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친정교회, 양미림 목사의 눈물과 감동의 헌신예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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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29 22:5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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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인동산장로교회 한나여선교회 헌신예배에서 양미림 목사(뉴욕샬롬교회)는 '예수님의 곁에 머문 여인들처럼'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30여 년 만에 친정 교회 강단에 선 양 목사는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을 조명하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드리는 헌신도 주님이 기억하심을 강조했다.
예수님의 곁에 머물렀던 여인들처럼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주님을 섬기는 이들이 있다. 한인동산장로교회 한나선교회가 지난 5월 28일 헌신예배를 드리며, 뉴욕샬롬교회 양미림 목사를 초청해 말씀을 나눴다.
누가복음 8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예수님의 곁에 머문 여인들처럼”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양 목사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한 여인들처럼, 우리도 주님이 기억하시는 삶을 살아가자”고 도전했다. 특히 양 목사의 진솔한 간증과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음성은 참석한 회중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친정 교회, 30년 만의 귀한 강단”
양미림 목사는 말씀을 시작하기에 앞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20대 초반, 부푼 꿈을 안고 미국 땅을 밟았던 그가 처음 신앙의 뿌리를 내린 곳이 바로 한인동산장로교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30대 중반에 이곳을 떠나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60대가 넘어 다시 친정 교회 강단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 목사는 “젊은 시절, 이 교회 2층 깜깜한 예배당 바닥에 방석 하나 놓고 교회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예수를 뜨겁게 만나고 나니 그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만나는 이들마다 복음을 전하려 애썼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곳에서 여전도회장, 주일학교 교사, 구역장, 권찰 등 다양한 직분을 맡아 섬기며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훈련받았다. 돌아보니 그 모든 과정이 오늘날 목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연단의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신학교에 입학했고, 10년간의 전도사 사역과 강도사 과정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고 3년 전 뉴욕샬롬교회를 개척하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히 나누는 그의 목소리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가 배어 있었다. 성도들은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딸의 이야기를 듣는 부모처럼 따뜻한 눈빛과 박수로 화답했다.
예수님 곁을 지킨 이름 없는 여인들처럼
양미림 목사는 본격적인 설교에서 누가복음 8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조용히 헌신했던 여인들의 삶을 조명했다. 그는 “우리는 베드로나 바울 같은 이름은 잘 기억하지만, 예수님 곁에서 묵묵히 섬긴 여인들의 헌신은 자주 잊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인물은 막달라 마리아였다. 양 목사는 “일곱 귀신에 시달렸던 그녀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으나, 예수님을 만나 고통은 찬양으로, 묶임은 사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가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들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안나의 헌신이 소개되었다. 그는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였던 요안나는 사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유로 예수님을 섬긴 놀라운 믿음의 여인이었다”며, “핍박받는 시대 속에서도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린 그녀의 결단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수산나와 이름 없는 여인들의 헌신이 조명되었다. 양 목사는 “수산나는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기억하셨고 성경에 이름을 남기셨다”며,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은 모든 섬김을 기억하신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는 헌신의 자리에 선 성도들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첫사랑을 회복하고, 기도의 등불을 밝히십시오”
양미림 목사는 이러한 성경 속 여인들의 삶을 오늘날 한나여선교회 회원들의 신앙과 연결 지었다. 60대 이상의 회원들이 주축인 한나여선교회를 향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크고 작은 은혜들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흐르면서 혹시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뜨거운 첫사랑이 조금은 식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양 목사는 “저 역시 60대를 넘어서면서 젊은 시절 주님을 뜨겁게 만났던 그 열정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날마다 그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성도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은 무엇일까? 양 목사는 주저 없이 ‘기도’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가 몸으로, 손으로 얼마나 많은 헌신을 했는가. 저도 이곳 동산교회 주방에서 수백 명의 밥을 해내고, 주일학교 교사로 뛰어다녔던 젊은 날이 있었다”고 돌아보며, “그러나 이제는 인생의 날을 계수하며 언제 주님 앞에 설지 모르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이 남은 생애 동안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사명은 바로 기도”라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우리가 기도할 때 교회가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지켜지고, 우리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들이 믿음 위에 굳건히 세워질 것”이라며, “전쟁과 기근, 홍수 등 마지막 때의 징조들이 나타나는 이 시대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혜가 없었다면 우리는 단 하루도 평안히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생명 주셔서 이 자리에 나와 예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더욱 기도에 힘쓰자”고 부탁했다.
또한, “기름과 등불을 준비한 지혜로운 신부처럼, 항상 깨어 기도하고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팬데믹 기간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 앞에 최대한 예배를 많이 드리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달았다며, “팬데믹 이후 교회를 떠난 영혼들이 너무도 많아 안타깝다. 기도로 그들이 돌아오도록, 교회가 다시 부흥하도록 간구하자”고 호소했다.
격려와 세움으로, 남은 생애 주님 위해
설교 후반부에 양미림 목사는 젊은 시절 동산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때, 뜨거운 열정은 있었지만 영적으로 방황하던 자신을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주고, 이민 와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동역하며 믿음의 본을 보여준 김홍근 장로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양 목사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남은 생애 주님을 위해 생명 다해 드리겠다는 것이 저의 진실한 고백”이라며, “우리 한나여선교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께서도 이제는 책망하고 판단하기보다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세워주는 말을 통해 영혼을 살리는 일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잘한다, 수고한다, 귀하다는 격려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뜨겁게 한다”는 말에는 진심 어린 애정이 담겨 있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찬양 가사를 인용하며, 세상 즐거움과 자랑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섬기기로 다시 한번 결단하자는 양 목사의 마지막 호소는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거룩한 도전을 안겨주었다.
예배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찬양과 기도로 마무리되었고, 성도들은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며 각자의 삶의 자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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