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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성가단 로마에서 파리까지, ‘여호사밧 찬양대’의 믿음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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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5-10-0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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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에 기억이 돌아왔다” 뉴욕장로성가단 이탈리아서 울린 기적의 하모니

고난은 간증으로, 찬양은 능력으로… 뉴욕장로성가단, 유럽 선교를 마치고

 

[기사요약] 뉴욕장로성가단(단장 송윤섭 장로)이 9월 11일부터 12일간의 이탈리아 중심 유럽 찬양선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균 연령 78세, 최고령 90세의 단원들은 육체적 한계와 소매치기, 항공편 결항 등 예기치 못한 고난을 믿음으로 극복했다. 특히 양로원에서 찬양을 통해 기억을 잃었던 노인의 마음을 여는 등 감동적인 사역을 펼치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고 돌아왔다.d9940ec9ef0cda341342fdfff3358d77_1759303941_55.jpg 

 

▲[동영상] 뉴욕장로성가단, 이탈리아서 울린 기적의 하모니

 

백발의 머리칼과 깊은 주름에 깃든 연륜이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이탈리아의 하늘 아래 아름다운 화음으로 울려 퍼졌다. ‘뉴욕의 영적 전투에 나선 여호사밧의 찬양대’를 자임하는 뉴욕장로성가단(단장 송윤섭 장로)이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간에 걸친 이탈리아 중심의 유럽 찬양 선교 대장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연주 여행을 넘어, 평균 연령 78세의 노장들이 육신의 한계와 예기치 못한 고난을 오직 믿음으로 돌파해낸 한 편의 감동적인 간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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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에 도전한 꿈, 믿음으로 열리다

 

이번 선교는 송윤섭 단장이 2년 전부터 품어온 ‘거룩한 꿈’에서 시작됐다. 뉴욕장로성가단에 따르면, 고령의 단원들과 함께 대서양을 건너는 장거리 선교를 계획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90세의 최고령 단원을 비롯해 대부분이 70대와 80대인 단원들의 건강 문제와 막대한 경비는 현실의 벽처럼 느껴졌다.

 

송 단장은 “처음 계획을 꺼냈을 때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기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셨다”며, “믿음으로 먼저 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온몸으로 체험하는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37명의 단원들이 로마를 향했고, 그중 24명은 스위스, 파리, 영국까지 순회하는 11박 12일의 여정을 완주했다. 그 과정을 총무 황규복 장로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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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폐허 속에서 영적 거울을 보다

 

로마에 도착한 단원들은 곧바로 폼페이 유적지로 향했다. 한순간에 화산재에 묻혀버린 고대 도시의 생생한 흔적 앞에서 이들은 잠시 말을 잃었다. 당시 귀족 사회의 극심했던 성적 타락과 우상숭배의 결과가 도시 전체의 멸망으로 이어진 역사를 마주하며, 단원들은 구약의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떠올렸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공의를 깊이 묵상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돌아보는 영적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주일, 단원들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설립하고 헌당한 로마한인교회 강단에 섰다. 수많은 성악 전공자들이 모인 이곳에서 찬양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지만, 이들은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린다는 마음 하나로 준비한 찬양을 봉헌했다. 이들의 진심이 담긴 찬양은 현지 교민들에게 큰 위로와 은혜를 선사했다.

 

언어를 넘어선 찬양, 닫힌 마음을 열다

 

이번 선교의 하이라이트는 피렌체와 밀라노의 양로원에서 펼쳐졌다. 피렌체 ‘빌라 카노바’ 양로원을 방문한 단원들은 준비해 간 뉴욕 로고 모자를 선물하며 따뜻한 교제를 나눈 뒤, 마음을 다해 찬양을 시작했다.

 

특히 오랜 시간 공들여 연습한 라틴어 가사의 ‘넬라 판타지아’와 이탈리아의 대표 가곡 ‘오 솔레미오’가 울려 퍼지자, 객석은 감동의 물결로 넘실댔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찬양의 힘은 현지 노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치거나 서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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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곳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가족도 없이 오랫동안 생활하며 과거의 기억 대부분을 잃어버린 한 일본인 여성 노인이 찬양을 듣던 중, 자신이 과거에 성악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것이다.

 

그녀는 더듬거리며 성악 발성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단원들은 ‘찬양의 치유하는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을 목격하며 전율했다. 한 단원은 “소생하는 생명의 기운을 바로 눈앞에서 보며, 우리의 찬양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받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밀라노 ‘RSA 엠마우스’ 양로원 찬양

 

피렌체에서 체험한 벅찬 감동과 전율은 긴 여정의 피로를 잊게 하는 영적 자양분이 되었다. 이어진 밀라노 ‘RSA 엠마우스’ 양로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육신적으로는 고단했지만, 단원들의 마음은 자신들의 찬양이 가진 능력에 대한 산증인이 된 후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명감으로 불타올랐다.

 

이곳에서의 찬양은 선교 여정의 마지막 사역지라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헌신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직접 목도한 후 드리는 감사의 응답과도 같았다. 단원들은 남은 마지막 힘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쏟아내듯, 한 곡 한 곡에 자신들의 지난 세월의 신앙 고백과 이름 모를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온전히 실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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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길에서, 다시 세우는 헌신의 다짐

 

단원들의 발걸음은 사도 바울이 참수형을 당한 세 분수 수도원으로 향했다. 순교자의 피가 서린 그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으며, 단원들은 로마를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갔던 사도 바울의 심정과 자신들의 믿음을 비교하며 깊은 회개와 새로운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잘린 바울의 목이 세 번 튀어 오른 자리에 샘물이 터져 나왔다는 순교 현장의 부조 벽화와 생생한 증언 앞에서, 이들은 “우리의 남은 삶이 불신자들의 영혼을 살리는 생수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고난 중에 만난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로마의 한 호텔 식당에서 단원 부부가 여권과 현금, 신용카드가 든 손가방을 통째로 소매치기당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행 전체가 무산될 위기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예비하셨다. 뉴욕 연방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맹 의원실의 신속한 도움으로 이탈리아 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임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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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귀국 길에는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기가 돌연 결항되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지만, 항공사의 조치로 핀란드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안전하게 전원 귀국했다. 단원들은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모든 상황 속에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세밀한 손길과 동행을 체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장로성가단, 교계의 보이지 않는 영적 구심점

 

뉴욕장로성가단이 지난 20년간 지켜온 가치는 단순한 존속 이상이다. 분열과 갈등이 잦은 뉴욕 한인 교계 안에서 이들은 교단과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찬양’이라는 목표 아래 연합을 지켜왔다. 이는 신앙 안에서 하나 됨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이며, 이들의 꾸준한 헌신은 교계의 보이지 않는 영적 구심점이 되어왔다.

 

이제 이들의 비전은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향한다. 지난여름 남가주장로성가단과의 형제결연은 그 구체적인 발판이 되었다. 이는 미주 동서부의 장로들이 연합하여 삶의 터전인 미국을 위해 영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공동의 선언과 같다. 이들은 스스로를 ‘여호사밧의 찬양대’로 여기며, 미국 땅의 영적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찬양의 나팔을 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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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룩한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동역자의 합류가 절실하다. 황규복 장로는 “고령화된 찬양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젊은 장로님들과, 신앙의 깊이와 경륜으로 중심을 잡아주실 노장로님들 모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플러싱 프라미스교회 연습실을 방문하는 모든 동역자를 뜨거운 박수로 환영할 것”이라며 동참을 요청했다.

 

사진은 AI 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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