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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C 신학 포럼 “개혁주의 목회자의 10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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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상임교육연구위원회 주관으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4차 목회와 신학 포럼을 줌을 이용한 화상으로 진행했다.  

 

한병수 교수가 “개혁주의 사상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두 번의 강의를 했다. 한 교수는 침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미시간 소재 칼빈신학교에서 역사신학으로 Th.M. 및 Ph.D.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합동신학대학원 강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전주대학교 기초융합대학원 교수와 교목으로 기독교와 성경을 가르치며 전주대 대학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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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수 교수는 개혁주의 사상의 특징에 이어, 개혁주의 목회자의 10가지 특징에 대해 나누었다. 한 교수는 10가지 특징으로 1. 진리의 봉사자, 말씀의 수종자 2. 진리의 변증과 보편교회 의식 3. 변증과 건덕의 균형 4. 최상의 선택과 집중 5. 말씀과의 밀애: 최고의 행복 6. 인격적인 변증: 하나님의 성전 7. 진리의 보존법: 머리만이 아니라 심장과 수족까지 8. 진리에 어울리는 진리의 사람 9. 창조적 소수가 아니라 경건한 다수 10 성경앞에서의 겸손을 소개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1. 진리의 봉사자, 말씀의 수종자

 

제가 CRC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때 받은 공식 타이틀은 말씀의 수종자였다. 말씀을 쥐고 흔드는 자가 아니라 말씀이 주인이 되고 나는 종이 되는 수종자의 안수를 받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이 목회자의 종이 되는 듯한 역전 현상이 많이 벌어진다. 또 말씀의 종인데 신학의 종이 되기도 한다. 오늘의 신학은 세분화되어 크게 4가지 - 성경, 역사, 조직, 실천 신학으로 쪼개져있다. 나는 어떤 종인가 할 때 신약이나 구약의 종, 조직의 종, 실천의 종으로 특정한 자기 전문분야에 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오늘날 시대에 심각한 맹점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성경 장절이 구분 된 것도 16세기이다. 그 전에 성경은 하나의 덩어리였다. 우리는 장과 절을 쪼개서 구분해서 읽는 분석적인 태도로 성경을 대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데 성경을 읽을 때 하나의 생각 덩어리로 읽어야 한다. 교부들은 장절이 없으니 그것이 가능했다. 교부들의 저서를 보면 특징은 쪼개고 분석하는 해체주의와 환원주의 방식으로 성경을 해석하지 않고, 의미덩어리로 통합적이며 통전적인 사고를 가진 것을 본다. 그래서 교부들의 글을 읽다보면 뭔가 영혼을 퉁퉁치는, 인생을 마치 해머로 때리는 강력한 파워를 느낀다.

 

그런데 오늘날 주석책을 보면 머리만 팽팽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공부 기술자 같은 느낌이 든다. 진짜 경건을 세우고 하나님의 교회를 진리위에 튼튼히 세우는 강력한 통일성이 약하다. 그래서 저는 말씀의 수종자가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예정론을 전공했다고 예정론의 종이 아니라, 로마서를 전공했다고 로마서의 종이 아니라 하나니 말씀 전체의 종이 되어야 한다. 개혁주의 목사는 그래야 한다.

 

2. 진리의 변증과 보편교회 의식

 

목회자는 하나님의 진리를 변증하는데 능숙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를 변증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진리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보석감정사가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진짜 보석을 주머니 속에 넣고 잠도 같이 자고 걸어다닐 때도 만지고 무슨 일을 하든지 진짜 보석을 계속 만지고 함께 하는 삶을 산다고 한다. 수많은 가짜들이 있다. 수많은 가짜를 일일이 파악할 수 없다. 그런데 진짜를 바르게 알고 있으면 가짜가 바로바로 식별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희귀한 가짜도, 신생 가짜도 파악할 수 있다. 진리의 변증은 성경 66권, 우리에 전달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 때 가능하다.

