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하베스트교회 정선약 4대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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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3-31 01: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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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하베스트교회 정선약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가 3월 30일 주일 오후 4시에 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 주관으로 드려졌다. 하베스트교회는 1989년 설립되어 예태해, 김영호, 안민성 목사에 이어 정선약 목사가 4대 담임으로 청빙되었다. 정 목사는 지난 2월에 부임했으며, 3월에는 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의 허락을 받았다.
정선약 목사(46세)는 한국 한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고 2012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현재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 중이다. 목회경력은 2002년 교육전도사로 시작하여 전도사와 부목사를 거쳐, 2013년부터 토론토 영락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다 청빙을 받았다. 최영민 사모와 사이에 세 아들을 두었다.
1.
하베스트 교회 정선약 목사 취임
"사랑으로 함께 걷는 교회 꿈꾼다"
하베스트 교회의 새 담임으로 부름받은 정선약 목사가 취임 감사예배에서 성도들과 함께 만들어갈 교회에 대한 따뜻한 비전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먼저 자신을 이 자리에 세우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귀한 걸음을 해준 모든 참석자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목회의 길을 걷게 된 정 목사는, 이 귀한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많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이들의 기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겸손히 고백했다.
정선약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던 날, 아버지가 축하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버지의 목회가 힘들었기에 아들의 길을 걱정하는 마음과 감사함이 뒤섞인 눈물이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때 아버지가 선물한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The Reformed Pastor)’ 책을 다시 읽으며, ‘선한 목자’가 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선한 목자가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뜻을 앞서지 않고 먼저 구하는 목회를 할 것을 다짐했다.
정 목사가 꿈꾸는 하베스트 교회는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교회’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위로와 치유, 회복을 경험하고, 다음 세대를 세우며 축복의 통로가 되는 공동체를 소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더욱더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꿈은 혼자만의 다짐이 아니라, 모든 성도와 함께 꾸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의 목표임을 강조했다.
정선약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을 하든 마음을 같이하여 사랑으로 행하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곳,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함께 힘을 모으는 곳이다. 정 목사는 “사랑은 오래 참고 견디는 것”이라며, “서로 부족하고 모자라도 사랑으로 오래 참고 견디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성도들이 서로를 인내하며 사랑할 때, 자신은 더욱더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성도들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초대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였을 때 부흥을 경험했듯이, 하베스트교회가 하나 되고 사랑의 공동체가 될 때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나누었다.
끝으로 정 목사는 취임 감사예배를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제 시작"이라며, "새로운 길을 혼자 걷지 않고 여러분의 손을 붙잡고 하나님과 그분의 비전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초청하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는 복된 교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도하며 답사를 마쳤다.
2.
1년의 기다림 끝에 하베스트 교회에 찾아온
성도들 '선약(善藥)'과 새 희망, 정선약 목사
하베스트교회 당회서기 김후준 장로는 정선약 목사 취임 감사예배에서 지난 1년간의 기다림과 앞으로의 기대감을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게 나누었다. 김 장로는 정확히 1년,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어진 담임목사 공백기를 '광야의 시간'이라 표현하며, 그 시간 동안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돌렸다.
이제 새로운 목회자와 함께 또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앞서 가시는 주님과 그 뒤를 따르는 목사님, 그리고 그 뒤를 성도들이 졸졸 따라갈 것이라는 믿음과 다짐을 밝혔다. 특히,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 멀리 토론토에서 30명이나 되는 방문객이 온 것을 보며 "목사님 안에 뭔가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선약(정선약 목사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좋은 약'이라는 의미)'을 보내주셨다는 재치 있는 말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장로는 이 자리가 있기까지 수고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임시 당회장으로 "어느 교회가 본교회인지 모를 정도로" 헌신한 임시당회장 정철 목사와 교회를 지킨 부목사들, 교역자들, 시무 및 은퇴 장로들에게 교인들의 이름으로 마음 깊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인들이 크게 흔들리거나 떠나지 않고, 마치 연인을 기다리듯 간절한 마음으로 새 목회자를 기다리고 기도하며 기대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기대 이상으로 좋은 분을 보내주셨음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로는 참석한 모든 이들, 특히 방문객들에게 축하에 더해 기도로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부탁했다.
3.
1부 예배는 정철 목사(임시 당회장)의 인도로 진행됐다.
이용훈 장로(장로 부노회장)는 “전능하신 하나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 들으시고 새 일을 위해 정선약 목사님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목사님께 십자가 능력과 성령의 인도하심 더하사, 교회를 말씀과 기도로 견고히 세우고 복음 전파의 사명 감당케 하소서. 저희 교회 믿음으로 하나 되어 축복의 통로가 되며, 성도들이 말씀 안에서 치유와 회복 얻고 부활의 주님 만나게 하소서. 이 취임 감사예배에 주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강신균 목사(노회장)는 데살로니가전서 2:4~10 말씀을 본문으로 “복음을 위탁받은 자의 삶과 사역”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권면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 목사는 먼저 정선약 목사의 부임과 이를 맞이한 하베스트 교회 성도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목회자의 정체성은 바로 '복음을 위탁받은 자'임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며, 따라서 목회자의 삶과 사역의 본질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지키고, 살아내는 데 집중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람의 생각이나 사상, 혹은 듣기 좋은 말로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고, 오직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만을 선명하게 선포해야 함을 첫 번째 책임으로 꼽았다.
