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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 90세 원로의 외침 “인생의 마지막, 이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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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08-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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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8월 월례회에서 구순을 앞둔 방지각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방 목사는 부자와 나사로 비유를 통해 모든 인간은 죽음과 심판을 마주하며, 이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긍휼을 베푸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실천을 미루지 말고, 마지막에 하나님 앞에서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을 이야기했다.4a20a7cd7db712506674c74999e5fbb4_1756330675_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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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목사, “하나님 앞에서의 평가는 ‘긍휼’이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8월 월례회가 8월 27일(수) 오전 리빙스톤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뉴욕 교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는 방지각 목사(효신교회 원로)가 누가복음 16장 19절에서 25절을 본문으로 “이것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오는 9월, 구순(九旬)을 맞는 노 목회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인생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방지각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이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단순한 권면이 아닌 명령”이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진리로 ‘죽음의 보편성’을 꼽았다.

 

방 목사는 “부자도 죽고 거지도 죽는다. 의사라고 안 죽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안 죽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잘 죽어야 하고, 안 늙으려고 하기보다 곱게 늙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은 정체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인정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를 전했다.

 

이처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 목사는 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의 차이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프로는 잘 치면 왜 잘 쳤는지, 못 치면 왜 못 쳤는지를 기억하지만, 아마추어는 잘 되면 운이 좋아서, 안 되면 남 탓을 한다”고 말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삶의 중요한 진리를 프로처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세 수도사들이 아침 인사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고 말했던 것처럼, 유한한 인생의 끝을 기억하며 사는 삶의 자세를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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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기억해야 할 ‘긍휼’

 

두 번째로 기억할 것은 모든 사람이 죽음 이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다는 사실이었다. 방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셨기에 심판이 면제되는 은혜를 입었지만, 믿지 않는 이들은 세상에서 행한 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최근 한 종교 지도자가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일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서기 위해 천국과 지옥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최후의 심판 날, 하나님은 무엇으로 우리를 평가하실까. 방 목사는 그것이 재산이나 사회적 성공, 심지어 율법적 의로움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나님이 물으시는 단 한 가지는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느냐’는 것이다. 이어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행위가 아닌 오직 은혜이기에, 그 은혜를 입은 자로서 마땅히 다른 이에게 긍휼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고보서 2장 13절 말씀을 인용하며 “긍휼을 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다.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지옥에 간 부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긍휼 없는 삶의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는 “부자는 지옥 불에서 목이 타는 고통 속에 나사로의 손끝에 찍은 물 한 방울을 간절히 구했다”며 “살아생전 거지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던 그는, 긍휼을 베풀 기회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자비를 구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긍휼히 여기는 자가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는 진리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거지 ‘나사로’의 이름이 가진 의미는 깊은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방 목사는 “나사로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다’라는 의미”라며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 진정한 승리자는 세상의 부를 의지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도움으로 삼고 그분의 마음으로 긍휼을 베풀며 산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경은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하나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며 기아대책기구 사역의 신학적 중요성을 밝혔다.

 

“사랑은 연기하지 맙시다”

 

방 목사는 사후 세계의 실존이 신앙적 상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님을 현대 의학자들의 연구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그는 뇌과학자로서 천국을 믿지 않았으나, 자신의 임사체험 후 ‘나는 천국을 보았다(Proof of Heaven)’라는 책을 쓴 하버드 의대 의사 이븐 알렉산더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또한 정신과 의사 레이몬드 무디가 전 세계 병원의 사례 150건을 모아 ‘사후생(Life After Life)’이라는 책을 펴낸 사실도 언급했다.

 

이 연구들에서 죽음을 경험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증언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방 목사는 “그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빛나는 존재를 만났고, 그 앞에서 자신의 일생이 필름처럼 펼쳐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빛나는 존재는 그들에게 단 두 가지를 물었다. “네가 세상에 살면서 얼마나 사람을 사랑했느냐?” 그리고 “너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했느냐?” 이 두 질문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핵심 과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었다.

 

설교를 마치며 톨스토이의 일화를 소개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행 중 만난 아이가 갖고 싶어 하던 빨간 가방을 나중에 주려고 미뤘다가, 아이가 죽은 뒤에야 무덤에 놓고 온 톨스토이의 후회를 통해 “사랑은 연기하지 말자. 베풀 때에 베풀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했다.

 

방 목사는 “기아대책기구의 사역은 인생의 마지막 결산 때 하나님 앞에 내놓을 수 있는 귀한 카드”라며, “긍휼의 마음을 품고 살다가 마지막에 천국에서 웃는 복된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복으로 말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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