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새 리더십, 미래를 향한 RCA총회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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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11 07: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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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개혁교회(RCA) 2025년 총회는 '다양성 속의 연합'을 핵심 주제로 삼고 6일간 진행됐다. 총회는 교단 구조조정안을 통과시켜 중간 대회 신설, 총대 수 축소 등을 결정했다. 신임 총회장으로 사라 팔스마 목사가 선출되었으며, 교단 산하 대학들과의 관계 재정립, 재정 건전성 확보 등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미국개혁교회(RCA) 2025년 총회는 '다양성 속의 연합'을 핵심 주제로 삼고 6일간 진행됐다(RCA총회 홈페이지)
다양성 속 연합 강조, 구조조정 통해 미래 준비
미국개혁교회(RCA)가 6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2025년 정기총회(General Synod)를 열고 교회의 연합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 이번 총회 기간 내내 설교자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강조된 메시지는 ‘다양성 안에서의 연합’이었다. 교단 구성원들의 출신과 배경, 신학적 견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교회의 본질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폐회 예배 설교를 맡은 라코스타 반 다이크 목사는 고린도전서 12장 말씀을 통해 “교회는 인간적인 이유 없이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 다른 모습과 재능, 신학적 견해를 가진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주님께 영광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흑인 협의회, 히스패닉 사역 협의회, 아시아태평양 협의회 등이 각각 예배를 인도하며 교단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교단 구조조정에 관한 것이었다. 총대들은 기존의 노회(classes)와 지역 대회(regional synods)를 ‘중간 대회(middle assemblies)’라는 새로운 기구로 통합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 변화는 2026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교단의 규모와 예산에 맞춰 총회 총대의 수를 줄이고, 헌법 개정안에 대한 중간 대회의 투표 시 회원 수에 따라 가중치를 두며, 최소 3년에 한 번은 대면 총회를 여는 조건으로 온라인 총회를 허용하는 세 가지 중요한 구조조정안이 각 노회의 인준을 받기 위해 넘어갔다.
교육 및 재정, 미래를 위한 재정비
에디 알레만 총무는 “RCA가 규모는 작아졌지만 더 건강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재건과 복음적 상상력의 시기에 있으며, 구조조정은 그 일부”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는 교단의 교육 및 재정 정책 결정에도 반영되었다. 센트럴 칼리지, 호프 칼리지, 노스웨스턴 칼리지 등 교단과 역사적 관계를 맺어온 대학들은 기존의 ‘공식적 관계’에서 ‘제휴 관계(affiliated)’로 전환된다. 이는 이사회 구성 등의 의무는 줄이되, 언약적 관계는 유지하는 방식이다.
목사 안수 후보생을 양성하는 목회자 양성 인증원(MFCA)의 재정 문제도 논의되었다.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었지만, 더 구체적인 보완을 위해 내년 총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재정적으로는 2026년 분담금 비율을 2.5%로 설정하고, 향후 몇 년 안에 균형 예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한 파트타임 사역자와 미국 및 캐나다 외 지역 사역자들을 위한 새로운 혜택을 고려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리더십도 세워졌다. 총회는 오하이오주 뉴호프교회의 사라 팔스마(Sarah Palsma) 공동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미시간주 크라이스트 메모리얼 교회의 브래드 프린스(Brad Prince) 장로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폐회 예배에서 취임했으며, 앞으로 1년간 교단을 이끌게 된다. 조슈아 샤이드 직전 총회장은 “그리스도의 교회는 다양한 공동체가 예수님의 주권 아래 사랑의 교제를 경험하는 곳”이라며 연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미국개혁교회(RCA) 2025년 총회는 '다양성 속의 연합'을 핵심 주제로 삼고 6일간 진행됐다(RCA총회 홈페이지)
다양한 위원회 활동과 미래 과제
총회 기간 동안 각 위원회는 교회가 마주한 다양한 과제들을 보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기독교 행동 위원회는 교회 내 영적 학대 문제와 이민자 및 난민 지원을, 인종 및 민족 위원회는 교단 내 인종차별 해소와 다인종·다민족 교단으로의 성장을 위한 정책을 다뤘다. 또한, 역사 위원회는 2028년에 맞이할 교단 창립 400주년 기념 준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총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새로 조직되거나 가입한 9개 교회를 환영하고, 은퇴한 목회자 및 선교사들의 노고를 기렸다. 또한 인종이나 민족을 기반으로 한 중간 대회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총회 참석을 위한 해외 총대들의 여비 지원 허용 안건 등을 처리하며 교단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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