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규 교수 “탄핵정국 이후, 신앙으로 시대를 해석합시다!”
페이지 정보
탑1ㆍ2025-04-11 23:04관련링크
본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용규 명예교수는 한국의 탄핵 결정후 “탄핵 정국에 실의에 찬 한국교회 지도자님들과 교우님들께”라는 내용의 영상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데이트 했다. 이 글은 한국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와 13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다음은 박용규 교수의 발언 주요 내용이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전원 일치로 인용하면서, 한국 사회는 깊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특히 보수 진영과 한국교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많은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깊은 실망과 실의에 빠졌다.
박용규 교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지 정치적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의 눈으로 시대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신학자로서, 역사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국교회의 한 지도자로서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영적 통찰을 제시하며 한국교회에 메시지를 던졌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발표되던 날, 박 교수는 재판장의 입에서 나오는 결정문 한 줄 한 줄을 끝까지 인내하며 들었다고 고백했다. 너무나 예기치 못한 결과였기에 마음은 무겁고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그 충격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현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며, 이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믿고 따라야 한다고 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나 개인적 성향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한국 기독교계가 그를 지지했던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 특히 반공 이념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분석한다. 기독교인들은 단지 개인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지키고자 했던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지지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탄핵은 단지 한 정치인의 퇴진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의 집회, 손현보 목사와 전한길 집사의 여의도 집회 등 교계의 움직임은 한국교회가 더 이상 시대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결단의 표현이었다. 수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유튜브, SNS, 거리에서 한 목소리를 내며 신앙적 양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열정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박 교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자고 말한다. “역사의 주관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박용규 교수는 로마제국의 멸망이 복음 확장의 길을 열었고, 남북전쟁이 미국 남부의 영적 부흥을 이끌었으며,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이후 일제 강점기의 교회가 민족의 정신적 지도력이 되었던 사실을 상기시킨다. 겉으로 보기엔 패배요, 쇠퇴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구속사적 시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계셨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미국 남부의 부흥 이야기를 들려준다. 북군이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남군 지역에서는 오히려 깊은 회개와 기도, 부흥의 물결이 일어났고, 그 결과 남부 교회들이 영적으로 미국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도 1910년 한일병탄이라는 역사적 참극 속에서도, 이미 그 이전 1907년 대부흥운동과 1909년 100만인 구령운동으로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그 영적 무장이 바로 36년 일제 치하를 견디는 힘이 되었고, 해방 이후 대한민국을 세우는 토대가 되었다.
“이번 위기, 우리는 무엇을 얻었는가”
박 교수는 이번 사태를 통해 얻게 된 영적 유산으로 ‘연합’을 꼽는다.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보수 진영과 교계가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진보 진영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조직력과 전략에 비해 항상 약세를 보여 왔던 보수 진영이, 이번에는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지 정치적 의미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또 하나의 소중한 발견은 바로 젊은 세대의 깨어남이다. 2030 세대는 그동안 정치 무관심층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이번 탄핵 정국에서 그들은 신앙적, 지성적으로 깨어난 모습을 보였다. 현실을 분별하고 진실을 좇으려는 젊은이들의 움직임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는 희망을 준다. 박 교수는 이 젊은 세대를 교회가 반드시 붙들고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곧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도와 통찰의 시간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정치적 의존과 동일시는 경계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기독교는 결코 특정 정치인에게 자신의 신앙적 중심을 맡길 수 없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제는 기도의 사람, 진실의 사람으로 국민 앞에 설 기회가 주어졌다고 본다. 박 교수는 그가 이제부터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기도의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리고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 앞에 서야 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자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늘 불완전한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영역에서 충실하게 감당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분열보다 연합이 필요합니다”
박 교수는 교회 내의 반목과 비난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우리가 함께 일어서야 할 때다. 과거 미국 근본주의가 내부 분열로 인해 힘을 잃고 오히려 복음주의 진영에 밀려났던 사례를 되새기며, 한국교회가 그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교회는 언제나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절망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교회는 더 분명하게 하나님의 주권과 소망을 선포해야 한다. 박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일어나야 할 때이며,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응답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확인해 왔다.
“2030 세대, 복음의 주역으로 일어섭니다”
박 교수는 한국에 파송된 초창기 선교사들이 모두 20대였음을 말한다. 제임스 게일,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톤, 알렌 등 모두 20대의 청년들이 피 묻은 복음을 들고 조선 땅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 세대가 지나기도 전에 이 땅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그 씨앗이 뿌려진 결과물이다.
박 교수는 지금의 2030 세대 역시 그러한 부르심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들이 신앙 안에서 깨어나고, 조국을 위한 중보자로, 교회의 부흥을 위한 일꾼으로 세워질 때, 하나님께서는 또 한 번 이 민족 가운데 새 역사를 쓰실 것이다. 이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이 지금 한국교회에 절실한 이유다.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1909년 브라운 선교사가 들었던 한 조선인의 기도를 인용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민족은 아시아에서 가장 연약한 민족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을 택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민족을 아시아에서 빛나는 민족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그 기도는 1910년 일본의 강점으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하나님은 1945년 해방을 주셨고, 이후 대한민국의 놀라운 부흥을 허락하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기도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이 민족을 향한 그의 계획은 중단되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지금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민족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기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