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 목사, 질병과 폭동 속에서 붙잡은 목회자의 길 "위의 것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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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09-09 02: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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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지구한인목사회 9월 임실행위원회 예배에서 이재봉 목사가 ‘위에 것을 찾으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LA 폭동과 암 투병 등의 고난을 통해 목회의 성공은 세상 기준이 아닌 예수님을 닮아가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고 간증하며, 목회자들이 하늘의 소망을 붙들 것을 강조했다.
목회자의 성공은 교회 규모나 재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닮아가는가에 달려있다. 뉴욕지구한인목사회 임실행위원회에서 울려 퍼진 이 메시지는, 사역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뉴욕지구한인목사회는 제53회기 표어 ‘하나 되게 하소서!’(엡 4:3) 아래 9월 8일(월) 오전 뉴욕함께하는교회에서 제2차 임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예배에서 큐가든성신교회 이재봉 목사는 골로새서 3장 1절에서 6절을 본문으로, 자신의 목회 여정을 진솔하게 녹여낸 간증적 설교 ‘위에 것을 찾으라’를 전했다.
폭동과 질병 속에서 붙잡은 하늘의 유업
이재봉 목사는 목회 성공의 기준이 땅에 있지 않음을 자신의 삶으로 증언했다. 그는 LA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1992년, 자신이 일하던 곳 바로 옆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아찔한 경험을 나누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그는 세상의 어떤 조건도 자신의 안전한 기반이 될 수 없음을 절감했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교인 수나 십일조 액수를 성공의 척도로 삼지만, 저의 참된 기반과 유업은 땅이 아닌 하늘에 있다는 확신을 그때부터 품고 사역해 왔다”고 말했다.
고난은 팬데믹 시기에도 계속됐다. 허리 디스크, 전립선 질환, 암 진단이 한꺼번에 그를 덮쳤다. 설교 준비조차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쳐 쓰시든, 데려가시든 모든 것을 맡기고 오직 맡겨진 영혼만은 살찌게 해달라고 간구했다”고 밝혔다.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다. 이 목사는 이 경험을 통해 목회란 오직 말씀을 붙들고 위의 것을 구하는 삶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도를 움직이는 것은 말씀과 순종
이재봉 목사는 교회의 본질과 설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성도와 목회자 모두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의 문제에 얽매여 다투기보다, 약속의 땅을 향한 미래의 소망을 함께 바라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설교 준비에 온 힘을 쏟아도 성도들이 변하지 않는 현실적 고민을 나누며, 말씀의 열매는 순종을 통해 맺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씀은 단순히 듣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되새기고 붙들 때 열매를 맺는다”며 “새벽기도와 금식 같은 영적 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도록 이끄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순종 속에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거룩한 교환,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받으라
이재봉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의 부활 신앙을 바탕으로, 성도들이 ‘거룩한 교환(Divine Exchange)’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땅의 지체인 음란, 탐심, 분열과 같은 것들을 버리고, 대신 하늘의 것을 받아 땅의 것으로 바꾸어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고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마치며 이 목사는 뉴욕의 목회자들을 향해 간절한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위의 것을 붙들고 하나님만 의지하여 기쁨과 영광의 삶을 사는 목회자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성령의 불길로 채워져 뉴욕의 교회들 가운데 부흥을 일으키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이재봉 목사의 설교는 목회의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지친 목회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주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늘의 가치를 좇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길이 고난 속에서도 얼마나 복된 길인지를 그의 삶이 증명하고 있었다.
오늘날 세속적 성공주의가 교회 안에까지 스며든 시대에, ‘위에 것을 찾으라’는 메시지는 우리 각자가 붙들어야 할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귀한 과제를 남겼다.
박시훈 목사의 딸 다솔 양의 쾌유를 위해 함께 기도
한편, 이날 목사회 모임에서는 박시훈 목사의 딸 다솔 양의 쾌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뇌 이상으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은 한마음으로 뜨겁게 통성 기도하며 하나님의 치유와 기적을 간구했다. 이는 회무를 넘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목회 공동체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부 예배는 총무 박헌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음악분과 김수경 목사가 반주를, 정금희 목사가 경배와 찬양을 이끌었다. 기도는 부총무 한석진 목사가 드렸고, 봉헌기도는 회계 정숙자 목사가, 축도는 목회자 가정회복모임 준비위원장 박진하 목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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