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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강렬한 몸의 고백, 뉴욕한인청소년센터 바디워십 페스티벌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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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0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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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한인청소년센터가 주최한 제16회 바디워십페스티벌이 11월 30일 뉴욕충신교회에서 열렸다. 총 9개 팀이 참가해 순위 경쟁 없이 오직 예배에 집중하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모든 팀에게 동일한 상금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독 학생 리더십을 격려하는 봉사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되어 다음 세대 사역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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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을 넘어선 축제의 장, 제16회 바디워십페스티벌 현장

 

무대 위 조명이 켜지자 10대들의 거친 숨소리가 음악과 섞였다. 입시 경쟁과 성적표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은 뉴욕의 청소년들은 이날만큼은 등수 매기기 위한 몸짓이 아닌, 절대자를 향한 순수한 열망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경쟁 사회의 한복판인 뉴욕에서 '1등 없는 축제'를 표방하며 16년째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청소년 사역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어떤 영적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보여주었다.

 

뉴욕한인청소년센터(대표 최지호 목사)는 지난 11월 30일 뉴욕충신교회에서 '제16회 바디워십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디언스 오브 원 페이스(Audience of 1 Faith), 은혜교회, 아름다운교회, 친구교회, 연합장로교회, 큐가든성신교회, 플로우(Flow), 신광교회, 오디언스 오브 원 호프(Audience of 1 Hope) 등 총 9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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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지우고 예배를 남기다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비경쟁' 원칙이었다. 통상적인 경연 대회가 1등과 2등을 가르는 데 집중하는 반면, 주최 측은 참가한 9개 팀 모두에게 동등한 가치를 부여했다. 심사를 맡은 5명의 심사위원은 각 팀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고유한 상 이름을 부여하고, 동일한 금액의 상금을 전달했다. 이는 "네가 남보다 낫다"는 비교 우위의 메시지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나의 지체"라는 공동체적 고백을 심어주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진행을 맡은 존 채 전도사는 깔끔한 화법으로 이러한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려냈다. 그는 "온몸으로 돌리는 영광이기에, 여러분의 미소가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이라고 설명하며, 관객과 참가자가 경쟁자가 아닌 예배자로 하나 되도록 이끌었다. 아담 홍 목사가 이끄는 찬양팀의 오프닝 역시 단순한 분위기 띄우기를 넘어, 굳어 있던 참석자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 역할을 했다.

 

학교 속 선교사, 다음 세대를 세우다

 

축제의 열기는 단순한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리더십 격려로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각 학교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들을 위한 '자원봉사상(Volunteer Service Award)' 수여식이 진행됐다. 뉴욕한인청소년센터 설립자인 양희철 목사가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상 1명과 동상 5명에게 상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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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목사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이들이 학교라는 선교지에서 신앙의 야성을 잃지 않고 믿음의 자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는 바디워십이라는 문화적 코드가 단순히 즐기는 유희를 넘어, 공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적 신앙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6년의 고집, 뉴욕 교계의 자산

 

장소를 제공한 뉴욕충신교회의 배려와 헌신은 이 축제가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숨은 동력이었다. 한 장소에서 꾸준히 이어져 온 이 축제는 이제 뉴욕 교계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최지호 대표는 "바디워십페스티벌은 이제 뉴욕의 기독교 전통이자 문화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교계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화려한 조명이 꺼진 뒤, 참가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 그들이 무대 위에서 흘린 땀방울은 '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가 무엇인지 뉴욕 교계에 선명한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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