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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 임시총회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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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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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뉴저지교협 임시총회 현장에서는

 

35회기 뉴저지교협(회장 고한승 목사)은 1월 18일(목) 오전 10시30분 뉴저지연합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목사 부회장 박근재 목사(시나브로교회), 평신도 부회장 김건일 장로(시온제일교회), 감사 최다니엘 사관(구세군잉글우드한인교회)과 윤석래 장로(뉴저지연합장로교회)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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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은 지난해 9월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부정 논란이 있었던 투표 결과로 단독 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육민호 목사가 당선되지 못했으며, 당시 사회를 보았던 고한승 목사가 혼란 속에 평신도 부회장과 감사를 선출하지 않고 서둘러 폐회를 선언했다. 그 결과로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부회장들과 감사들을 선출했다.

 

1. 임시총회 당일에 바뀐 선거관리위원회 

 

임시총회를 앞두고 35회기 뉴저지교협 고한승 회장과 34회기 장동신 선관위원장 간의 논쟁이 있었다. 임시총회를 앞두고 고한승 회장은 35회기 선관위를 구성하고 진행했으며, 34회기 장동신 선관위원장은 자신이 임시총회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서로 팽팽하게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35회기 뉴저지교협은 임시총회 당일인 1월 18일(목) 새벽에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목사 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는 34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동신 목사)에서 맡는다고 공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왜 그런 것일까?

 

앞서 35회기 뉴저지교협(회장 고한승 목사)은 윤명호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시총회를 위한 목사 부회장 후보로 박근재 목사의 등록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본 선관위의 위원 및 임원은 총회 3개월 전에 구성하며 임기는 차기 선관위가 구성될 때까지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회기의 연속성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 임무는 총회 3개월 전에서부터 다음 총회 3개월 전까지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총회를 주관하는 선관위에서 총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장동신 목사는 35회기가 선관위원장을 임명할 수는 있으나 선관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장 고한승 목사는 34기와 35회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논란은 교협회칙과 선관위 규정사이의 혼돈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즉 교협 회칙 12조의 “모든 위원장의 임기가 1년”이라는 규정과 선거관리 규정 2조에 “본 규정이 본회 회칙에 우선할 수 없다”는 규정을 근거로 새로운 선관위를 통해 부회장 후보를 받고 임시 총회를 준비했다는 것.

 

2. 임원을 감사하는 감사를 임원이 추천

 

먼저 회장 고한승 목사의 사회로 감사와 평신도 부회장의 선출이 진행됐다. 고 회장은 “전통적으로 감사 천거를 총회석상에서 추천을 받지만, 임원회에서 할 것인지 물어보고 진행되는 것이 관례였다”며 감사로 최다니엘 사관, 윤석래 장로를 추천했다.

 

하지만 임원을 감사하는 감사를 회장과 임원이 추천하는 방식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어, 대의원들이 같은 감사들을 추천했다. 그리고 평신도 부회장은 전통에 따라 전 회기에서 회계로 일한 김건일 장로를 추천하고 박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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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동신 목사 “재선거를 한다면 후보는 육민호 목사”

 

고한승 회장은 선관위 구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연합과 회복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면서 선거를 진행해보자며, 목사 부회장 선거 진행을 위해 34회기 선관위원장인 장동신 목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장동신 목사는 이날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법을 서로 존중하며 지켜야 화합이 이루어진다. 아니면 법은 수단이 된다”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자신이 35회기 선관위원회 구성에 대한 불법 지적을 계속했는데, 왜 그렇게 해야 됐는지 설명해 달라고 고한승 회장에게 묻기도 했다.

 

35회기 뉴저지교협이 스스로 밝히지 않았지만, 장동신 목사는 회칙위원회(위원장 이의철 목사)에서 지난 정기총회 투표에서 전회기 회비를 납부를 하지 않은 회원이 선거권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되어 목사 부회장 선거가 무효가 되었기에 재선거를 실시 할 것을 권고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동신 목사는 재선거를 한다면 34회기 후보였던 육민호 목사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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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의철 목사 “자가당착” 발언

 

하지만 회칙위원회 위원장 이의철 목사가 이를 막아섰다. 이 목사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장동신 목사의 일방적인 해석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지난 정기총회에서 장동신 선관위원장이 투표 진행을 해서 결과가 나왔는데 나중에 스스로 무효라고 주장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발언하며 먼저 장동신 선관위원장이 사과를 해야 했다고 했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앞뒤가 서로 맞지 않아 모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장동신 목사는 자가당착 발언에 반론하며, 대의원의 자격을 다루는 것은 34회 선관위원회의 문제가 아니라 34회기 임원들의 문제라며 선관위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의철 목사는 이어 “지난 회기 회비를 내야 선거권을 주는 것도 이전에는 회칙에는 있었지만 다 용인해서 했다. 이번 정기총회에 적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렇게 하려면 이번에 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투표할 자격을 안준다고 공지를 해야 했다”고 했다. 이의철 목사는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지난 회기 회비를 내지 않았지만 투표를 한 바 있다. 

