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리암 목사 “누리는 삶, 육신을 넘어 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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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3-29 10:3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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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모자이크교회(장동일 목사)는 3월 23일 주일 구미리암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했다. 구 목사는 상담전문가로 25년 동안 목회적 돌봄 사역을 해 왔으며 현재 목회적돌봄선교센터 대표로 있다. 목회적돌봄선교센터는 기독교 신앙과 심리 상담 원리를 바탕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한 삶을 돕는 기관으로, 목회적 돌봄 사역자를 교육 및 훈련하고 전문 상담 센터를 운영하며, 교육, 돌봄, 선교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구미리암 목사가 로마서 8:8-18 말씀을 본문으로 “누리는 삶”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마치 회중들의 문제를 잘알고 있는 상담자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주듯이 성령 안에서 참된 삶을 누리는 비결을 소개하여 주목을 받았다. 구 목사는 본문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누리는 삶'은 육신을 따르는 삶에서 벗어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 그리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의 영광을 소망하는 데 있다고 증거했다.
육신을 넘어 영으로, '누리는 삶'의 심층적 이해
구미리암 목사는 로마서 8장 8절에서 18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누리는 삶'의 본질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설교했다. 이 설교는 단순한 외적 소유나 환경적 만족을 넘어, 성령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내적 충만함과 정체성의 확립,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소망에 초점을 맞추었다. 설교자는 인간의 근본적인 상태인 육신에 속한 삶과 성령 안에서의 새로운 삶을 명확히 대조하며, 어떻게 우리가 진정으로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육신의 한계와 성령의 내주: 삶의 전환점
설교의 시작은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롬 8:8). 여기서 '육신'은 단순히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옛 본성,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려는 경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선한 행위를 하려 노력해도 그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 중심이 아니기에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놀라운 반전이 있다고 선언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롬 8:9).
구 목사는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의 내주(內住)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임을 역설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법 아래 있는 육신의 사람이 아니라,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 있는 '영의 사람'으로 신분이 전환된다는 것이다. 성령의 임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 내주하시는 성령이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께 속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령이 주시는 생명과 부활의 소망
성령의 내주는 단순히 신분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령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시는 분임을 설명했다.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롬 8:10). 우리의 육체는 여전히 죄의 영향력 아래 있어 쇠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지만,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고 성령을 모신 우리의 영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영적 생명을 의미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성령은 미래의 완전한 생명, 즉 육체의 부활까지 보증하신다고 역설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롬 8:11). 이 구절을 통해,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신 바로 그 성령의 능력이 지금 우리 안에 동일하게 역사하고 있으며, 장차 우리의 죽을 몸 또한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시켜 완전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라는 강력한 부활 신앙을 심어주었다. 이 소망은 현재의 육체적 연약함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힘이 된다고 했다.
육신에 대한 의무 없음과 성령을 따르는 삶
성령 안에서 새로운 신분과 생명을 얻었기에, 우리는 더 이상 육신에게 빚진 자가 아니라고 구 목사는 단언했다(롬 8:12). 과거에는 죄의 종노릇하며 육신의 요구에 따라 살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성령의 능력으로 자유롭게 되었으므로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의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히려 육신을 따라 사는 삶은 영적인 죽음, 하나님과의 단절을 초래할 뿐임을 경고했다(롬 8:13a).
대신 우리는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롬 8:13b). 이는 소극적으로 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성령의 적극적인 도우심과 능력을 의지하여 우리 안에 남아있는 죄된 습성과 욕망들을 의지적으로 대적하고 제거해 나가는 영적 싸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싸움에서 승리할 때 우리는 참된 생명, 즉 하나님과의 풍성한 교제와 그분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성령을 따르는 삶은 고된 의무가 아니라, 생명을 얻고 누리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했다.
하나님의 자녀됨의 증거: 성령의 인도하심
그렇다면 누가 진정 하나님의 자녀인가? 구 목사는 그 명확한 증거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을 제시했다(롬 8:14). 성령의 인도하심은 신비주의적인 현상이나 특별한 체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기도하며 성령의 내적 감동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삶 전체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과 실천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 인도하심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방향성을 찾고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두려움에서 친밀함으로: 양자의 영과 "아빠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을 두려운 심판자나 멀리 계신 분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 8:15). 과거 율법 아래서는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두려움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성령 안에서 '양자의 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양자됨'은 법적인 입양을 넘어, 하나님의 가족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져 모든 권리와 특권을 누리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아빠 아버지"라는 호칭에 주목했다. 이는 어린 아이가 아버지를 친근하고 신뢰하며 부르는 아람어 표현('아바')으로, 하나님과의 지극히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더 이상 두려움과 거리감 속에서 하나님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신뢰 속에서 그분의 품에 안겨 도움을 구하고 교제하는 관계로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하며, 이것이 바로 '누리는 삶'의 핵심적인 모습 중 하나라고 했다.
내적 확신: 성령의 증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우리의 감정이나 노력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직접 우리 안에서 증언하시는 객관적인 진리라고 강조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롬 8:16). 때로 우리는 연약하여 넘어지고,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변함없이 우리의 영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속삭여주시고 확신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이 내적인 증언은 세상의 어떤 평가나 자기 의심보다 강력하며, 우리 신앙의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광의 상속자: 현재의 고난과 미래의 영광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또한 엄청난 미래의 약속을 담보한다고 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롬 8:17a). 우리는 단순히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라, 그분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상속에는 영원한 생명, 하나님 나라,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받으실 모든 영광과 존귀가 포함된다고 설명하며, 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특권임을 강조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는 사실은 우리의 가치와 존엄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상속은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현재의 삶에서 치러야 할 대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롬 8:17b).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는 필연적으로 세상에서의 오해, 핍박, 그리고 자기 부인과 같은 고난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구 목사는 이 고난이 영광으로 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이 아무리 크고 힘들지라도, 그것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바울의 확신을 전달했다(롬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 구절을 통해, 구미리암 목사는 성도들이 고난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영원한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미래의 영광에 대한 소망은 현재의 고통을 인내하게 하고, 심지어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됨과 상속자됨을 '누리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역설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이 영광의 소망이야말로 '누리는 삶'의 궁극적인 완성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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