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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총장 “네 가지 설교 스타일, 영혼을 울리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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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3-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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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목회 환경이 급변하는 현실가운데 LA소재 월드미션대학교는 3월 10일 퀸즈장로교회에서 “변화하는 시대, 이민목회와 사역”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5명의 강사가 섰는데 총장 임성진 목사도 열정적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앞서 김영길 목사가 ‘목회와 설교’라는 주제의 강의에 이어 임 총장은 “설교의 실제”라는 주제로 좀 더 깊은 내용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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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총장은 설교 준비와 다양한 설교 스타일에 관한 강의를 통해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법을 공유했다. 임 총장은 설교 준비에 있어 본문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경이 쓰여졌을 당시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교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청중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설교자들의 약점 중 하나로 한 가지 스타일만 고수하는 경향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설교의 스타일은 본문의 스타일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창세기와 같은 이야기체는 이야기처럼, 로마서와 같은 교리적 내용은 논리적으로, 시편과 같은 성문서는 비유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경의 다양한 문학적 양식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설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성진 총장은 “설교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듣는 이들이 말씀을 경험하고 변화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치 옷을 갈아입듯, 설교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 설교자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임 총장은 같은 성경 본문이라도 어떤 설교 스타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메시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설교 스타일에 관해 네 가지 주요 접근법을 소개했다. 

 

네 페이지로 펼쳐지는 감동

 

'네 페이지 설교 (Four-Page Sermon)'는 폴 스캇 윌슨(Paul Scott Wilson)이 개발한 설교 구조다. 이 스타일은 성경 본문과 현대적 삶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설교는 네 가지 흐름, 즉 문제, 복음의 희망, 현대의 문제, 그리고 현대의 희망으로 구성된다. 마치 네 장의 페이지를 넘기듯, 설교는 명확한 구조 속에서 진행된다. 성경의 메시지는 현재의 삶과 연결되어 실천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논리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울림을 준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14장의 홍해 사건을 다룬다면, 이스라엘 백성의 절망, 하나님의 구원, 오늘날 우리가 겪는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로 풀어낼 수 있다.    

 

예상 밖의 즐거움, 놀람에서 발견으로

 

'놀람에서 발견으로서의 설교(Preaching as Surprise to Discovery)'는 듣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성경을 경험하게 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스타일이다.  설교 속에서 긴장과 반전은 흥미를 유발하고, 메시지의 핵심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비유, 예화, 현대적인 이야기가 성경과 만나 청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탕자의 비유를 예로 들어보자. 탕자가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벌 대신 기쁨으로 그를 맞이하는 장면은 듣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 놀라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기대를 뛰어넘는 은혜임을 깨닫게 한다.    

 

이야기 속에 흐르는 감동, 플롯과 움직임

 

'플롯과 움직임의 설교 (Plot and Movement Sermon)'는 설교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구성하여 듣는 이들의 감정적인 몰입을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이야기 속에 점진적인 변화와 전환을 담아 기승전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울의 회심 이야기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기독교인을 핍박하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고, 복음을 전하는 바울로 거듭나는 과정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처럼 플롯과 움직임이 있는 설교는 듣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믿음의 여정을 걷다, 비판적 성찰

 

'비판적 성찰 설교 (Critical Reflection Preaching)'는 폴 리쾨르의 해석학 개념에서 시작된 스타일로, 순진한 믿음 (First Naïveté)에서 시작해 비판적 성찰 (Critical Reflection)을 거쳐 성숙한 믿음 (Second Naïveté)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설교는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단순한 문자적 해석을 넘어 성경의 의미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다윗의 승리를 단순한 믿음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비판적 성찰을 통해 다윗의 인간적인 면모와 하나님의 더 깊은 뜻을 발견하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이 약한 자를 들어 쓰신다는 성숙한 믿음을 얻게 된다. 이처럼 비판적 성찰 설교는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들을 성숙한 믿음으로 이끈다.

 

임성진 총장은 “이 네 가지 설교 스타일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설교자는 듣는 이들의 특성, 설교의 목적, 그리고 본문의 내용에 따라 적절한 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조합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신앙 공동체에 깊은 감동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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