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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철 총회장, "김성국 목사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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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0-3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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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사도 바울의 마지막 고백처럼, 68년의 생애를 신앙의 경주자로 충실히 완주한 故 김성국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열렸다.

10월 31일(금) 저녁 퀸즈장로교회에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총회장 한일철 목사) 주관으로 故 김성국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거행됐다. 이날 설교를 맡은 총회장 한일철 목사는 '신앙의 완주, 그가 받을 상급'이라는 제목으로 고인의 삶을 조명하며 유족과 성도들에게 깊은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포가 아닌 '복된 죽음'으로

한일철 총회장은 먼저 세상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히브리서 2장 15절 말씀("죽기를 두려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들어 설명했다. 하지만 한 총회장은 "하나님이 귀중해 보시는 복된 죽음이 있다"고 말하며, 시편 116편("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과 요한계시록 14장("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말씀을 통해 성도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한 총회장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로서 이 땅에서 인내하며 경주하는 자로 평생을 뛰어가다가 죽음으로 상징되는 '피니시 라인'에 이르면 하나님께서 그 상태를 보시고 복된 죽음, 소중한 죽음이라고 인정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성국 목사님도 신앙의 경주를 인내로서 경주하시다가 주님이 부르시니 이제 천국의 안식에 들어가셨음을 저희는 믿는다"며 "그렇게 하나님은 목사님의 죽음을 보시고 귀중히 여기시며 복된 죽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 목사님을 정의하는 단어, '열정'

한 총회장은 지난 월요일 비보를 접하고 설교를 준비하며 고인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총회에서 뵐 때마다 웃으시던 모습, 몸이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 신학교 졸업식에서 저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대해 주셨는지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얼마 전 안부 전화를 드렸을 때 "그저 죄송하다며 우시던 목사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한 총회장은 "김 목사님의 삶을 기억할 때 제게 떠오르는 여러 단어가 있습니다만 한 가지가 너무나 강하게 저에게 남아져 있다"며, 그것은 바로 '열정'(Passion)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 목사님은 매번 설교하실 때마다 모든 것을 다 불태워서 설교를 하셨다"고 증언했다.

특히 2023년 10월, 총회장 재임 시절 필리핀 WMS 아시아 선교대회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여기 모인 숫자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있었을 때에 따갈로그로 하는 통역자를 옆에 두고 그때 김 목사님은 목청 높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가하셨다"며 그 열정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총회장은 "사람이 살면서 계속해서 열정을 가진 채 신앙의 경주를 뛴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때로는 목사님이 조금 쉬엄쉬엄 하셨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도 저에게 있었지만... 하나님이 목사님을 보실 때 늘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그 모습을 무척이나 기뻐하셨는 줄 안다"고 전했다.

모든 것을 불태운 마지막 사명

고인의 열정은 교회와 총회, 신학교와 신문사 등 모든 분야에서 빛났다. 한 총회장은 "한 사람이 교회만 감당하기도 때로는 힘이 드는데, 목사님은 이 큰 교회를 섬기시면서도 총회의 일을 동시에 헌신적으로 섬기셨다"고 말했다.

특히 신문사 사역을 언급하며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한 총회장은 "저는 미주 크리스찬 신문사에 저보고 글을 써달라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아주 짧은 글 그거 보내는 것도 얼마나 벅찬지... 그런데 김 목사님은 신문사 발행인으로 운영하시고 글을 항상 쓰시고 책을 내셔야 하니 얼마나 바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고인의 헌신을 기렸다.

이 열정은 암 투병 중에도 식지 않았다. 한 총회장은 "김 목사님은 암과 싸우는 그 고통 속에서도 주일날 강단에서 한 번만이라도 예수님을 증가하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셨다"고 전했다. 그는 "가끔씩 저는 김 목사님이 오늘은 설교하실까 (궁금해서) 주일날 다 순서를 마치고 집에 와서 유튜브로 퀸즈장로교회 온라인으로 들어가 보곤 했다"며, "고통 속에 계신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하시는 설교 모습을 보고 저는 가슴 진한 도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한 총회장은 "돌아가시기 전 10월 12일 주일 예배에 마지막 설계하시는 모습도 저는 전부 다 보았다"며,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마지막 순간까지 다 불태우며 바울이 말했던 선한 싸움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전부 다 마친 것"이라고 선언했다.

남은 자들의 과제, '의의 면류관'을 향하여

한 총회장은 이처럼 신앙의 경주를 완주한 고인에게 예비된 상급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문 8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라는 말씀을 선포하며 "믿음을 지키며 끝까지 달려가신 김 목사님을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는 남겨진 자들을 향한 권면으로 이어졌다. 한 총회장은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책을 인용해 '닻을 깊이 내리는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힘겨운 풍파 속에서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생명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오늘 내가 따라가야 될 줄 믿는다"며, "혹시 요즘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진 분"이나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 있다면 이 시간이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한 총회장은 "김 목사님은 떠나시면서도 이처럼 모인 자들이 전부 다 예수 그리스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도록... 죽으시면서까지도 오늘 우리에게 메세지를 주시고 계신다"며 이것이 바로 '복된 죽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가족과 퀸즈장로교회 성도들에게 "목사님의 정신과 믿음, 그 열정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힘차게 경주를 이어갈 것을 축원하며 설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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