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요약]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가 12월 6일 프라미스교회에서 송년감사예배 및 제2회 우남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한인 2세 재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한인 사회 리더들은 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을 계승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주문했다. 

 

▲송년감사예배 및 제2회 우남 장학금 수여식 참가자들중 일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뉴욕 한인 1·2·3세대가 공유한 건국의 기억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2025 송년감사예배 및 장학금 수여식 성료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120년 전, 조선이라는 척박한 땅에 떨어진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은 숱한 고난 끝에 대한민국이라는 거목으로 자라났다. 이제 그 씨앗이 태평양을 건너 뉴욕의 차세대들에게 옮겨 심어졌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노기송 목사)는 12월 6일(토) 오전 10시 30분, 프라미스교회 에셀 채플에서 ‘2025년 송년감사예배 및 제2회 우남 장학금 시상식’을 개최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은 대한민국 건국 정신을 기리고 다음 세대를 격려하려는 한인들로 가득 찼다. 단순한 연말 모임을 넘어, 역사의 팩트(Fact)를 재확인하고 미래의 비전(Vision)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팩트로 복원한 ‘건국의 아버지’, 그 고난의 연대기

 

1부 예배는 수석부회장 박진하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기념사업회 주제가인 찬송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부르며 조국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공유했다. 이사장 조동현 장로는 대표 기도를 통해 “이승만 박사는 모진 고문과 역경 속에서도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민주주의의 기틀을 닦았다”며 “오늘 장학생들이 제2의 이승만 정신으로 무장하여 다니엘과 같은 지혜를 갖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설교 강단에는 초대회장 윤세웅 목사(KCBN 사장)가 섰다. 요한복음 12장 24절을 본문으로 ‘한 알의 밀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윤 목사는, 단순한 성경 해석을 넘어 120년 전 구한말의 참상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윤 목사는 “이승만 박사는 양녕대군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일제 강점기라는 암흑 속에서 개인의 행복을 철저히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을 시작하며 일곱 살 난 아들을 열병으로 잃었고, 감옥에서의 모진 고문으로 신체가 망가졌으며, 평생을 외롭게 투쟁했습니다. 독립운동 이후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어 대까지 끊겼습니다. 그는 개인의 안위와 혈통마저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제단에 밀알처럼 던졌습니다.”

 

윤 목사는 4.19 혁명 당시 대학생으로서 시위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당시의 부정적 인식과 후대에 재평가된 건국 대통령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짚었다. 그는 “건국은 조지 워싱턴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이 한 노정객의 처절한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후대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10인에게 전달된 ‘우남의 바통’

 

2부 순서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2회 우남 장학금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사무총장 이종명 목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소망 크로마하프 찬양 선교단(단장 김사라 목사)의 특별 연주가 식전 분위기를 밝혔다.

 

 

 

뉴욕지회 회장 노기송 목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접점"이라며 학생들을 반겼고, 심사위원장 권캐더린 목사는 공정한 심사 과정을 설명하며 선발된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 샀다.

 

이날 장학금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10명의 학생들에게 수여됐다. 영광의 수상자는 김지훈(리버티대학교), 머독 의성(프린스턴대학교), 이시온(퀸즈칼리지), 정효진(스토니브룩대학교), 전해성(뉴욕대학교), 황예진(클락스타운고교), 이지효(사요셋고교), 하단비(노던밸리고교), 최지형(해클리고교), 정은혜(월드저널리즘예비학교) 학생이다. 이들은 각각 장학 증서와 함께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받았으며, 이어 4명의 학생들이 건국 정신을 되새기는 독후감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문맹률 80%를 지성 국가로”… 구체적 수치로 본 리더십

 

축사에 나선 지역 사회 리더들은 감성적인 호소보다는 구체적인 수치와 역사적 근거를 들어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

 

21희망재단 명예회장 변종덕 장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를 ‘준비된 기적’으로 요약했다. 변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24세에 투옥되어 5년간의 감옥 생활 중 하나님을 영접했고, 이후 조지워싱턴대(학사), 하버드대(석사), 프린스턴대(박사)를 거치며 세계적인 지성을 갖췄다”며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에 1948년 건국 당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 회장은 “양반 제도를 타파한 농지개혁과 문맹률을 80%에서 20%로 낮춘 의무교육, 그리고 매년 600여 명의 국비 유학생 파견이 오늘날 세계 6위 경제 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학생들에게 “여러분이 받은 1,000달러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노예 해방을 이끈 링컨과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의 정신을 잇는 투자”라고 당부했다.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과 박정희기념사업회 이청일 회장 또한 세대 통합과 역사의 계승을 강조했다. 이명석 회장은 “1세대 참전용사부터 3세대 꿈나무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자 하모니”라고 평가했고, 이청일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닦아놓은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발전이 가능했다”며 학생들이 제2의 건국 주역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행사는 부이사장 이조앤 목사의 폐회 기도로 마무리됐다. 이날 10명의 장학생들이 받아 든 것은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었다. 그것은 100년 전, 감옥에서 성경을 읽으며 자유 대한을 꿈꿨던 한 청년의 기도가 2025년 뉴욕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무거운 ‘바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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