 

보편교회 의식이다. 오늘날은 내 교회, 내 교단, 우리나라 개념이 강하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교회에 직분자를 복음전파자, 선지자, 사도, 목사와 교사를 세웠다고 나온다. 왜 세웠는가? 성도들을 하나님 앞에 온전한 자로 세우고, 삶의 모든 현장에서 섬김의 일을 감당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의 몸은 내가 다니는 지역교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면 시간과 공간을 다 초월해서 하나님의 교회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 개개인을 다 포괄하는 우주교회를 말하는 것이다. 진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 개혁주의 신앙을 가진 목회자라면 늘 보편교회 의식을 가져야 한다. 조그마한 의식을 가지고 내 교회만 부흥하고 내 교회 건물 유지하고 헌금 많이 나오는 것을 추구한다면 종교이기주의에 빠지기 쉽다. 

 

3. 변증과 건덕의 균형 = 변증에만 능하면 안된다. 성도들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진리의 수호자인 동시에 하나님의 교회에 덕을 세우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 성도들의 영적인 양식을 공급하지 않아 바짝 말라가는데 싸움에 능숙한 정치적인 목회자도 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성경의 놀라운 진리로 성도들을 가르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균형이 잡혀있지 않으면 안된다.

 

4. 최상의 선택과 집중 = 예수 그리스도에 올인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알지 않으며 자랑하지 않도록 작정했다고 했다. 지식과 선포에 있어 오직 예수에만 올인했던 사도 바울의 판단력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하다.

 

5. 말씀과의 밀애: 최고의 행복 = 하나님 말씀과의 밀애가 필요하다. 성경을 만나는 시간이 하루 24시간 속에서 가장 행복해야 한다. 어거스틴 같은 경우 진리를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을 추구하는 것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3가지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을 추구할 때 최고의 진리를 얻고, 진리를 추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하나님을 추구하고 진리를 추구했는데 가장 행복하더라는 것이다. 이 3가지가 일치하기에 갈등없이 오직 하나님만 구했고, 오직 진리만 구했고, 오직 진정한 행복만 추구했던 사람이 어거스틴이다. 목회자가 되면 특히 개혁주의 목회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이 행복의 원천이고, 행복의 내용이고, 행복 자체로 간주할 수 있어야 한다. 

 

6. 인격적인 변증: 하나님의 성전 =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기에 단순히 입만 시끄러운 목회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인격적인 변증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품만 보면 변증하는 논적들이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인격적인 감화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7. 진리의 보존법: 머리만이 아니라 심장과 수족까지 = 진리를 보존하는 것은 단순히 머리에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과 수족까지 다 퍼트려야 한다. 우리의 전인격이 말씀이 보관되는 창고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8. 진리에 어울리는 진리의 사람 = 시편 18편을 보면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라고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진리를 닮기 위해서는 우리의 성품 전인격과 됨됨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준비된 만큼 담을 수 있다. 온유하지 못한 자가 하나님의 온유함을 절대 알 수 없고 담을 수도 없다. 인격으로 진리를 잘 준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진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9. 창조적 소수가 아니라 경건한 다수 = 절대 개혁교회는 특정의 소수의 영웅들에 의해 교회가 움직이거나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지 않는다. 로마서 16장에는 사도 바울이 많은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다. 면면을 보면 다양한 계층, 연령, 성별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의 위해 협력하고 선을 이루는 공동체, 팀워크를 이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설교를 홈런을 쳐서 많은 사람에게서 존경과 칭찬을 독점하고 싶은 그런 목회자의 독특한 욕망이 있다.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도들을 진짜 거룩하고 온전하게 세우는 것이 목회자의 영광이다. 사도 바울이 너희는 나에게 기쁨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나만 잘난 척하면 우리의 영광의 면류관을 스스로 폐기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10. 성경앞에서의 겸손 = 겸손의 핵심은 하나님 앞에서 성경 앞에서 겸손이다.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면 성도들에게서 헌금이 잘 나온다. 그런 차원에서 목적성 겸손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예수님은 자기 마음을 본받으라고 하시면서, 내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셨다. 목회자가 이런 예수의 마음을 품고 겸손을 끝까지 붙들고 있다면 하나님의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견고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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