이어 강 목사는 복음을 위탁받은 자는 단순히 입술이 아닌, 성령 충만하여 거룩하고 흠 없는 '삶과 인격'으로 복음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 피터슨, 크리소스톰, 스펄전 등 신앙 선배들의 말을 인용하며 "목회자의 삶은 살아있는 설교"이며 "복음을 몸소 살아내는 것"이 핵심 역할임을 밝혔다. 또한,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이 필수적임을 언급하며,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줄 각오로 양 떼를 사랑하고 섬길 때 목회자와 교회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랑은 인간적인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엎드려 간구할 때 덧입게 되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성실과 충성, 눈물과 땀이 담긴 수고 역시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목사는 정선약 목사에게 유모와 같은 따뜻함과 온유함, 아버지와 같은 책임감으로 성도들을 양육하고 보호하며 권면하고 위로하는 '부모의 영성'을 당부했다. 동시에 하베스트교회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권면을 전했다. 목회 사역의 막중함을 이해하고, 새로 부임한 정선약 목사가 행복하게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영적 권위를 존중하며 협력할 때, 교회는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귀한 공동체로 쓰임 받게 될 것이라고 축복하며 말씀을 마쳤다.
4.
강신균 목사(노회장)의 집례로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어 축하 및 감사의 시간이 진행되어 김후준 장로(당회서기)가 교회를 대표하여 취임패를 증정했다.
취임예배에서 정선약 목사가 전임 목회지에서 목회를 잘했다는 증거들이 나타났다. 전임 목회지인 캐나다 토론토영락교회에서 성도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송민호 목사( 원로목사)가 영상축하를 했으며, 박병곤 장로(교우대표)가 축사를 했다.
토론토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송민호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선약 목사의 하베스트 교회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오래전 계획된 아시아 선교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지난 12년간 함께 사역하며 정 목사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귀한 종임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송 목사는 정 목사가 하베스트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귀한 사역을 펼쳐갈 것을 기대하고 믿는다며, 사모와 자녀들 또한 뉴저지에서 잘 자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들이 되기를 축복했다. 마지막으로 이 기쁜 날을 맞은 온 성도들에게도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토론토 영락교회를 대표하여 축사를 전한 박병곤 장로는 정선약 목사와 최영민 사모가 지난 12년간 영락교회에서 보여준 섬김과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에, 많은 교우들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많은 발걸음이 정 목사 부부가 남긴 큰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의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먼 길이었지만 피곤함 없이 기쁜 마음으로 목사님께 힘과 위로, 축하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이제 정 목사의 열정이 뉴저지 하베스트 교회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갈 때 하나님께서 늘 동행하시어 이 지역에서 교회가 크게 쓰임 받을 것을 믿는다고 축복했다. 앞으로 비록 매주 뵐 수는 없지만, 토론토 영락교회와 뉴저지 하베스트교회가 같은 총회(KPCA) 소속이라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으며, 1년에 한 번이라도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베스트교회의 비전(Pursue, Engage, Impact)처럼 이 지역에 큰 임팩트를 남기는 교회가 되고, 두 교회 사이에 기쁜 소식만이 오가기를 기도하며 축사를 마쳤다.
목사 부노회장 홍인석 목사는 권면의 시간에 특유의 솔직함과 공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12년간 한 교회에서 사역하다 새로운 곳에서 담임목회를 시작하는 정선약 목사의 심정을 헤아리며, 자신도 부교역자로 17년을 섬겼던 경험에 비추어 "이 산을 또 넘을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 마치 두 번째 이민을 온 듯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깊이 공감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하베스트 교회를 위해 이 먼 길을 인도하셨음을 믿는다고 격려하며, 목회 여정의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 실망을 언급했다.
홍인석 목사는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는 힘은 '죽도록 충성'이나 '피눈물 나는 목회' 같은 비장한 구호가 아니라,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목양의 첫 번째 원리, 바로 '예수님 사랑'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예수님을 사랑해서 감당할 수 있고, 예수님을 사랑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것"이라며, 정선약 목사가 아무리 바쁘고 분주하더라도 '예수님 사랑'에 실패하지 않는 목회자가 되기를 권면했다.
또한, 이는 목회자뿐 아니라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목자를 따라가는 양의 길도 쉽지 않지만 오직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함께 이 사역을 감당해 나가는 하베스트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답사 정선약 목사, 광고 김후준 장로, 축도 정석진 목사(직전 노회장)의 순서로 모든 예식을 마쳤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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