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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성도들의 어려움, 이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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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3-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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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론 조사기관 해리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인의 태도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교회를 가지 않겠다는 사람의 비율이 3월 14-15일 38%에서 17-18일에는 48%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된 25일에 조사한다면 그리고 미국 확진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뉴욕에서 조사를 한다면 그 비율은 급속도록 높아질 것입니다.

 

3월 15일에 뉴욕과 뉴저지 일부 교회들은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시작했으며, 정부의 행정지침이 더욱 강화된 22일에는 1주일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인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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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일에는 기자도 전혀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교회에 가도 문제가 없을 정도의 감기 증상이 있었는데, 이제는 교회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자가격리하는 가운데 여러 교회들의 온라인 주일예배를 같이 드리게 되었습니다.

 

주일예배에서 가장 많이 모이는 오전 10~11시 온라인 예배에서 뉴욕의 최대 규모의 교회들의 동시 접속자들은 500~700명 정도를 기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인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신앙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여러 한인교회들의 예배에 접하며, 무엇보다 한인 교회들 그리고 성도들의 어려움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행정조치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당장 렌트비도 내야하고 공과금과 생활비도 있어야 하는데 막막합니다. 교회들의 어려움도 큽니다. 얼마전 교계 모임에서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외치던 한 목사의 심각한 얼굴의 떠오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인 출석율이 줄어들었으며 헌금도 줄었습니다. 이제는 아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에 여러 방식으로 헌금을 안내하지만 더욱 재정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하던 선교도 해야 하고 고정비용도 지출해야 합니다. 규모가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규모가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부터 미국이 집에서 나와 다시 움직이기를 기대했지만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시기는 신앙의 시간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오직 하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차례 전염병에 대한 교회사를 소개한 대로 이번 고난은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수 백년 후 교회사는 2020년 전염병 속에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극복했는가를 다룰 것입니다. 우리들은 지금 세계중심 뉴욕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2.

 

더욱 신앙으로 바로 서야 하는 시간입니다. 22일 퀸즈장로교회 주일예배에서 김성국 목사는 하박국 1:17-2:4을 본문으로 “나의 질문, 하나님의 대답”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지금 어렵다. 혼돈의 때이다. 지금 가장 흔한 것이 세상말이다. 세상언어가 흘러넘친다. 스마트폰만 본다. 세상이 무엇을 말하는가만 보고 듣는다. 어떻게 하면 건강을 지키는가에만 몰두한다. 하나님나라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을 잃어버린다. 자기 정체성은 말에서 나온다. 이 혼돈의 때에 세상의 소문에 세상의 논리에 세상의 방식에 교회마저 흔들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하나남의 말씀에 집중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퀸즈장로교회는 주정부 행정방침에 따라 22일 주일예배는 교역자들만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후 교회에서 모이는 예배는 없으며, 자택근무 명령에 따라 교역자들은 자택근무를 하며 교회건물은 폐쇄했습니다. 사순절 새벽예배도 김성국 목사 1인 생방송 온라인예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3.

 

22일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주일예배에서 이종식 목사는 온라인 헌금을 안내하며 먼저 성도들을 걱정했습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성도들이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저축이 있으면 어느 정도 버티지만 하루 벌어 사는 분은 힘들 것이다. 교회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교회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급을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기도하는 것은 그러한 형편에서도 도울 것은 도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나라에서 돈을 준다고 하는데 받을 수 없는 분들도 많다. 어려운 상황이다. 여유가 있는 분은 그렇지 않는 분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 기도해 달라. 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22일 프라미스교회 주일예배에서 허연행 목사는 “이게 도대체 뭘까? 왜 이런 상황으로 우리를 몰고 가시는 걸까?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우리에게 깨우쳐주시려는 숨은 과정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 주님께서 모이는 교회를 막으시는 것은 그 동안 교회와 크리스찬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모이는 일에만 힘쓴 것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이 아닐까?”라고 답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예배하러 원근각처에서 모여드는 당신의 백성들을 예배당 바깥으로 몰아내시면서 까지 우리의 참된 믿음의 현장이 '교회'가 아닌 '세상'이요 '가정'임을 깨우쳐주시는 주님의 교훈이 아닌가! 미국의 초창기 청교도들이 그랬듯이 '교회 안에서' 보다 '교회 밖에서' 더 진가를 발하는, '교회 안에서의 성자들'이 아니라 '이 세상 속의 성자들'로 살아주기를 그토록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가!”라고 큰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허연행 목사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허 목사는 “온라인 예배의 사각 지대에 계신 시니어 아파트의 독거 노인이나 널싱 홈에 계시는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섬기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비싼 마스크를 교인이 좋은 가격으로 교회에 제공해주어 교구별로 교인들에게 나누어주다 보니 주변에 있는 작은 교회들이 마음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허연행 목사는 “작은 교회는 온라인 예배도 쉽지 않고, 마스크 구하기도 쉽지 않다. 교인 3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에게 나누어드리도록 행정장로회에서 마음을 모아주셔서 뉴욕에 10교회, 뉴저지에 10교회에 어제 나누어 드렸다. 작은 것인데도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해 하시는지 모르다”고 나눔의 실천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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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이럴 때면 우리 교회가 이웃 교회를 잘 돌아보아야 할 책임도 있다. 많은 작은 교회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힘겹게 이겨 나간다. 워싱톤디시 지역 한 교회라도 이번 일로 말미암아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기도하고 배려하고 관심가지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성도들의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가 큰 교회도 어렵고, 작은 교회도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며 훈훈하게 이 위기를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도 어렵지만 정말 어려운 교회 렌트비를 돕고 싶다는 연락들이 뉴욕교협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코로나19 시대이지만, 배려와 실천으로 이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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