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계의 큰 스승, 이은수 목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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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25-06-02 16:5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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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인동산장로교회를 50년 전에 개척하고 33년간 헌신한 이은수 원로목사가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오직 예수, 말씀, 제자훈련'의 목회철학으로 교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교회장으로 입관예배는 6월 3일(화) 오후 7시, 한인동산장로교회 본당에서, 하관예배는 6월 4일(수) 오전 11시경 발할라의 켄시코 묘지에서 거행된다.
한인동산장로교회의 이은수 원로목사가 지난 5월 31일, 향년 85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마치 한 편의 따뜻한 드라마처럼,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5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남겼다. 1939년 한국에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학문과 신앙의 길을 걸었던 이 목사는, 마치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이은수 원로목사는 충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시작으로 대전장로교회 신학교, 한국성서신학교,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Ph.D)과 뉴욕 신학대학원(D.Min.)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러한 학문적 배경은 그의 목회 철학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을 얻게 하고, 성경 말씀으로 성도를 온전케 하며, 이를 삶으로 가르쳐 지키게 하는 제자훈련." 이 세 가지는 이 목사가 평생을 바쳐 붙들었던 목회의 핵심이었다. 마치 잘 지어진 건물처럼, 그의 사역은 견고한 신학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
말씀의 씨앗, 뉴욕에 뿌리내리다
1975년 1월 5일, 이 목사는 뉴욕 브롱스의 한 가정집에서 단 13명의 교인과 함께 한인동산장로교회의 첫 예배를 드렸다. 당시 뉴욕은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한인 이민 사회도 여러 어려움 속에 정착을 시도하던 시기였다. 그런 척박한 땅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은 그의 천성적인 온유함과 겸손함, 그리고 끊임없는 헌신을 자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라났다.
2008년, 교회 창립 33주년을 맞아 원로목사로 추대될 당시, 최영덕 장로는 "이은수 목사님은 천성적인 온유한 성품과 겸손한 자질로 교인의 존경을 받아 33년 이상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셨고, 약속한 대로 후배에게 사역을 맡겨 모든 교역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 한마디에 그의 목회 여정과 성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한 교회를 30년 넘게 섬기며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또 아름답게 사역을 이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마치 잘 달린 경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아름다운 모습과 같았다.
감사와 사랑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퇴장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이은수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초기 개척 멤버들의 헌신, 교단과 이웃 한인교회 목사님들의 기도와 도움, 그리고 성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그의 삶은 늘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 고 한재홍 목사는 당시 축사를 통해 "이은수 목사님은 머리카락을 뽑아 신으로 삼아 교회를 섬겼다"는 비유로 그의 헌신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얼마나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표현이었다.
이제 이은수 목사는 이 땅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그의 삶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하신 주님의 약속처럼, 영원한 안식 가운데 거할 것이다. 그의 따뜻했던 미소와 온유한 음성, 그리고 삶으로 보여준 신앙의 모범은 뉴욕 한인 교계와 성도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입관예배는 6월 3일(화) 오후 7시, 한인동산장로교회 본당(100 Herrmann Place. Yonkers, New York 10710)에서, 하관예배는 6월 4일(수) 오전 11시경 발할라의 켄시코 묘지(273 Lakeview Ave, Valhalla, NY 10595)에서 거행된다. 문의는 장례 위원장 문병덕 장로 등에게 하면 된다. (914-961-0540 / 917-502-8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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