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달라도 찬양은 하나, 페스티벌로 이어진 제12차 다민족선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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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09-07 22: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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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제12차 다민족선교대회 2부 순서는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7개 팀의 찬양 페스티벌로 펼쳐졌다. 사회자는 각 팀의 헌신과 배경을 생생하게 소개하며 의미를 더했고, 이민자의 고된 삶, 자비량 선교의 헌신 등 구체적인 이야기가 찬양에 녹아들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동역자로 서는 연합의 장이 되었다.
▲여러 민족의 찬양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연합하는 모습
제12차 다민족선교대회 1부 예배의 경건함은 2부 순서에서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찬양의 축제로 이어졌다. 언어와 피부색은 달랐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터져 나온 찬양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며 후러싱제일교회 본당을 가득 채웠다.
2부 다민족 찬양 무대는 준비위원장 황규복 장로의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사회로 진행됐다. 황 장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수직적 예배를 마치고, 이제는 서로의 삶과 찬양을 나누는 수평적 예배의 시간”이라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그는 뉴욕이라는 다민족 도시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섭리임을 강조하며, 지난 세월 연합을 위해 헌신해 온 역대 장로연합회 회장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교 현장의 목소리, 뉴욕에 울려 퍼지다
본격적인 찬양에 앞서, 황규복 장로는 두 명의 특별한 손님을 소개하며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역지를 옮겨야 했던 김바울 선교사와, 종교적 소수자로 핍박 속에서 사역하는 파키스탄의 메이톱 목사를 소개한 것이다.
황 장로는 “전쟁과 고난의 땅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달라”고 말하며, 뉴욕의 성도들이 이들의 사역에 기도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소개는 화려한 무대를 넘어, 대회가 왜 ‘선교대회’인지 그 본질을 명확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찬양에 녹아든 삶의 이야기, 감동을 더하다
첫 무대는 엘살바도르의 ‘미션 펜테코스테스 인터내셔널 교회’(소사 노엘 목사)가 열었다. 이민자로서 고된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주중에 2~3회씩 교회에 모여 간절히 기도하는 이들의 찬양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황 장로는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신앙의 열정을 이들을 통해 회복하길 바란다”고 소개했고, 성도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들의 순수한 믿음에 화답했다.
‘뉴욕실버선교합창단’(디렉터 조철재 장로)은 중남미 선교 현장에서 불렀던 찬양 ‘I Will Serve the Lord All My Days’를 그대로 재현했다. 황 장로는 “이분들은 외부 도움 없이 자비로 경비를 감당하며 매년 두 차례씩 선교지를 방문한다”고 소개하며 그들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브루클린의 ‘크리스천 센트로 푸엔테 드 비다 교회’(조슈아 마옌 목사)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국적의 라티노 성도들이 연합한 공동체다. 황 장로는 “서로 다른 배경 때문에 연합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 높이기 위해 사랑으로 뭉친 귀한 교회”라며 큰 박수를 유도했다.
9·11 사태의 아픔 속에서 지켜주신 생명에 감사하며 창단된 ‘뉴욕권사선교합창단’(단장 이은숙 권사)은 ‘The Lord is My Shepherd’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를 찬양하며 무대에 섰다. 현재 약 95명의 단원들이 미국은 물론 한국과 유럽까지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찬양에는 깊은 연륜과 감사의 고백이 묻어났다.
이어 프라미스교회 스페인어권 성도들이 3년 전 독립하여 세운 ‘IPI교회’(허만 멘도자 목사)는 ‘Quiero Conocer A Jesús’(예수님을 알기 원해요)를 열정적으로 올려드렸다. 사회자는 이들이 프라미스교회 와 ‘4/14 어린이 사역’과 동역하며 다음 세대 복음화에 헌신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예수의 이름만 불러도 은혜가 임하는 시간”이었다고 그들의 뜨거운 예배를 표현했다.
또한 뉴욕의 여러 중국 교회가 연합해 네 번째로 참가한 ‘뉴욕중국기독교합창단’(디렉터 융 목사)은 ‘John 3:16’과 ‘Amazing Grace’를 통해 순수한 믿음을 고백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는 29년 역사의 ‘뉴욕장로성가단’(단장 송윤섭 장로)이 장식했다. 사회자는 “단원들의 평균 연령이 76세에 달하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뜨겁게 연습하고 곧 이탈리아로 찬양 선교를 떠난다”고 소개하며, 나이를 넘어선 열정이 젊은 세대에 큰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손님 아닌 동역자로, 함께 세워갈 하나님 나라
황규복 장로는 무대가 이어지는 내내 한 가지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황 장로는 “내년 대회에는 손님(게스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준비하고 수고하는 동역자로 와 주시기를 바란다”며, 각 교회가 주변의 다민족 교회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해 함께 대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대회는 무대에 올랐던 모든 팀이 다시 등단해 ‘엘리야의 날(Days of Elijah)’을 각자의 언어와 영어로 찬양하며 절정을 맞았다. 황 장로는 “지금은 화음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즐겁게 드리는 찬양”이라고 외쳤고,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영어가 어우러진 찬양은 하늘 보좌 앞의 예배를 미리 보는 듯한 감격을 선사했다.
이후 장로연합회는 참가한 3개의 다민족 교회에 선교 후원금을 전달하며 이들의 사역을 격려했다. 이은숙 권사의 식사기도 후 이어진 만찬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된 공동체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는 뉴욕의 다민족 교회가 서로의 관객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동역자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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