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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 제6회 정기연주회…선교를 위한 울림, 뉴욕의 겨울밤을 수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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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2-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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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오후 5시, 하크네시야교회에는 차가운 겨울 바람 대신 따스한 선율이 가득 찼다.fab8ca36343fd1585c3671d6854c818c_1765709608_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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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회장 이진아 목사, 단장 양혜영 권사)이 주최한 ‘2025 성탄절 선교를 위한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린 현장이다.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아프리카와 인도의 선교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는, 참석한 성도들과 연주자들이 하나 되어 성탄의 기쁨과 선교의 사명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치유와 회복, 그리고 선교를 향한 열정

 

본격적인 연주에 앞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깊은 뜻이 담긴 인사말이 전해졌다. 먼저 뉴욕크로마하프협회 단목 이만호 목사는 다윗이 수금을 타서 사울의 번뇌를 잠재웠던 성경의 일화를 언급하며 음악의 치유 능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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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전쟁과 기근, 테러 등 혼란스러운 말세의 징조 속에서도 크로마하프의 선율이 상처 입은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연주회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복음의 도구가 되기를 기원했다.

 

1부 순서는 예배로 문을 열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는 시편 96편 1-2절을 본문으로 날마다 새롭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은 매일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기에 성도는 늘 새 노래로 영광 돌려야 한다는 것. 그는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루하루가 결코 같은 날이 아니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로운 시간 속에서 성도는 날마다 새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은퇴를 앞둔 나이에도 선교 현장에서 순종하며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체험하고 있다는 진솔한 고백을 전했다. 이어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새로운 역사를 증거하며, 이날 크로마하프 연주회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높이는 참된 예배가 되기를 소망했다.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할 때 놀라운 은혜가 임할 것임을 확신하며 축복으로 말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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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협회 회장 이진아 목사는 하나님의 십계명을 지키면 복을 받듯, 웃음 치료에도 십계명이 있는데 그중 두 번째인 ‘억지로라도 웃으라’는 계명을 소개했다. 비록 근심이 있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이 시간만큼은 억지로라도 크게 웃고 박수 치며 행복을 누리자고 회중에게 부탁했다. 이어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있는 자리에서 선교를 돕고자 크로마하프와 찬양으로 영광을 돌린다”며, 이번 연주회의 후원금이 선교지 우물 파기와 학교 건축 사역 등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에게 전달됨을 알렸다.

 

연주단 단장 양혜영 권사 역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이국땅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누구나 쉽게 찬양할 수 있는 악기, 크로마하프

 

이날 무대의 다른 주인공인 크로마하프는 오토하프(AutoHarp)라고도 불리는 이 악기는 1881년 독일계 미국인 찰스 짐머만이 처음 고안한 것으로, 맑고 고운 음색을 자랑하는 멜로디 및 화음 악기다. 3옥타브의 폭넓은 음역을 가져 다른 악기와 협연 시 실내악적인 웅장한 효과를 내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경 구약에 나오는 다윗이 탔던 수금이 바로 이 악기의 원형으로 여겨지며, 오늘날 수금과 음성으로 함께 찬양하기에 최적화된 악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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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찬양하며 문을 열다

 

무대에 오른 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은 첫 곡으로 ‘우리에게 향하신’, ‘축복합니다’, ‘주의 길을 가리’ 등 익숙한 복음성가와 찬송가를 연주했다. 크로마하프 특유의 맑고 영롱한 현의 울림은 ‘그 사랑 얼마나’, ‘은혜입니다’로 이어지며 청중들의 마음에 깊은 평안을 선사했다. 이어 이광선 찬양사역자가 독창으로 ‘오 거룩한 밤’을 부를 때는 장내에 성탄의 엄숙함과 감동이 흘렀다.

 

이번 연주회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찬양뿐만 아니라 ‘오빠생각’, ‘서울의 찬가’, ‘아리랑’, ‘도라지 타령’,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우리네 정서가 담긴 동요와 민요, 가요가 연주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흥겨운 호응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진아 목사, 양혜영 권사를 비롯해 박영희, 김종임, 김태숙, 이명진, 고경림 권사와 최은희 전도사가 함께한 중주 및 독주 순서에서는 ‘소녀의 기도’가 연주되어 크로마하프의 섬세한 매력을 뽐냈다.

 

2부 순서에서는 이번 행사의 핵심 목적인 선교에 초점을 맞췄다. 아프리카 케냐와 인도의 선교 현장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진 척박한 땅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헌신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교협 증경회장 김희복 목사는 헌금 기도를 통해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연주단이 북한과 카네기홀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하길 소망했다. 케냐와 인도 선교지를 축복하며, 예물이 생명을 살리는 데 쓰이고 드리는 손길 위에 성탄의 은혜와 천 배 만 배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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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무대는 성탄의 기쁨으로 채워졌다. 연주단은 ‘기쁘다 구주 오셨네’, ‘탄일종’, ‘창 밖을 보라’, ‘북 치는 소년’ 등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선보였고, 크리스챤 코랄(지휘 장효종)이 찬조 출연하여 ‘나 깊은 곳에서’, ‘아기 예수’를 합창하며 풍성함을 더했다.

 

성탄의 기쁨, 그리고 땅끝까지 전해지는 사랑

 

마지막 순서는 모든 참석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크리스마스 율동’ 시간, 연주단과 회중은 ‘탄일종’, ‘창 밖을 보라’, ‘루돌프 사슴코’에 맞춰 함께 박수 치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했다. 모든 순서는 교협증경회장 이준성 목사의 마무리 기도로 끝을 맺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크로마하프라는 악기를 통해 복음의 통로가 되고자 하는 연주단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줄을 퉁길 때마다 울려 퍼지는 소리는 교회 담장을 넘어 아프리카와 인도의 선교지로 향하는 사랑의 메아리였다. 다가오는 2026년에도 이들의 아름다운 연주가 열방을 향한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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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보기

▲[동영상] 크리스마스 율동

▲[동영상] 캐럴 메들리

▲[동영상] 복음성가와 찬송가

▲[동영상] 동요와 명곡

▲[동영상] 이광선 찬양사역자

▲[동영상] 크리스챤 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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