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회장 허연행 목사 2024 성탄인사 “변장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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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12-19 08:5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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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성탄인사
변장하신 예수님 (Jesus in disguise)
성탄의 계절입니다. 전쟁과 기근, 각종 질병과 관계적 갈등으로 탄식하는 이 세상에 주님은 금년에도 어김없이 '임마누엘'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누군가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래의 영적인 모습으로 찾아오시면 우리가 잘 몰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주린 자, 목 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그리고 지극히 작은 자의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이 때 '혹시 주님이신가요?’ 하는 생각에 바삐 움직이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도움의 손을 내밀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 곁에 찾아오신 주님을 제대로 환영하게 되고, 또한 '임마누엘'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을 들어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먹고 사는데 큰 어려움이 없던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힘들게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그 삶이 더욱 고단할까’하는 생각에 더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노숙자, 독거노인, 쉘터민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변화무쌍하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한(ambiguous) 소위 부카(VUCA) 시대입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서 각종 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분들, 다니던 직장에서 갑작스레 laid-off 당한 분들, 사업의 어려움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분들, 신분 문제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잠못 이루는 이들 등등...이런 분들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우리 곁으로 슬며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따뜻하게 맞이함으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하신 칭찬과 상급과 영광과 존귀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마라나타!
뉴욕교협 회장 허연행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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