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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서 정치적 견해를 말해도 될 때와 그렇지 않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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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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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목회와 신학 포럼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줌(Zoom) 화상으로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열었다.

 

9월 8일 열린 마지막 강좌는 김병훈 교수가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 재정립: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교수는 2002년부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쳐 왔으며,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소규모 목회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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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교수의 강의 내용을 수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된 상황속에서 어떻게 목회를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며 먼저 교회의 본질을 언급했다. 예배와 설교와 성찬 등이다. 강의후 참가 목회자들은 요즘 한국과 미국교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적인 설교에 대해 질문했다.

 

1.

 

김규삼 목사는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는 시국 설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다음은 김병훈 교수의 대답내용이다.

 

저는 사실 반대한다. 왜냐하면 정치적 견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되어 있다.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나 성경의 이해와 신학조차도 교파가 다르게 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견해에 있어서 이해차이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다양한 갈래가 있다. 그런데 예배현장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됨을 고백하고 나와야 하는 핵심적인 설교의 직무를 생각할 때 편향된 정치적 어느 견해를 말하게 되면 설교의 책무에 있어 충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교인 안에서 갈라짐이 생기게 된다. 교회연합과 신앙공동체에서 하나됨을 세워 하나님 앞에 언약 공동체로 나가야 할 책임을 위해 나가야 할 설교가 언약공동체를 세속적 일로 갈라버리게 된다면 정치적인 설교는 큰 위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성혼을 인정하고 사회의 윤리적 가치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적용적인 측면에서 이것이 성경가치에 분명히 위반될 때에는 설교의 적용사례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주일에 예배를 폐하게 하거나, 목사의 설교권을 간섭하거나, 종교의 자유를 심대히 침범하고 있을 때에는 적용적으로 언급이 가능하겠지만 이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할 것이다.

 

대체로 그 외에 목사 자신이 정치적인 의견을 가지고 설교시간에 본문을 이용하거나 본문을 놓아두고 정치적인 주장으로 설교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은 예배원리와 언약공동체의 하나됨을 훼손하는 잘못이다. 목사는 마이크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목사는 시민으로서 정치적인 견해는 있겠지만 강단에서 목사는 그리스도의 종이다. 이 부분을 생각해야 될 것이다. 

 

2.

 

김인집 목사는 “신약성경시대에도 ‘하나님나라 vs 로마제국’이라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야, 이사야, 예레미야 등 구약의 선지자들은 왕 앞에서 하나님 뜻을 선포하는 것이 사명이기도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적 삶에 대해서 도전할 때, 성도의 삶의 현장이 정치적인 상황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지자적 양심과 설교자로서의 본질적 사명을 어떻게 잘 조화할 수 있을까요?”를 물었다. 다음은 김병훈 교수의 대답내용이다.

 

목사는 시민으로 시민법에 다른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를 하고 정치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심대한 종교탄압이 있다고 생각하면 목사가 그것에 대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한다. 제도권교회 목사로서 정권에 대하여 순교도 가능하다. 황제를 우상숭배하라고 하면 죽어야 한다. 어떻게 순종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게 될 목사의 일도 있을 수 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결국 사안의 중심과 중대성이 중요하다. 기독교신앙의 본질에 어긋나는 분명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목사가 아니라고 말을 해야 될 것이고, 때로는 정치적인 행동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있어 목사가 자기 정치적인 견해를 표방할수록 복음은 손해가 된다.

 

그럼으로 성도들이 해야 한다. 성도들은 시민으로 사회 속에 살아간다. 시민으로 자기 의무를 다하고 자기 권리를 다하며,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 안에 있는 다수의 의견을 자신이 정치적으로 주장하는 가치에 동의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일반은총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일반은총적 관점 안에서 정부의 하는 정책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할 때, 일반은총적 동의를 수렴할 수 있는 논리 등을 잘 보아야 한다.

 

일반은총의 바닥에는 성경의 특별은총이 있다. 성경적 가치와 신학적 가치에 따라 일반은총적 차원에서 시민사회 여론을 정당함으로 이끌어서 정부에 말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교인으로서 가져야 할 노력의 부분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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