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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목사 ③ 주일성수를 위한 원리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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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1-07-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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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계의 한 단체 집회에서 주일과 안식일을 놓고 논란이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안식일을 믿는 목회자가 교회 광고에 ‘주일예배’ 대신에 ‘안식일예배’라고 적고, ‘주일’이 아니라 ‘일요일’이라고 호칭하자 많은 다른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주일성수는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온라인 영상예배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팬데믹을 마치는 지금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멘넷은 개혁주의 신학자인 이윤석 목사(부르클린제일교회)에게 주일에 대한 관련 글을 부탁했고, 이 목사는 2주 만에 “다시 살펴보는 팬데믹의 예배, 일요일과 성수주일”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왔다.  

 

이 글을 3번에 나누어 소개한다. 먼저 “①팬데믹의 회집 예배와 영상 예배”에서는 팬데믹 기간이 끝나도 여전히 영적 혼란 속에 있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두 번째는 “②주일인가? 일요일인가?”라는 제목으로 안식일에서 주일로 변화의 과정, 그리고 개혁주의자들과 청교도의 주일 개념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③주일성수를 위한 원리적 제안”과 함께 결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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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일성수를 위한 원리적 제안

 

이제 교회가 모든 자녀와 성도들에게 신약시대의 주일의 신학적 의미는 물론 구약시대의 안식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풍성하게 가르친다면 올바른 주일성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교회가 이런 팬데믹이 재발하기 전에 예배와 교육을 통해 성경과 교리를 철저히 가르치고, 신학은 물론 교회의 역사까지 가르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일의 내용을 잘 배우는 것은 단순히 율법적 의무를 교육받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경륜전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격은 주일의 신학적 의미를 더 깊이 깨달을수록 심화될 것이기에 다음과 같은 원리적인 제안을 해본다.

 

(1) 주일성수의 특권을 강조하자. 

주일성수를 강조할 때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의 의무만이 아니라, 무엇을 누릴 수 있는지와 관계된 특권과 복을 함께 강조해야 한다. 주일성수의 중요성은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부어지는 신령한 복에 대해 사모하고, 영혼을 위한 기쁨을 기대하고 그 모든 것을 실제로 누리게 하기 때문이다.

 

(2) 주일성수의 성경적 원리를 전하자. 

교회와 지도자들은 주일성수에 대한 항구적이고 성경적인 원리를 전해야 한다. 그러나 주일성수에 대한 아무 규칙도 없이 주일을 아무렇게나 보내도 좋은 것처럼 내버려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서 침체되고 느슨하게 된 주일성수의 성경적 전통들이 더욱 변질된 신앙생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주일성수에 대해 정기적으로 설교하자.

말씀에 은혜를 받고 영적으로 변화된 성도들이 신앙고백 속에 기록된 주일성수에 관한 규정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주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 깊이 숙고하게 해야 한다.

 

(4) 개인적 세부 실천규칙을 작성하게 해보자. 

아디아포라에 속하는 사항들에 관련해서 주일성수를 위한 세부적인 실천규칙들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작성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신자들이 현실적으로 주일이 주는 영적인 풍성함을 예배를 통해 충분히 누리게 될 때 주일에 세속적인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 분주해질 가능성이 적어질 것이다.

 

(5) 주일 예배의 부흥을 기도하자. 

교회는 주일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운 주권, 그리스도의 탁월하심과 아름다움에 대해 설교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거룩한 주일은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의 부흥이 없이는 거룩하게 지켜질 수 없다. 그러므로 신자들에게 주일성수를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일예배를 통하여 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해주는 것일 것이다.

 

(6) 성경의 교리교육을 통해 주일성수에 대해 확고한 체계를 세우게 하자.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것은 단지 구약의 안식일 제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영광의 날에 성도들이 누리게 될 종말론적 안식도, 단지 구약의 안식일 제도의 완성만도 아니다. 우리는 주일 안에서 그리스도가 현재적으로 이미 우리와 함께하시는 행복을 누린다. 이를 위해 교회는 깊이 있는 성경공부와 신학교육으로 확고한 교리적 지식을 갖게 해야 하며, 이런 체계적 성경적 내용의 틀 안에서 주일의 장엄한 의미를 인식하여 예배의 영광을 회복함으로 주일이 진정 주님의 날인 것을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해야 할 것이다.

 

(7) 주일마다 부활의 기쁨과 내용을 적용하여 복음전파와 자비사역을 확장하게 하자. 

성경에 일주일의 첫날인 부활의 날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상기하며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해 기쁨으로 헌신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수세기를 걸쳐 이 첫 날을 병자들과 가난한 자들과 압제받고 고통 받는 자들을 돌보고 위로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사용했다. 

 

안식일 명령은 안식만을 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와 자비 역시 명령하시며, 이 자비는 광범위하게 모든 땅과 가난한 자에게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넷째 계명은 모든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명령들과 마찬가지로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과 동일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른 이들을 향한 우리의 자세와 행동들도 이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다.

 

언약에 나타난 내용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성취와 지상 대명령의 초청을 통하여 현실화된다.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이 복음의 열매를 보게 하시기 위해 안식일 계명을 새롭게 변화시키심을 성령을 통해 나타내신다. 세상이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성취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볼 것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에 주실 안식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며>

 

이제 교회와 지도자는 팬데믹의 경향에 편승하지 않고 주일에 대해 암시했던 구약의 축제일뿐만 아니라, 직접 언급했던 요한 사도와 바울 사도와 히브리서의 내용을 근본으로 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시대 시대마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쓴 사도 시대 이후의 믿음의 선배들과 개혁주의 선배들의 성경이해를 따라, 주일에 대한 분명한 원리와 이해를 가르쳐야 할 시점이다. 잇사갈 자손의 리더들처럼(대상 12:32), 오늘의 교회와 리더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터넷과 온라인의 활용과 팬데믹의 시대의 대처 요령을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잇사갈 자손의 리더들처럼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때이다. 주일을 일요일로 취급하며 주일도 평일도 똑같다는 인식과 적용이 심화되고 변질되는 이때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을 단어로 다시 표현한다면, ‘안식일과 일요일’이 아니라, ‘주일과 성일’이며, 이것은 ‘주일성수’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진리의 말씀이 적용되는 주일을 중심한 우리들의 예배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천국에까지 가서 드릴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에 나타난 예배를 보라! 이 얼마나 감동적인 우리 신앙생활의 실상인가!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매주일의 예배이다. 요한계시록이 쓰인 환경처럼, 모진 핍박과 가장 어두운 환경 속에서 천상의 예배를 드리고자 애를 쓴 것과 그 계시의 말씀을 받은 그들이 최악의 환경을 넉넉히 이겨나갔다는 것은 교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어졌다. 지금 우리가 겪는 팬데믹은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던 것이며, 특별히 종교개혁시대가 더욱 악화된 팬데믹의 환경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루터, 칼빈, 쯔빈글리와 같은 개혁자들이 최근의 우리가 겪은 팬데믹보다 더욱 심각했던 흑사병 팬데믹을 어떻게 믿음과 지혜로 헤쳐 나갔는지에 대한 정확한 신앙의 유산을 우리에게 물려주고 있다. 과거 믿음의 선진들을 다시 살펴보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일과 예배의 말씀을 과거보다 더욱 풍성하게 회복하며, 후 팬데믹과 계속 될 수 있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주일성수와 천상적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와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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