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 50주년, 하나님의 품에 안긴 이은수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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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03 21:2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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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인동산장로교회 이은수 원로목사가 5월 31일 85세로 별세, 교회 개척 50주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헌신적 삶과 남긴 복음의 씨앗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6월 3일 교회장으로 열린 장례예배는 추모와 천국 소망으로 채워졌으며, 하관예배는 4일 거행된다.
한인동산장로교회 이은수 원로목사가 지난 5월 31일, 향년 85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마치 한 편의 따뜻한 드라마처럼,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50주년을 맞아 하늘로 돌아간 그의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남겼다.
입관예배는 6월 3일(화) 오후 7시, 한인동산장로교회 본당에서 교회장으로 열렸으며, 이풍삼 담임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이풍삼 목사는 고 이은수 원로목사를 추모하며, 교회의 장애인 성도들이 고인을 그리워하며 요청한 찬송 '투투투'(찬송가 222장)를 언급하며 같이 찬양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이은수 목사님이 하나님 품에 가셨다"며, 남은 유족들과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에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찬송가 4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소개하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라는 가사를 통해 고인의 깊은 신앙고백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다.
기도를 통해 김홍근 장로는 50년간 동산교회를 섬기며 양떼를 돌본 고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가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 맺기를 소망했다. 남은 유족과 성도들에게 천국에서의 재회 소망과 위로를 전하며, 장례 절차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기도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실한 종을 기억하시며, 그가 남긴 믿음의 유산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져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기도했다.
뉴저지영광장로교회 정창수 원로목사는 고 이은수 목사 추모 예배에서 요한계시록 14장 13절을 본문으로 '복된 죽음'에 대해 설교했다. 정 목사는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다"는 말씀을 들어, 죽음은 성도에게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죽음이 정한 이치임을 언급하며, 불신자와 달리 그리스도인은 영생과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복된 죽음은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라는 말씀처럼 이 땅의 모든 수고와 슬픔이 끝나고 천국에서 안식을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국은 눈물, 사망, 애통, 아픔이 없는 곳임을 상기시키며,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는 말씀에 따라 믿음으로 행한 일들이 기억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원자이자 삶의 주인으로 믿는 것이 중요하며, 이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복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사도 바울의 유언(딤후 4:7-8)을 예로 들며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며, 둘째, 가정과 교회, 직장에서 맡은 일에 충성하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셋째,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례 부준비위원장 이창수 장로는 고 이은수 목사의 유족과 약력을 소개했다. 유족으로는 김재순 사모와 장남 이성근 집사 가족, 차남 이영근 목사 가족이 있다.
1939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시작으로 대전장로교회 신학교, 한국성서신학교,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거쳐 1972년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 및 뉴욕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하며 학문과 신앙의 균형을 갖춘 목회자로 준비되었다.
1975년 1월, 뉴욕 브롱스에서 13명의 한인 이민자와 함께 초교파적으로 동산교회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교회는 1980년 미국 개혁교단(RCA)에 가입해 신학적 뿌리를 다졌고, 1989년 윌리엄스브리지 로드 리폼드처치와 병합했으며, 1993년 현재 위치로 이전하며 '뉴욕리폼드처치'로 새롭게 명명되었다. 2008년 창립 33주년에 원로목사로 추대된 그는 이풍삼 목사에게 사역을 은혜롭게 이양했다.
고 이은수 목사가 심은 복음의 씨앗과 그의 따뜻한 미소, 신실한 목회는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준비위원장 문병덕 장로는 먼저 이은수 목사를 보내주시고 이곳에 동산장로교회를 세우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다. 문 장로는 이 목사와의 마지막 주일을 회고했다.
당시 이 목사가 예배 후 성도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교인들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새로 온 교우들의 정착에 대해 흐뭇해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담임목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로 부임할 3대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를 잘 지켜달라는, 마치 길을 떠나는 사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겨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회상했다.
문 장로는 이 목사가 교회의 역사 속 은혜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던 모습을 보며, 성경 말씀의 '꿈꾸는 노인'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평생의 꿈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잘 믿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다.
1975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브롱스에 동산교회를 개척한 그는, 초기 한인교회가 드물던 시절 새벽부터 저녁까지 각 가정, 공항, 학교, 병원 등을 쉼 없이 다니며 모든 시간을 교인들을 위해 바쳤다. 어린 두 아들을 모친께 맡기고 사모와 함께 사역에 전념했으며, 1993년 교회가 현재 위치로 이전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사례비 절반을 자원해 헌납하는 등 가정도 생활도 교회를 위해 온전히 헌신했다고 기억했다.
이제 남은 성도들이 이 목사를 진정으로 기리고 사랑하는 길은, 그가 평생 품었던 '하나님 사랑받는 교회, 예수 잘 믿는 교회'의 꿈을 함께 이어받아 실천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문 장로는 강조했다.
문병덕 장로는 슬픔을 넘어 목사님의 귀한 꿈을 교회가 함께 키워나가기를 제안하며 추모사를 마쳤다.
고 이은수 목사의 가족 대표는 장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부친의 소천 이후 수많은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도울까요?"라며 먼저 다가와 준 많은 이들의 모습에 압도적인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인이 자신의 아버지였기에 좋은 면과 그렇지 않은 면, 그리고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모두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비록 아버지의 삶은 이 땅에서 마감되었지만, 끝나지 않는 영원한 공동체에서 모두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마무리했다.
축도는 뉴욕성결교회 장석진 원로목사가 했으며, 긴 줄의 뷰잉이 이어졌다.
하관예배는 6월 4일(수) 오전 11시경 발할라의 켄시코 묘지(273 Lakeview Ave, Valhalla, NY 10595)에서 거행된다. 문의는 장례 위원장 문병덕 장로 등에게 하면 된다. (914-961-0540 / 917-502-8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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