 좁은 견해를 가지고 사건과 사물을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단은 무조건적으로 “수준 높은 영어”를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경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한국에서 이민 온 거의 모든1세 부모님들은 그야말로 물질로 뒷받침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태워주고 하는 일 이외에는 하나님이 부모에게 맡기신 가정의 정신적 지주로서 가르치는 역할, 신앙 전수의 사명은 포기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유창한 영어 아니면 안 됩니다”라는 고정관념으로 이민자들의 가정을 지도하여 자기들도 모르게 부모님들을 가르치는 부분에서는 무능한 자들로 만들어 부모가 자녀들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만드는 예기치 못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아이를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대 교육철학에서는 아이를 “이해해 주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부모가 아이를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시면서 자녀를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고 계시지만, “아이를 이해해 주는 것”은 사태를 파악하고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하여 필요한 일이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정답은 아닙니다. 여기에 대하여 성경은 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문제를 풀어주는 정답이라고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미숙한 상태에 있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소원과 문제점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청년 지도자도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성숙된 지도자”가 꼭 있어야만 된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 교육은 전인 교육이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말씀 교육, 윤리교육, 사회생활 교육, 가정생활 교육 등과 같은 여러 가지가 동시에 행해져야 하는데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 아직 성숙의 초기과정을 밟고 있는 청년들로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기에는 감당키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넷째, 문화와 사고방식이 한 편으로만 치우쳐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국문화와 사고방식을 아는 것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지만 전인격적 발달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한국 문화와 한국 사고방식을 알고 한국 사회에도 적응 할 수 있도록 배워주는 것도 절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소년 담당 선생님이나 전도사님들은 미국문화에 보다 더 익숙한 분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청년시절을 미국에서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렇지 않아도 미국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미국식 교육에 더 익숙한 분들께 배우다 보면 자연히 그런 선생님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닮아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부모님들의 한국문화와 사고방식을 알려주기 위한 특별한 노력과 관심이 없는 한, 결국 동일한 하나님을 믿는 한 가정 안에서도 두 문화와 두 가지 사고방식들이 서로 갈등 하게 될 수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역자들이 아무리 유능하다 해도, 전적으로 저들의 도움으로 자녀에게 신앙을 심어주려 하다가, 뜻밖에 가정 자체가 흔들리는 나쁜 열매를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요즈음은 청소년 담당 전도사님들을 지나치게 의지하고, 지나친 기대를 가지고,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부과하는 경향을 많이 봅니다. 그러다가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부모님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어디든 가기만 하면 환영 받는 청년 전도사님들은 얼마 안 되어서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 속에서 교회에 대하여 냉소적이 되어가고, 영적 지도자를 불신하게 되고, 마침내 성장해서는 교회를 떠나는 불행한 일들이 거듭해서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교회를 떠난 자녀들을 위해서 영어로 목회하는 교회를 마련해 준다든지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긴급히 필요한 조치로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예방하여 다시는 이런 불행의 고리들이 연결되지 못하도록 미리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소년 담당자들은 부모가 해야만 할 일들을 대신 하겠다고 하지 말고, 부모님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에게 자녀를 맡기시면서 부모님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새로운 각오로 일어서야 하겠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공부합시다님이 아멘넷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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