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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침례지방회 박춘수 목사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새문교회 회원자격 문제 다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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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4-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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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는 4월 8일(화) 오전에 리틀넥 소재 그레이스뉴욕교회(조현웅 목사)에서 임시월례회를 열고 새문교회의 회원권 문제를 다루었다.

 

1.

 

본격적인 회무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지방회장 박춘수 목사는 골로새서 1장 24-29절 말씀을 본문으로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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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는 목회 사역에 있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정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 경험을 통해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정의에 따라 목회의 방향과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교회의 본질: 그리스도의 몸

 

만일 교회를 단순히 벽돌로 지은 건물로 이해한다면, 목회는 자연스레 건물 관리나 확장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교회를 하나의 조직체로 본다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나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교회를 교제의 장으로만 여긴다면, 성도 간 친목 도모가 사역의 주된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이런 가시적인 요소 너머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도 바울이 명확히 밝혔듯이,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몸'이다(골 1:24). 바울은 이 몸된 교회를 위해 기꺼이 고난받았고, 그의 삶 전체를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며 그 의미를 몸소 증명해 보였다.

 

교회를 뜻하는 '에클레시아'는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이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특별히 불러내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의 지체들이 되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근본적인 목적이며 영광스러운 신분이다.

 

바울은 단순히 교회에 대한 지식을 아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이해한 그 몸된 교회를 실제로 세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사역했고, 그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날 목회자들 역시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온전히 섬겨야 할 책임과 소명을 받았다고 박 목사는 강조했다.

 

예수님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

 

그렇다면 이 시대 목회자들은 어떻게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할까? 박 목사는 첫 번째 원리로 '철저히 예수님 중심의 목회'를 제시했다. 이것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확신했다. 교회의 모든 방향과 활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로새서 1장 27절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이방인 가운데 나타내시는 비밀의 영광을 설명한다. 그 비밀의 핵심은 바로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곧 영광의 소망'이시다. 교회는 세상이 알 수 없는 이 놀라운 비밀, 즉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하도록 부름받은 하나님 나라의 중심 센터다.

 

따라서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진정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서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이 주인이 되셔야 한다. 성도 간의 교제도,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도, 드려지는 예배도, 심지어 교회의 모든 행정적인 결정까지도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자리해야 한다고 박 목사는 역설했다.

 

어떻게 하면 교회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실 수 있을까? 그 비결은 우리 자신, 특히 목회자를 포함한 리더들이 기꺼이 중심의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는 데 있다. 사람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이 교회의 주연이 되시도록, 우리는 겸손히 그분의 발아래 엎드려 그분의 통치와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나'를 내려놓을 때 교회가 산다

 

사도 바울의 삶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했다. 이처럼 철저한 자기 부인이 있었기에 그의 삶과 사역, 그리고 그가 세운 교회 속에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주인 되실 수 있었다.

 

박 목사는 자신의 목회 여정 속에서 보았던 네 번의 교회 위기 경험을 나누었다. 교리 문제, 목회자 간 갈등,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 간의 갈등 등 표면적인 이유는 다양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근본 원인은 동일했다. 교회가 예수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인간적인 생각과 '나' 자신이 너무 강하게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목회 현장에서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옛사람의 두드러진 모습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기질'과 '자기 의'를 꼽았다. 자신의 타고난 성정과 방식을 고집하고, 하나님의 의 대신 자신의 옳음을 내세우는 곳에는 결코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주인 되실 수 없으며, 화합 또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목회자에게는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는 영적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도의 골방에서, 말씀 묵상 앞에서 내 자아와 옛사람이 죽어갈 때, 비로소 예수님 중심의 목회가 시작될 수 있다. 주님과의 깊은 일대일 관계 안에서 그분을 주인으로 인정할 때, 목회는 주님께서 친히 이끌어 가시는 은혜의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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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람을 온전한 자로 세우는 사명

 

두 번째로,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우리는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일'(골 1:28)에 전념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존재하는 핵심 이유이며, 목회자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박 목사는 거듭 강조했다.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본문에서 '완전한 자'는 단순히 흠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에베소서 4장 13절의 표현처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성숙한 제자를 의미한다. 교회의 목표는 바로 이렇게 각 성도를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고 세워나가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박 목사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세 가지 핵심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 각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복음 제시), 그리스도 안에서 살도록 '권하고'(권면과 격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가르쳐야'(양육과 훈련)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셨던 방식이며,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다.

