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자 82%가 1년 안에 떠나는 이유, 6가지 질문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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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8-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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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6개월, 12개월 시험’을 통과하고 있는가?
교회 정착의 골든타임, 새 신자의 6가지 질문에 주목하라
[기사요약] 교회 컨설턴트 톰 레이너가 게리 맥킨토시와 찰스 안의 연구를 인용해 새 신자 정착의 핵심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새 신자의 82%는 등록 후 1년 이내에 교회를 떠나며, 6개월과 12개월 시점이 분기점이다. 이 시기 새 신자들이 던지는 ‘소속감’과 ‘의미’에 관한 6가지 질문에 교회가 어떻게 답하느냐가 장기적인 정착을 결정한다. 특히 이 원리는 이민 사회의 구심점인 한인교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 새 신자 정착, 첫 1년이 결정적 (AI 생성사진)
교회에 새로 등록한 멤버 10명 중 8명 이상이 1년 안에 교회를 떠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유명 교회 컨설턴트인 톰 레이너(Thom Rainer)는 침례프레스에 기재한 최근 자신의 글에서 게리 맥킨토시(Gary McIntosh)와 찰스 안(Charles Arn)의 저서 ‘모든 목회자가 알아야 할 것(What Every Pastor Should Know)’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새 신자 정착의 결정적 시기와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교회를 떠나는 새 신자의 82%는 등록 후 첫 1년 안에 이탈하며, 이 현상은 무작위로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 등록 후 6개월과 12개월이라는 두 번의 중요한 시점을 전후로 교회를 떠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새 신자들이 교회를 대상으로 일종의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6개월 시험을 통과하면 다음 6개월을 머물고, 12개월 시험까지 통과하면 장기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새 신자 정착의 성패는 첫 1년에 달려있다.
6개월의 시험: ‘소속감’을 묻다
등록 후 첫 6개월 동안 새 신자는 ‘소속감’에 관한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입 밖으로 내지는 않지만, 이 질문들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찾지 못하면 마음이 떠나기 시작한다.
첫 번째 질문은 “이 교회에서 친구를 사귀었는가?”이다. 연구 결과, 교회에 잘 정착한 새 신자들은 첫 6개월 동안 평균 7명의 새 친구를 사귄 반면, 교회를 떠난 이들은 2명 미만의 친구를 사귄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가 교회의 핵심적인 접착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두 번째 질문은 “내가 어울릴 만한 곳이 있는가?”이다. 주일 예배의 대그룹만으로는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소그룹, 주일학교, 사역팀 등 작은 공동체에 속할 때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고 느낀다.
세 번째 질문은 “이 교회가 정말로 나를 원하는가?”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환대와 따뜻함이 일회성 전략이 아닌, 교회의 진정한 문화인지 확인하려 한다. 특히 사역에 동참하도록 초청받는 것은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강력한 신호가 된다. 교회가 이 세 가지 질문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면, 새 신자는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 새 신자 정착, 첫 1년이 결정적 (AI 생성사진)
12개월의 시험: ‘의미’를 찾다
6개월의 문턱을 넘어서면, 새 신자는 더 깊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소속감을 넘어 ‘의미’와 ‘중요성’을 찾는 단계다.
네 번째 질문은 “여기서 사귄 친구들이 옛 친구들만큼 깊은 관계인가?”이다. 초기 관계의 온기를 넘어,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는지를 평가한다. 피상적인 관계에 머문다면, 깊은 관계에 대한 갈증으로 교회를 떠날 수 있다. 다섯 번째 질문은 “내가 속한 소그룹이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가?”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소그룹이 정체되거나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면, 그룹 활동에 소홀해지고 이는 곧 교회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질문은 “나의 기여가 이곳에서 중요한가?”이다. 이는 목적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새 신자는 자신이 단순히 예배 참석자가 아니라, 교회의 사명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역자이기를 원한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 헌신이 필요 없거나 주목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공동체를 떠날 동기를 찾게 된다. 이처럼 6개월과 12개월이라는 시점은 새 신자의 여정에서 중요한 영적, 감정적 분기점이다.
결론적으로, 톰 레이너는 이 6가지 질문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 단순한 ‘교인 수 유지’ 기술이 아니라 ‘제자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책임감 있게 돌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새 신자의 첫 1년 경험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든 리더가 이 질문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새 신자의 정착 과정을 의도적으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미주 한인교회를 위한 적용
이러한 분석은 이민 사회의 영적, 사회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미주 한인교회에 특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많은 이민자들이 외로움과 단절감 속에서 소속될 공동체를 찾아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인다. 따라서 첫 6개월의 ‘소속감’ 단계는 정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존 성도들 중심으로 형성된 견고한 관계망이 새 신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새가족팀의 역할이 단지 교회 시스템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새 신자가 실질적인 친구를 사귀고 소그룹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관계의 다리를 놓아주는 ‘연결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또한, 많은 한인교회들이 사역과 봉사를 강조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는 새 신자가 12개월 차에 던지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 훌륭한 답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다. 하지만 관계의 토대 없이 섣부른 사역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소모된다’는 느낌을 주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진정한 의미와 목적의식은 깊은 소속감에서 비롯된다.
미주 한인교회는 새 신자가 공동체의 진정한 ‘가족’으로 환대받고 있다는 확신을 먼저 심어주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은사와 역할을 발견하며 기쁨으로 헌신하도록 돕는 균형 잡힌 정착 과정을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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