 

또 이의철 목사는 재선거는 같은 후보를 놓고 다시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즉 육민호 목사를 다시 후보로 놓고 선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

 

고한승 회장이 이의철 목사의 발언을 받고 회원들에 의견을 물어 진행하려고 하자 김주동 목사는 “바로 가부를 묻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선관위원장의 이야기도 듣고 다른 의견이 있는지 회원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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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민호 목사 “사과할 것은 사과하라”

 

지난 정기총회에서 부회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부정투표 논란 끝에 당선되지 못한 육민호 목사는 긴 발언을 했다.

 

육민호 목사는 “어제 통화에서 고한승 회장이 용기 있게 지난 정기총회 회의에 대해 사과를 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육 목사는 “저에게 발언기회를 주면 정리하고 내려가겠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임시총회 당일에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44회기 장동신 선관위원장이 목사 부회장 선거를 주관하게 된 이유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육민호 목사는 “제가 뉴저지교협에 원하는 것은 있다”라며 “뭔가가 잘못되었고 본의든 아니든지 누군가가 피해를 보았다면 용기 있게 그 사람을 위로하고 사과할 줄 아는 목회자들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후배 된 저의 마음”이라고 했다.

 

또 육 목사는 “지난 정기총회의 피해자는 저이다. 더 이상 제가 주장하고 진행되면 박근재 목사도 피해자가 된다. 제가 감당할 몫”이라며 다시 한 번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주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주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을 배제해주시고 은혜롭게 회의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이번 뉴저지교협의 혼란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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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김주동 목사 “법과 절차 무시하는 얼렁뚱땅은 안된다”

 

육민호 목사의 자신을 배제해 달라는 발언이 있자, 장동신 목사도 후보가 사퇴함으로 자신도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며, 35회기 선관위원회에서 목사 부회장 투표를 진행하라고 했다.

 

하지만 김주동 목사는 “법도 무시하고 절차도 무시하고 다 좋게 하자는 식의 얼렁뚱땅은 안된다”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합법적으로 선관위를 구성하여 후보를 받고 목사 부회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7. 솜보다 가벼운 뉴저지교협 회칙?

 

고한승 회장은 “회칙이 혼동이 많다”라며 “개정위원회를 만들어 혼동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법을 개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겠다”고 했다. 그런데 과연 현재 뉴저지교협의 이런 혼란들은 법이 미진해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혹시 사람의 문제는 아닐까?

 

회비 미납자와 비회원의 불법 투표 논란 가운데 육민호 목사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1~2명만 더 찬성했으면 당선이 가능했다. 뉴저지교협 회칙에는 “회원가입은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회의 인준을 받는다” 그리고 “회원교회는 교역자 1인과 평신도 1인의 총대를 파송한다”라는 조항이 분명히 나와 있지만 뉴저지교협의 지난 정기총회에서도 이번 임시총회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더 이상 어떻게 확실하게 회칙에 명시할 수 있는가?

 

그리고 2019년 임시총회를 거쳐 개정 시행되어 오래되지도 않는 “전 회기 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다”라는 회칙도 매년 선관위에서 공지를 해야 지켜지는 것일까? 뉴저지교협 회칙은 금처럼 무겁지만 일부 회원들은 솜보다 가볍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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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은혜로 덮었지만 사과없고 상처는 여전히 남아  

 

회의가 마무리 되며, 이의철 목사는 사퇴의사를 밝힌 육민호 목사와 장동신 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34회기 선관위원장 장동신 목사가 35회기 선관위를 인정해주겠다고 한 것은 잘하는 일이라며 진행을 부탁했다.

 

양춘길 목사도 “뉴저지교협이 참으로 위대하다. 법으로 따지고 그에 대한 해석을 다 들었다. 그리고 법위에 덕으로 덮었다. 연합과 화합을 위해서 그렇다”라며 계속 진행하기를 요청했다.

 

이어 35회기 선관위원장 윤명호 목사가 나와 선거를 진행하며 “선관위에서 박근재 목사를 목사 부회장 후보로 추천하게 되었다”며 “뉴저지교협 35년 역사 동안 침례교 목사는 처음”이라며 교단안배를 언급했다. 추천된 박근재 목사는 회원들의 박수로 부회장으로 추대됐다.

 

은혜로 임시총회를 마쳤다고 하지만, 이번 혼란에 대한 그 누구의 사과나 변화도 없었으며, 여전히 아픈 사람들이 있다. 수술대에서 배를 열었는데 아픈 상처를 그대로 두고 덮는 격인 자가당착의 임시총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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