 

이 사명은 지식 전달 위주의 '선생'의 자세로는 감당할 수 없다. 오히려 자녀를 돌보는 '어미'의 마음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박 목사는 강조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주고, 그들의 영적 필요를 세심히 살피며, 겸손과 사랑으로 섬기며 말씀으로 양육하는 돌봄이 필수적이다.

 

박 목사는 지난 15년간 섬겨온 교회에서 이 '각 사람을 온전케 하는 일'에 집중했을 때, 오래된 전통 교회라는 '고목나무'에서도 영적인 새싹과 열매가 맺히는 것을 목격했다고 간증했다. 영적 방황을 거듭하던 성도가 훈련과 꾸준한 돌봄 속에서 주님의 제자로 견고하게 세워지는 기쁨을 나누었다.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라

 

물론 이 사역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기에 꾸준한 인내와 헌신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 힘겨운 사역을 지속할 수 있을까? 바울은 그 비결을 명확히 밝힌다.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골 1:29).

 

바로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다. 박 목사는 교회론과 더불어 성령론에 대한 바른 이해와 체험이 목회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성령을 인격적으로 깊이 경험한 사람에게는 변화가 나타난다. 기질이 다듬어지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뒤, 그의 삶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전환되었다. 자신을 위해 살던 인생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된 교회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는 바울로 변화되었다. 이것이 성령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능력이며,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목회자의 역량이나 노력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시고, 그 능력에 의지하여 우리가 순종하며 섬길 때 주님께서 친히 당신의 교회를 세워가신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는 그 은혜에 힘입어 부름받은 일꾼일 뿐이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모든 사역자들에게 권면했다. 먼저 '나는 죽고' 예수님만이 중심이 되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자. 또한 각 사람이 주님의 온전한 제자로 자라가도록 사랑과 인내로 섬기자. 그리고 이 모든 사역을 우리의 힘이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했다.

 

2.

 

총 12개 회원교회 중에 8개 교회가 참가한 가운데 임시 월례회의 목적이 진행됐다. 이날의 유일한 안건은 새문교회의 지방회 회원 자격 유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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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에게 입장을 설명하는 새문교회 신은철 목사
 

새문교회가 독립교단 소속 퀸즈한인교회와 손잡고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하며 담임목사직, 건물, 재정 등 모든 권리를 이양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지난 3월 월례회에서 이 문제의 판단을 임원회에 위임했고, 임원회는 규약에 따라 '새문교회가 회원 자격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이날 임시 월례회는 이 결정을 최종 승인하기 위해 열렸다.

 

새문교회 신은철 목사는 퀸즈한인교회와의 협력전에 남침례회 교단 내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내부 사정이나 상대 교회의 입장 변화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생존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독립교단인 퀸즈한인교회와의 협력을 통한 리플랜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지방회 임원진의 입장은 단호했다. 새문교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침례교단으로서의 정체성과 규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독립교단 교회와 연합하여 리더십과 자산을 이양하고 새 교회를 세우는 것은 실질적으로 침례교 지방회를 벗어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는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닌 '공회(公會)'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결국, 새문교회의 지방회 회원권 제명(자격 없음 확인) 안건은 동의와 재청을 거쳐 통과됐다. 지방회는 새문교회가 선택한 새로운 길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침례교회 협의체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원칙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새롭게 개척되는 교회가 만약 침례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하고 다시 지방회 가입을 원한다면 언제든 환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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