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남성들이 돌아왔다, 미국 성경 읽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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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14 06: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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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성서공회(ABS)가 최근 발표한 제15차 연례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2025’ 보고서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성경 읽기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남성들의 참여 증가가 두드러져, 오랫동안 여성에 비해 저조했던 남성들의 성경 읽기 비율 격차도 좁혀졌다. 이는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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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교회 밖에서 1년에 3번 이상 성경을 읽는 ‘성경 사용자(Bible Users)’ 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1%로 증가했다. 이는 약 1천만 명의 미국 성인이 더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전년 대비 29%, 남성은 19%나 사용률이 급증하며 오랜 성별 격차를 좁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몇 년간 이 두 그룹은 성경 사용률이 가장 낮은 집단 중 하나였기에 더욱 주목할 만한 변화다.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 성경과의 깊은 상호작용과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하는 ‘성경 참여(Scripture Engagement)’ 지수 역시 상승했다. 특히 Z세대(11%→15%)와 밀레니얼 세대(12%→17%) 등 젊은 층의 참여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미국인의 56%가 성경이나 예수님, 또는 둘 다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고 답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했다. 성경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는 이른바 '움직일 수 있는 중간층(Movable Middle)'에서는 이 비율이 82%까지 치솟았다.
흥미롭게도 미국인 절반 이상(51%)은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싶어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움직일 수 있는 중간층’에서는 80%가 이런 바람을 나타냈다. 성경 접근 방식은 다양했는데, 3분의 1은 여전히 인쇄된 성경만 봤지만, 3분의 2는 디지털 방식을 병행하거나 주로 사용했다. 디지털 이용자 중에서는 성경 앱(62%) 활용이 가장 높았고, 성경 관련 웹사이트나 유튜브가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성서공회(ABS)는 이번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니퍼 홀로런 회장은 15년간 미국인과 성경의 관계를 살펴본 이 연구가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존 파커 플레익 박사 역시 "성경과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커진 호기심에 교회가 창의적으로 응답해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ABS는 팟캐스트, 영상 등 부가 자료와 함께 올해 말까지 매달 새로운 분석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나올 내용들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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